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L] 32강이라고 믿기 힘든 명승부의 향연

23일, 총 상금 1억 5,000만 원 규모의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리그 'DPL 2021 서머'가 개인전 경기를 시작으로 6주간 돌입한다. 금일 개인전 32강 A조 경기에서는 32강이라고 믿기 힘든 정도의 멋진 명승부가 다수 연출됐다.

편세현과 김태형의 대결로 시작한 32강 첫 경기, 편세현은 섀도우댄서, 김태형은 드래곤 나이트를 꺼냈다. 3판 2선승의 1세트, 편세현은 섀도우 댄서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막상막하의 상황에서 유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2세트도 서로 같은 캐릭터를 선택했다. 김태형은 초반 적당량의 피해를 주며 시작했지만, 편세현의 강력한 콤보 플레이에 주도권을 내줬다. 김태형이 다시 딜을 성공적으로 넣고, 서로 체력이 30% 이하로 떨어져 한방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 조금 더 집중력이 좋았던 편세현이 2:0으로 승리했다.

2경기는 장재원과 김상훈이 만났다. 1세트, 장재원은 웨펀마스터, 김상훈은 여 메카닉을 내세웠다. 상성은 웨펀마스터가 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고, 웨펀마스터의 장인과도 같은 장재원이라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김상훈의 여 메카닉이 후반 뒷심에서 웨펀마스터를 몰아치며 승리했다.

2세트는 장재원이 승리했다. 이번에도 굉장히 치열한 접전이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둔기 스위칭을 통한 집중력 좋은 플레이로 1:1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장재원은 3세트에선 심리전도 앞서며 앞선 2세트보다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3경기, 남 그래플러를 선택한 김재완, 퇴마사로 20만판 이상 플레이한 우인재. 그런데 1세트, 김재완은 넨마스터, 우인재는 다크템플러를 꺼냈다. 우인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를 일방적으로 가격해 다크템플러로 압승을 거뒀고, 2세트도 마찬가지 패턴으로 승리해 깔끔한 2:0 마무리에 성공했다.

4경기는 베틀메이지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그런데, 1세트는 김동욱과 정종민 모두 배틀메이지를 고르지 않고, 레인저와 쿠노이치로 대결해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김동욱이 승리했다. 2세트에선 김동욱이 베틀메이지, 정종민은 쿠노이치를 다시 꺼냈다. 결과는 배틀메이지를 대표하는 선수답게 김동욱이 승리했다.

5경기, 한세민은 스위프트 마스터, 문형서는 어벤저로 나섰다. 스위프트 마스터인 한세민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어벤저를 절반 이하의 체력까지 깎았다.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 문형서는 뒤늦게 반격에 나서며 역전이 가능한 범위까지 상대를 몰아쳤다. 그리고 실수없이 콤보 플레이를 계속 성공시켜 역전승을 따냈다. 이후 2세트에선 한세민이 반격에 성공해 1:1 동점을 만들었고, 감을 확실히 익힌 한세민이 3세트마저 승리해 2:1로 문형서를 꺾었다.

6경기에서는 마도학자를 고른 정호준과 드래고니안 랜서의 김은총이 만나 김은총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7경기는 레인저의 이제명과 사령술사의 김창수가 정말 호각을 다투는 접전을 펼쳤다. 기술 하나로 승부가 갈릴만한 상황에서 김창수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수세에 몰린 이제명은 레인저의 콤보로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고 띄우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김창수의 사령술사는 사각지대에서 빠져나와 침착하게 이제명을 무너뜨리며 2:0 완승에 성공했다.

32강 A조의 마지막 8경기는 이석호와 박영환의 대결이었다. 박영환의 쿠노이치가 이석호의 크루세이더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상황, 크루세이더는 종료 직전에 흐름을 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체력의 2배 이상이 많던 쿠노이치를 제압하고 이석호가 1:0으로 앞서나갔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서로 정말 한 칸도 안되는 체력을 가지고 대결을 펼친 끝에 이석호가 승리했다.

한편, 27일 화요일에는 대장전 8강 풀리그 1일 차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 DPL 2021 서머 개인전 32강 A조

편세현 2 VS 0 김태형
장재원 2 VS 1 김상훈
김재완 0 VS 2 우인재
김동욱 2 VS 0 정종민
한세민 2 VS 1 문형서
정호준 0 VS 2 김은총
이제명 0 VS 2 김창수
이석호 2 VS 0 박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