[기획] 부하들에게 배신당한 오크의 배신자 굴단과 어둠의 의회, 그리고 어둠의 존재

게임뉴스 | 최석준 기자 | 댓글: 79개 |
어둠달 골짜기에서부터 고르그론드와 탈라도르, 아라크 첨탑을 지나 나그란드까지, 많은 스토리들을 진행하면서 오프닝부터 멋지게 등장한 전쟁 군주들과 함께 전투를 펼치거나 적으로 만나면서 많이들 대면하셨을 것입니다. 그롬마쉬를 비롯해 카르가스와 블랙핸드, 지난 편의 아즈카 블레이드퓨리처럼 말이죠.

보통 적군의 적이라면 아군이 아니냐라고 많이들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나볼 적은 아군과 적군에게 모두 적이라고 불리는 남자, 굴단입니다.

워크래프트 세계 최초의 흑마법사부터 오크의 배신자, 제2차 대전쟁의 배후, 살게라스의 눈까지. 굴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만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러한 특이 사항 덕분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네마틱 영상에도 등장해 높은 비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아직까지는 스토리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매우 강력한 떡밥들(?)을 배치해놓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 모든이를 적으로 만든 남자, 오크의 배신자 굴단


지난 '한 눈에 보는 확장팩 스토리 3부'에서는 불타는 칼날단과 검귀, 그리고 엄청난 검의 실력자로서 강철 호드의 전쟁 군주로 고속 승진에 성공했지만 비참하게 죽은, 말 그대로 짧고 굵은 인생을 산 아즈카 블레이드퓨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그 불타는 칼날단의 모회사(?)로 알려진 어둠의 의회와 굴단, 그리고 핵심 인물인 테론고르와 초갈, 어둠의 존재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굴단은 물론이고 테론고르와 초갈, 정신지배되어 세뇌된 가로나까지 많은 와우저들에게는 상당히 낯익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둠의 의회의 핵심 인물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드레노어 대륙에서 어떤 계략을 꾸미고 있을 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 차후 스토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 이하의 내용은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한 눈으로 보는 확장팩 스토리 대장정 기획 기사 (각 항목을 선택하시면 해당 정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4부 : 어둠의 의회, 초갈과 굴단 그리고 어둠의 존재


 

굴단과 어둠의 의회는?

 

테론고르와 초갈의 배신, 그리고 사망

 

나그란드와 높은망치에서 등장하는 창백한 오크의 정체는?

 

계속된 악재의 연속, 굴단과 어둠의 의회의 미래는?






▣ 굴단과 어둠의 의회는?

■ 원래 역사에서의 굴단과 어둠의 의회

굴단과 그 추종자들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어둠의 의회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서 설립되었는지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최초 어둠의 의회는 1차 대전쟁 직전, 굴단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사실 굴단이 원래부터 흑마법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본래 넬쥴의 밑에서 주술을 배우던 견습 주술사였던 굴단은 조상들의 영혼이 지하세계를 떠돌고 있는 것을 보고 주술에 대해 큰 실망을 가집니다.

거기에 굴단은 선천적으로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지하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굴단의 이러한 주술에 대한 불만과 마력에 대한 재능은 불타는 군단의 오른팔이자 덕(?)을 담당하고 있는 킬제덴의 눈에 띄이게 됐습니다.




▲ 혼돈! 파괴! 망ㄱ.....


사실, 킬제덴은 굴단의 스승인 넬쥴에게 먼저 접근해 그를 설득시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넬쥴은 오슈군에서 킬제덴의 계략임을 눈치채고 듀로탄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킬제덴은 넬쥴의 제자이자 강력한 힘을 원하는 굴단에게 은밀히 접촉,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새로운 무기를 전수해주겠다'라며 흑마법을 전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킬제덴을 통해 흑마법을 전수받은 굴단은 검은바위 부족의 주술사들에게 흑마법을 전파했으며, 이들은 후일 어둠의 의회를 이루는 중심 흑마법사들로 성장하게 됩니다.




▲ 킬제덴으로부터 흑마법을 배우기 시작한 굴단


반면 굴단은 흑마법과 검은바위 부족의 흑마법사들을 이용해 파괴자 블랙핸드를 꼭두각시로 내세워 어둠의 의회를 창설, 호드 전체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메디브와 함께 직접 어둠의 문을 열었으며, 이를 통해 오크 호드는 얼라이언스를 로데론까지 압박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굴단은 로데론으로의 진격을 포기, 더욱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살게라스의 무덤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나온 악마들에 의해 굴단은 치명상을 입게되고 오그림 둠해머가 이끄는 오크 호드 병력들도 얼라이언스 병력에 의해 패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전쟁은 오크 호드의 패배로 막을 내렸고 열렸던 어둠의 문 역시, 카드가에 의해 닫히게 됩니다.

사실, 굴단을 살게라스의 눈으로 끌어들인 것은 다름아닌 킬제덴으로 굴단은 죽기 직전에야 비로소 자신이 킬제덴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고 그의 해골은 강력한 마력을 간직한 채로 후에 일리단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 워크래프트2 : 휴먼 엔딩 영상 - 어둠의 문 파괴 / 출처 : 유튜브



▲ 아웃랜드 어둠달 골짜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굴단



▲ 굴단의 해골과 일리단에게서 획득할 수 있는 장신구, 굴단의 해골



■ 드레노어에서의 어둠의 의회

하지만, 원래 역사와는 달리 평행 세계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굴단은 불타는 군단과의 연합에는 성공하지만, 다른 오크들을 타락시키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미래에서 넘어온 미지의 예언자, 가로쉬의 존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크들이 악마의 피로 인해 저지른 과오를 알고 있는 가로쉬는 그롬마쉬에게 굴단의 계획을 미리 귀띔을 해주었고, 결국 모든 오크들을 타락시켜 자신이 뒤에서 조종하고자 하는 굴단의 계획은 그대로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부분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네마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드레노어 전쟁군주에서의 굴단과 어둠의 의회 깃발(출처 : MMO-Champion)


이로 인해, 굴단의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굴단 역시 배신자로 낙인 찍혀있습니다. 당연히, 기존의 강철 호드 세력과도 대립하게 되었구요.

거기에 자신들의 부관이라고 할 수 있는 라주운과 테론고르, 초갈은 각기 다른 이유로 배신하거나 사망했으며, 가로나 역시 카드가 암살에 실패하고 사로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 어둠의 의회를 이루는 핵심 인물들. 굴단, 테론고르, 라주운, 초갈



■ 테론고르

테론고르는 굴단의 제자로, 굴단과 함께 악마의 피를 마신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굴단과 함께 유이하게 녹색 피부를 가진것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둠달 골짜기에서부터 탈라도르까지 굴단과 함께 이동하며, 굴단에게 있어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굴단, 초갈과 함께 몽그레소드를 소환하는데 성공하지만, 뒤따라온 말라다르와 리아드린, 플레이어에 이해 아킨둔으로 후퇴, 굴단의 명령에 따라 그 곳에서 죽은 드레나이들의 영혼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킨둔에서 힘을 모으던 중 플레이어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며, '더, 더 필요해!'라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아킨둔의 바닥끝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현재로써는 테론고르의 생사는 물론이고, 왜 굴단을 배신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상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추후 등장할 것으로 보여져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웃랜드에서는 최초 고대 어둠달 부족의 영혼으로 등장, 자신이 테론고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채로 플레이어를 통해 자신의 장비는 물론이고 육체를 얻게됩니다. 아웃랜드의 어둠달 골짜기에서 '테론 고어핀드의 정체'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육체를 얻게 되고, 그렇게 육체를 얻는데 성공한 테론고르는 테론 고어핀드라는 이름으로 환생, 일리단에게 투항해 검은 사원에서 보스로 등장하게 됩니다.




▲ 굴단과 함께 유이한 녹색 오크였으며, 후일 죽음의 기사로 다시 살아난 테론고르



■ 초갈

테론고르와 함께 어둠의 의회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초갈은 나그란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굴단에 의해 나그란드로 이동, 오슈군에 있는 나루인 크우레를 지배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결국, 초갈은 크우레를 지배하는데 성공하며, 중간에 대지의 격노인 고르다우그까지도 지배하는 등 강력한 능력을 자랑했습니다.

자신의 힘에 크우레를 지배하면서 얻은 힘을 바탕으로 초갈은 굴단을 배신하게 되며, 나그란드에서 높은망치로 이동, 자신이 이끄는 창백한 오크들로 하여금 오우거들을 공격하게 합니다.

그리고는 높은 군주 마르고크를 살해해 마지막으로는 고리안 마법석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는 플레이어들에게 저지당하고 끝내 높은망치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 초갈은 높은 망치 마지막 네임드인 마르고크를 신화 난이도로 플레이할때만 등장합니다.



▲ 높은망치에 난입해 마르고크를 죽이고 마법석을 탈취하려는 초갈


아제로스에서의 초갈은 대격변에서 황혼의 요새 최종 보스로 등장했습니다. 드레노어에서의 초갈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고대 신의 힘에 의해 온 몸에 눈알이 박히는 등 다소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있는 상태입니다.

황혼의 요새에서 황혼의 망치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고대 신의 힘을 그대로 받아들여 힘을 키웠습니다. 이를 통해 드레노어에서 그가 외치는 주인님 역시 고대신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 아제로스에서 외치는 그 분이 드레노어에서의 그 분과 동일할까?



■ 라주운

라주운은 굴단의 부관들 중 가장 먼저 제거되는 인물입니다. 어둠달 골짜기에서 플레이어와 카드가가 만든 함정에 굴단이 걸려들자 굴단이 그를 시켜 대신 상대하게끔 시키죠. 하지만 라주운은 못내 싸우기를 거부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려 합니다.

결국, 굴단이 자신의 힘으로 도망가는 라주운을 붙잡은 뒤 그의 정신을 조종, 플레이어와 전투를 펼치게 하고 결국 라주운은 목숨을 잃습니다.

라주운이 왜 그를 위해 싸우는 것에 꺼려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그의 표정과 대사의 뉘앙스로 비쳐봤을 때, 굴단이나 혹은 상대하는 플레이어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살게라이로 강제로 변신, 플레이어와 전투를 펼치지만 패배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 라주운은 왜 도망치려 했을까?


아웃랜드의 어둠달 골짜기에서 과거의 라주운과 동일인물로 보이는 전쟁인도자 라주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쟁인도자 라주운은 어둠달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죽음의 괴철로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락한 오크 및 악마들과 함께 그곳에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둠달 골짜기 와일드해머 성채에서 받을 수 있는 '공격 쇄도' 퀘스트를 진행하면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퀘스트를 진행하면 완전히 살게라이로 변신한 그를 처치할 수 있게 됩니다.




▲ 드레노어 어둠달 골짜기의 라주운(위)과 아웃랜드 어둠달 골짜기의 라주운(아래)







▣ 테론고르와 초갈의 배신, 그리고 사망

■ 테론고르는 아킨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렇게 굴단의 어둠의 의회에 소속된 핵심 인물들 중에서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인물은 테론고르입니다. 굴단과 함께 탈라도르 크산드로스의 유해에서 몽그레소드를 소환하는데 성공했지만, 차원문을 이용해 추격해온 말라다르와 리아드린, 플레이어에 의해 아킨둔으로 다시 후퇴하게 됩니다.

그 후 굴단은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테론고르는 어둠달 골짜기에서 굴단에게 받은 명령에 따라 아킨둔에 남게 됩니다. 그 이유인즉슨 아킨둔에 있는 죽은 드레나이들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데, 테론고르는 그들의 힘을 바탕으로 굴단에게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 과연 굴단이 테론고르에게 준 선물은 무엇이고, 테론고르는 왜 굴단을 배신했을까


아킨둔에서 아자켈을 처치하면 등장하는 영상으로 '굴단, 어리석구나. 이 선물은.....네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라는 말을 통해 테론고르가 굴단 아래에서 벗어나 독자 행동을 할것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킨둔을 정화하기 위해 들이닥친 영혼술사 툴라니와 플레이어에 의해 테론고르는 처치당하며, '더!! 더 필요해!!'라는 비명과 함께 아킨둔의 바닥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로써는 사망한 것으로 예상되어지지만, 정확히 사망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테론고르에 대한 언급 자체도 없어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 아킨둔 바닥으로 추락하는 테론고르, 살았을까 죽었을까?




■ 나루 크우레의 타락과 데시마투스

테론고르가 아킨둔에서 생사불명의 상태에 빠진후, 초갈은 굴단으로부터 나루 크우레의 힘을 뺏으라는 명을 받고 나그란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오슈군에서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크우레를 발견하는데 성공, 강제로 그의 힘을 뺏기 시작합니다.

결국, 크우레는 초갈에 의해 타락하게 되고 데시마투스라는 이름의 공허의 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초갈이 크우레의 힘을 뺏는데 성공하자 굴단이 나타나 '초갈! 왜 이놈을 사로잡지 않았지? 내 힘은 어딨느냐?' 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초갈은 이 힘은 자신의 것이라고 하며, 굴단에게 넘겨주기를 거부하고, 높은 망치를 불태우면 다음은 온 세계를 정복할 것이라며 자리를 뜨고 데마시투스는 '드디어... 나의 시간이 왔다! 이 세상은 공허의 힘 앞에 무너져내릴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완전히 타락, 노분도와 플레이어의 손에 소멸됩니다.




▲ 테론고르와는 달리 대놓고(?) 배신하는 초갈



▲ 그리고 크우레는 완전히 타락해 데시마투스로 변하게 된다



■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격노의 존재

격노는 나그란드에 있는 모든 정령들을 지칭하며, 이 격노들은 자신들의 힘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현재 아제로스에 있는 정령들은 고대 신에 의해 일부 타락했으며, 드레노어의 정령들, 즉 격노들은 아직 순수한 힘을 그대로 보유, 세상의 균형과 조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그란드 북쪽에 있는 정령의 옥좌로 이동하면 격노들의 우두머리격이라 할 수 있는 불의 격노 인시네라투스, 물의 격노 아보리우스, 바람의 격노 칼란드리오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의 격노인 고르다우그는 부재중인 상태입니다.




▲ 정령의 옥좌에서 만날 수 있는 격노들


격노들은 고르다우그의 부재로 인해 고원이 불안정해져 균형을 회복해야된다고 하며, 자신들과 결속의 의식을 치르자고 합니다.

칼란드리오스와 결속의 의식을 치르면, 오슈군 아래 창백터에서 고르다우그의 모습과 함께 초갈이 나루인 크우레를 타락시키는 모습까지 함께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노분도는 초갈에게 지배당한 대지의 격노 고르다우그를 해방시키고 크우레의 타락을 막고자 곧바로 오슈군의 창백터로 이동합니다.




▲ 초갈에 의해 지배에걸린 대지의 격노 고르다우그


하지만 고르다우그에 대한 지배는 풀지 못했고, 결국 고르다우그는 '죽어서...자유로워진다...'라는 말과 함께 노분도와 플레이어의 손에 죽게됩니다. 크우레 역시, 초갈에 의해 모든 빛을 뺏긴 채 데시마투스로 타락, 함께 소멸하게 됩니다.

고르다우그의 심장을 칼란드리오스에게 가져다주면, 이 심장을 통해 새로운 격노가 태어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하며, 고르다우그의 영혼이 나타나 공석인 대지의 격노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 고르다우그가 대지의 격노 자리로 돌아옴으로써, 완벽하게 채워진 정령의 옥좌



■ 검은 별의 정체는? 빛과 공허를 함께 공유하는 나루

초갈의 손에 힘을 뺏긴 크우레가 왜 어둠의 신으로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나루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본디 빛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나루는 생명이 다해 소멸하게 되면 빛을 잃고 검은 별, 즉 공허의 신으로 변하게 됩니다. 크우레 역시 오슈군의 불시착 때 입은 피해로 인해 빛을 잃고 공허의 신으로 변하고 있던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둠에 빠진 크아라를 자신의 빛으로 되살리고 희생시킨 벨렌의 영혼을 카라보르 사원의 빛의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때 벨렌은 '우리 드레나이가 숭배하는 나루는 순수한 빛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이네, 하지만 죽음이 가까워지면 나루는 정수를 잃고 어둠의 존재로 무너져 내리게 되지.'라고 언급해줍니다.

사실, 넬쥴이 드레노어 상공에 소환된 검은 별 역시, 진짜 검은 별이 아니라 나루인 크아라가 넬쥴에 의해 빛을 잃고 일시적으로 타락한 현상입니다.

이는 넬쥴 역시 나루가 빛이 다하면 어둠과 공허만이 남아 공허의 신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벨렌의 환영으로부터 나루의 정체성에 대한 언급을 받게 된다


이처럼 나루는 빛과 공허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빛이 다하면 공허만이 남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는 태양샘 고원에서 빛을 모두 흡수당한 므우루가 엔트로피우스로 타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나그란드에서 초갈에 의해 힘을 빼앗기고 어둠의 신으로 타락한 크우레는 아웃랜드의 나그란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레노어에서와 동일하게 오슈군의 불시착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며, 호드 플레이어들은 '나그란드 - 대모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 나루인 므우루도 태양샘에서 빛의 힘을 빼앗기고 공허의 형상으로 변했다







▣ 나그란드와 높은망치에서 등장하는 창백한 오크의 정체는?

■ 초갈과 창백한 오크와의 관계는?

초갈로부터 고르다우그와 크우레의 구출하기 위해 창백터로 향하면 창백한 오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 창백한 오크들은 흔히 보이는 다른 오크들과 달리 피부에 생기가 없으며, 상당히 마른 체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인으로 예상되는 '그분의 뜻'이나 '주인님이 오시면' 등의 대사를 언급하는데, 초갈이 손에 얻은 공허의 힘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게 됩니다.




▲ 주인님, 그 분을 계속 언급하는 창백한 오크들, 이들의 주인님은 과연 누구일까?


초갈과 창백한 오크와의 관계가 정확히 어느 시점에서부터 성립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높은 망치에서 초갈과 창백한 오크들이 등장, 높은 망치의 오우거들을 쓰러트리고 나그란드와 높은 망치 곳곳을 점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갈은 대격변, 황혼의 요새에서 황혼의 망치단을 이끌며, 고대신의 힘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고대신의 힘이 과연 그들이 그토록 외치는 '주인님' 혹은 '그 분'과 같은 인물인지, 그리고 초갈이 추구하는 공허의 힘 역시 고대신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창백한 오크들을 이끌고 투기장에 난입한 초갈, 카르가스의 시체만 불쌍히....



■ 초갈이 높은 망치를 배신하고 난입한 이유는?

오슈군에서 크우레의 힘을 흡수한 초갈은 그 길로 높은망치로 향합니다. 높은망치로 입장하면 원형경기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뒷편에 갇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굴단을 배신한 초갈이 왜 원형경기장 감옥에 갇혀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마르고크에 의해 잡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높은망치 원형경기장 아래에 갇혀있는 초갈


하지만, 카르가스가 플레이어들에게 쓰러지면 초갈은 어둠의 포탈을 이용, 높은망치 투기장으로 난입해 마르고크에게 엄포를 놓게되고 마르고크 역시, 초갈에게 배신자라고 부르며 대립하게 됩니다. 초갈은 어둠의 문을 소환해 원형 경기장을 떠나며, 그의 수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창백한 오크들이 몰려와 마르고크의 오우거 부대를 습격하게 됩니다.

이 후, 한차례 소동을 피우고 어둠의 문을 통해 높은 망치를 떠났던 초갈은 다시 높은 망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높은군주 마르고크를 살해, 고리안 마법석을 탈취하려고 합니다. 결국 초갈은 마르고크를 살해하는데에는 성공하지만, 높은망치를 공격한 플레이어들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초갈이 왜 굴단을 배신했는지, 마르고크를 죽이고 고리안 마법석을 손에 넣으려는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테론고르에 이은 초갈의 죽음으로 어둠의 의회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 계속된 악재의 연속, 굴단과 어둠의 의회의 미래는?

■ 가로나의 투항과 점차 완성 되어져가는 전설 반지

굴단은 테론고르와 초갈, 라주운 등의 부관 외에도 오크와 드레나이의 혼혈인 하프오큰 가로나를 자신의 수하로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로나를 이용해 카드가에 대한 암살미수를 펼쳤죠.

굴단의 카드가에 대한 암살 시도는 어둠달 골짜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카드가가 악마 천리안을 사로잡은 뒤 그를 통해 굴바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염탐 및 공격을 시작하자 가로나를 통해 카드가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결국,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카드가의 빠르고 냉철한 대응(?)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지만, 장가르에서 카드가에게 치명타를 입히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장가라에 도착한 제이나에 의해 카드가의 목숨을 거두는데 실패하고 자신을 쫓아온 플레이어와의 전투에서 패배, 그대로 사로잡히는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로잡힌 가로나는 플레이어의 첫 번째 전설 추종자로 영입될 운명에 처하게되고, 굴단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않게 됩니다.


▲ 굴단의 카드가에 대한 암살 미수와 사로잡히는 가로나



■ 타나안으로 밀려난 그롬마쉬, 굴단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한편, 굴단과 마찬가지로 강철 호드의 대족장인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카르가스가 높은 망치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일개 수장에서 전쟁 군주로 등극하며 신임했던 아즈카 블레이드퓨리도 전사했습니다. 거기에 검은바위 용광로는 카드가와 플레이어들의 다음 타겟으로 정해진 상황이구요.

그롬마쉬는 애초에 굴단을 배신자로 낙인찍어 놓은 상태이고(굴단이 배신자짓을 한것도 사실이지만은요) 그의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로쉬가 그의 조언자로 있으면서 굴단의 계획을 막은것도 큰 역할을 했었죠.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굴단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탈라도르에서 아즈카 블레이드퓨리가 전사한 후, 그롬마쉬 헬스크림은 강철 호드 정예부대를 이끌고 타나안 밀림으로 후퇴했습니다. 정말로 궁지에 몰려 후퇴를 했는지, 다른 계획을 세우기 위해 후퇴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롬마쉬, 아니 강철 호드가 다시 굴단의 힘을 빌리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힘들 때 단순 무력이 아닌 흑마법의 힘을 가진 굴단의 능력은 엄청난 메리트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강철 호드가 굴단에게 다시 한 번 손길을 내밀지, 아니면 굴단이 다시 한 번 강철호드에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굴단과 어둠의 의회의 운명은 어떻게 결론지어질 것인지도 예상해볼 수 있을것입니다.


▲ 아즈카 블레이드퓨리의 전사로 인해 타나안 밀림으로 후퇴하는 그롬마쉬








이상으로 어둠의 의회와 그 창설자인 굴단, 그의 부하였으나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이한 초갈과 테론고르, 어둠의 존재에 대한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이들은 어둠의 의회로 같이 시작했지만, 결국 각자가 원하는 힘을 추구하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기까지의 과정, 즉 테론고르가 왜 갑자기 굴단을 배신하게 되었는지, 초갈이 왜 높은 망치를 버리고 굴단의 제자가 되었다가 다시 그를 버리고 높은 망치를 공격했는지, 아직까지는 뭔가 속시원하게 해결된 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후 공개될 전설 반지 퀘스트는 물론이고 굴단 역시 스토리 전면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이러한 궁금증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굴단과 어둠의 의회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방법으로 플레이어와 카드가를 괴롭힐까요?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따라 드레노어 전쟁군주의 스토리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한 눈으로 보는 확장팩 스토리, 마지막 편에서는 타나안 밀림으로 다시 밀려난 그롬마쉬와 강철 호드의 최정예, 그리고 전쟁 군주들에 대해 종합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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