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실바나스의 심판과 NPC들의 반응, 9.2 에필로그 스토리 라인 공개

게임뉴스 | 최은상 기자 | 댓글: 26개 |
9.2 에필로그 '심판'이 금일 새벽 정기 점검 종료와 함께 북미 서버에 적용됨에 따라 베일에 싸여있던 주변 스토리 라인이 공개됐다. 에필로그는 간수를 처치한 이후 볼바르가 나락방랑자에게 의지의 왕관을 심판관에게 전하고 어둠땅에 남은 마지막 임무인 실바나스 윈드러너에 대한 심판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오리보스로 와달라 말하며 시작한다.

볼바르의 말에 따라 오리보스에 가게 되면 실바나스와 함께 있는 우서를 보게 된는데, 그는 나락방랑자와 함께 실바나스를 심판관의 방으로 안내한다. 가는 도중 성약의 단 일원들과 아제로스의 영혼들이 그동안 실바나스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 비난한다. 이를 놓고 우서는 "저들이 찾는 건 정의인가? 아니면 복수인가?" 라고 말한다. 이후 심판관의 방에 도착하게 되고 컷씬이 시작된다.



컷씬 이후 나락방랑자와 티란데는 전이의 고리로 실바나스를 데려간다. 고리에 도착하기 전 실바나스는 티란데를 마주하기 전 베리사와의 짧은 대화를 나눈다. 베리사(실바나스의 여동생)는 "이제서야,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우린 서로에게 해야 할 말이 많은데..." 라고 말하며 작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이후 전이의 고리에 도착하며 비교적 짧은 두 번째 컷씬이 재생된다.



지난주 데이터마이닝 되었던 오디오처럼 실바나스는 결국 나락으로 가 영혼들을 심판관에게 보내는 일을 하게 된다. 컷씬이 끝나고 나서 티란데는 자신이 실바나스를 죽이려는 것을 막은 엘룬의 행동이 실바나스가 길 잃은 영혼을 구원할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한 큰 뜻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는 조만간 아제로스로 돌아가 칼도레이를 치유하고 미래를 보존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 말하며 어둠땅의 스토리 라인은 이렇게 끝이 난다.

■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독백

티란데 : 밴시의 회개가 길 잃은 영혼들을 수없이 구원할 테죠. 몽환숲에서 그 목을 베었다면 맞이하지 못했을 운명이에요.

티란데 : 어쩌면 이 때문에 어머니 달께서 나의 손을 막아선 이유가 이것 때문일지도요.

티란데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저는 아제로스로 돌아갈 겁니다. 칼도레이를 치유하고 미래를 보존하는 일에 착수하려고요.

에필로그의 스토리 라인과 더불어 티란데가 심판을 내리는 퀘스트 동안, 주변 NPC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대사는 소속 진영 및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실바나스를 따른 충성파였는지, 사울팽을 따른 반역파였는지에 따라 다른 대사를 한다. NPC 별 대사는 다음과 같다.

■ 실바나스 (반역파)

아, "유저 닉네임". 심판을 받기 전에, 너와 대화를 하고 싶군.

나는 최근 내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저지른 일 때문에 나를 증오하겠다 해도,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알아다오. 우린 한때 같은 대의를 공유했고, 너는 호드에 대한 헌신을 몇 번이고 증명해왔다. 무슨 일이 다가오던, 계속해서 호드를 지켜주길 바란다.

■ 실바나스 (충성파)

"유저 닉네임", 내가 심판의 벼랑에 서 있는 지금만큼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할 때가 또 있을까.

너는 다른 이들이 너를 멸시함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내게 충성을 보여줬다. 심지어 내 행동이 그런 헌신을 받아들일 가치가 없을 때에도.

어떤 운명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믿을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면, 널 믿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 실바나스 (일반)

아, "유저 닉네임". 내 말을 들어줄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가야겠지.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도 내 업이 바뀌진 않아. 무슨 심판을 받든 받아들일 것이다.

생전의 나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너와 동료들이 아제로스를 지킬 테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군.

잘 있어라.

■ 티란데

밴시는 내 동포의 영혼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우리 고향을 불사르고 수없이 많은 칼도레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죠.

심판관이 어떤 심판을 내리든 균형의 저울이 맞춰질 일은 없을 겁니다. 무슨 미사여구를 덧붙이든 한없이 부족하겠지요.

■ 제이나

"유저 닉네임" 님, 증오는 순환하기 마련이에요. 그것도 너무나 간단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굴레에 빠지곤 하죠. 설상가상으로, 불의를 겪은 이들은 쉽사리 용서하지 않습니다.

먼 옛날, 전 다른 이들에게 앙금은 모두 털어내고 증오의 순환을 끝내자고 간청하곤 했습니다. 숱한 사건사고를 겪은... 지금에야 제가 얼마나 무거운 요구를 하고 다녔는지 알 것 같습니다.

증오와 죄책감은 줄곧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다른 수많은 이들도 같은 처지였겠죠. 지금도 전 증오의 순환을 타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지... 부단한 노력과 막대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요.

■ 안두인

지금껏 봐온 어둠이... 간수에게 조종당해 해온 일들이... 좀처럼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용사님 덕택에 풀려날 수 있었어요. 이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태연하게 예전의 저로 돌아온 것처럼 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필요해요.

(얼라이언스) 아무래도 용사님께 신세를 더 져야 할 것 같군요. 장차 얼라이언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용사님의 헌신이 필요할 겁니다.

(호드) 호드도 분명 앞으로 당신의 용기에 의지하겠죠. 아제로스를 지켜 주세요, "유저 닉네임" 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 겐 그레이메인 (얼라이언스)

난 밴시가 텔드랏시로가 길니아스에 가한 만행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걸세.

내 아들에게 저지른 만행도.

하지만 일단은 안두인에게 집중해야 하네.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오려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게야.

■ 겐 그레이메인 (호드)

난 네 패배한 대족장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백성에게 가한 만행의 죗값은 대체 언제 치를 것이란 말인가? 내 아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너 또한 책임져야 할 것이 많다.

■ 로르테마르

우리 신도레이는 고통과 비극이 몸에 배었다오. 나는 동포들이 학살당하고, 왕국이 무참이 짓밟히고, 한때 우러러봤던 모든 존재가 타락하는 광경을 보았소.

실바나스가 다시 세상에 나왔을 때, 손을 내밀어 호드로 받아준 장본인이 실바나스였다오.

이젠 모두 아득한 과거의 기억이 됐지만, 밴시 여왕으로 인해 아제로스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막심한 파괴와 상실을 겪었소.

그런 일이 일어나는 와중에 나는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아직도 괴롭소. 결국 나도 심판대에 서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구려.

■ 바인

실바나스는 나를 가두고, 반역의 대가로 고문했네. 하지만, 그 여자의 다른 희생자들이 당한 것에 비하면 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야.

실바나스가 나와 호드에 한 짓을 되새기며 그녀를 증오한 적도 있었네. 하나 증오는 독과 같지. 한 번 혈관에 스며들면 파멸을 초래하고 말아.

실바나스가 자신이 저지른 모든 행동에 대한 심판을 받는 것은 옳은 것일세. 죄인이라면 피해자들 앞에 서서... 범죄의 대가를 치러야지 않겠는가.

■ 스랄

실바나스가 나락살이를 보내 날 생포했을 때, 난 그저 탈출만을 바랐네. 어둠땅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 가족의 품으로.

그렇지만 이번 여정으로 많은 걸 배웠어. 어머니에 관해, 나 자신에 관해, 그리고 우리 모두가 남긴 유산에 관해서 말일세.

나는 이 길을 내 의지로 선택하지 않았네. 하지만 걸어야만 하는 길이 아니었나 싶군.

■ 볼바르

얼어붙은 왕좌에 앉아 있던 수년 동안, 나는 늘 정신에 드리운 사악한 그림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지. 그거싱 나를 장기말로 삼으려는 간수의 술수였는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온 힘을 쥐어 짜내 간수의 영향력에 저항해야 했다. 그런데도 내 행도잉 얼음왕관 성채의 진정한 목적에 얼마나 일조했는지 여전히 알 방도가 없구나.

간수의 간계의 가장 무시무시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패배했다곤 하나, 간수가 우리에게 심은 의심의 씨앗은 계속 남아 있지.

■ 알레리아

수백 년 동안 뒤틀린 황천을 누비며 악마와 싸울 때, 언젠가 다시 아들의 손을 잡아주고... 자매들 곁에 설 수 있으리란 희망을 붙들고 지냈습니다.

실바나스가 어떤 운명을 맞이했고, 그 이후에 어떤 끔찍한 선택을 내렸을지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베리사는 영혼의 파편을 되찾음으로써 우리가 알던 자매가 돌아온 것이길 절박하게 바라는 눈치더군요. 저는 그 정도의 확신은 없습니다.

그래도 인내심이란 미덕을 배웠으니... 계속 지켜볼 생각이에요...

■ 베리사

전쟁 중 실바나스 언니의 행동을 목격한 이후로, 제가 알던 언니의 자취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건 아닐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어둠땅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직접 와서 봐야겠더군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붙들고 있는 절 바보 취급 하셔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랑했던 이들을 너무나 많이 잃었습니다.

과거 제가 알던 언니의 자취가 돌아올 확률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 언니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샨드리스

칼도레이... 화마에 삼켜진 이들은 물론, 살아남은 이들 모두 오랫동안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밴시가 만행의 대가를 치르는 순간을.

수많은 이가 밴시의 목을 취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 사람들이 적잖이 남아 있지요. 다른 처벌로는 만족이 안 될 겁니다.

하지만, 죽음은 자비라던 실바나스의 말이 옳습니다. 밴시가 정말로 나락의 고통에서 영혼들을 구해낼 수 있다면 처형보단 속죄가 훨씬 값지지 않겠습니까.

■ 마이에브

"유저 직업"이여, 그대는 이것을 정의로 보는가? 무고한 자를 수도 없이 학살한 실바나스를 살려두는 것이?

나도 분노에 판단력을 잃고 동포에게 글레이브를 겨눴던 때가 있었다.

사랑하던 동지였던 시라는 죽임을 당해 언데드로 부활한 후, 우리를 향해 증오를 쏟아냈지.

원칙대로 했다면 우리 둘 다 목숨을 잃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내 손으로 찢으려 했던 상처를 봉합할 기회를 받았지.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로 인해 불의를 겪은 이들을 위해서. 시라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지길 염원할 따름이다.

실바나스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것이 정의인지는 모르겠으나, 옳다는 것은 안다.

※ 대화문 번역 출처 : wow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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