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대세가 될 수 있을까? PTR서버 히드라 원소술사를 플레이해봤습니다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60개 |
1월 26일(수), 디아블로2: 레저렉션 PTR 서버에 2.4 업데이트가 적용됐습니다. 미리 예고된 것처럼 2.4 업데이트는 직업 밸런스 조정, 용병 개선, 지역 레벨 변경 등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신규 룬워드 7종 또한 만나볼 수 있습니다.

PTR 서버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PC 라이선스를 보유한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배틀넷 클라이언트를 실행한 뒤 게임 버전만 '공개 테스트 서버'로 바꿔주면 되죠. 기본적으로 각 직업별 85레벨 캐릭터가 세팅되어 있고 이 외 창고 캐릭터에는 룬과 재료 아이템, 유니크 아이템이 보관되어 있어 이를 통해 부담 없이 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2.4 업데이트에서 원소술사의 변화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기존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직업이지만, 상향이 예고된 히드라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 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죠. 자, 그럼 PTR 서버에서의 히드라 원소술사는 어떤 모습일지 보러 가볼까요?




▲ 원소술사의 로망(?)인 히드라가 상향되었으니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 아이템 세팅이 먼저! 창고 캐릭터에서 필요한 장비부터 준비해봅시다

배틀넷 클라이언트에서 버전을 공개 테스트 서버로 바꾸고 접속하면 85레벨 상태인 직업별 캐릭터 1종과 창고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85레벨 캐릭터에는 해당 캐릭터가 사용할 만한 전용 아이템과 기술 상승 효과가 있는 거대 부적 정도가 들어있는데요. 이 외 장비는 창고 캐릭터에서 필요한 것을 옮기면 됩니다.

원소술사의 경우, 85레벨 캐릭터에 탈 라샤의 수의세트와 에슈타의 성미, 망울, 죽음의 깊이 등 유니크 아이템이 들어있습니다. 다만, 장신구나 룬워드는 따로 마련된 창고에서 꺼내와야 했는데요. 저는 마라의 만화경, 불카토스의 결혼반지, 요르단의 반지, 할리퀸 관모, 거미 그물띠, 독사마술사의 가죽, 마수, 모래폭풍 여로 정도를 미리 꺼내뒀습니다.

룬워드 또한 창고 캐릭터에서 필요한 룬과 재료를 꺼내 만들면 됩니다. 룬은 'RUNES' 캐릭터에, 재료 아이템은 'BASEITEMS' 캐릭터에 들어가있는데요. 룬의 경우 엘룬부터 조드룬까지 모든 종류가 창고에 가득 차있어 PTR 서버를 즐기기에 충분한 양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재료 아이템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영혼 방패 제작을 위한 4소켓 모너크는 있었지만, 무한 재료로 쓸만한 아이템은 4소켓 워 싸이드밖에 없었습니다. 또, 4소켓 폴암류가 워 싸이드 1개밖에 없다보니 통찰과 무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 파밍을 하며 얻을 수도 있지만, 언제 나올지 모르니 일단 워 싸이드에 무한을 만들었습니다.




▲ 창고 캐릭터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꺼내 세팅하면 됩니다




▲ 엘룬부터 조드룬까지모든 룬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 워 싸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한도 하나 만들어 줍니다


◆ 신규 룬워드도 만들어볼까요? 집착과 꺼져가는 불길 제작

신규 룬워드도 만들어봅시다. 이번 2.4 패치에는 총 7종의 룬워드가 추가되었는데요. 이 중 히드라 원소술사가 사용할 만한 룬워드로는 집착과 꺼져가는 불길이 있습니다. 집착은 스태프에 조드, 이스트, 렘, 룸, 이오, 네프 룬을 만들 수 있는 룬워드고 꺼져가는 불길 제작에는 3소켓 투구와 네프, 풀, 벡스 룬이 필요하죠.

창고 캐릭터에서 두 아이템의 재료와 필요 룬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아콘 스태프에 집착을, 다이어뎀에 꺼져가는 불길을 만들었습니다. 집착에는 모든 기술 +4, 시전 속도 65%, 타격 회복 속도 50%, 활력 10, 마력 10, 최대 생명력 증가 15~25%, 마나 재생 15~30%, 모든 저항 60~70 등의 옵션이 붙습니다. 꺼져가는 불길은 4~8레벨 화염 저항 오라 효과, 화염 기술 +3, 적의 화염 저항 -10~-15%, 마나 50~75, 최대 화염 저항 5%, 빙결 지속 시간 절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집니다.

직접 제작한 집착은 가변 옵션인 모든 저항이 62가 떴고 최대 생명력 증가는 21%, 마나 재생은 25%가 나왔습니다. 꺼져가는 불길은 화염 저항 -14%, 마나 70이 나왔네요. 이 둘을 함께 착용하니 지옥 난이도에서 무려 80%의 화염 저항을 얻을 수 있었죠. 물론, 스피릿을 착용할 수 없기에 이 외 저항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저는 탈 라샤의 수의 세트, 유니크 등을 위주로 활용했는데, 새로운 룬워드를 활용한 히드라 소서도 꽤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집착은 괜찮은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조드룬이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 화염 위주의 빌드라면 꺼져가는 불길도 괜찮은 투구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본격적인 히드라 원소술사와의 만남, 시전 지연 시간이 사라진 히드라는 어떨까?

필요한 아이템을 공유 창고에 옮긴 뒤, 히드라 원소술사를 위한 본격적인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85레벨 원소술사 캐릭터는 모든 퀘스트가 완료된 상태이며 순간이동진도 모두 확보되어 있었는데요. 따라서, 능력치 포인트와 기술 포인트만 분배하면 사냥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일단, 처음이고 창고에 면죄의 징표가 있는 것도 확인해 히드라 기술 하나만 보고 포인트를 투자했습니다.

능력치는 기존 원소술사 육성법과 마찬가지로, 활력을 중심으로 힘은 장비를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만 포인트를 투자했습니다. 히드라 소서를 하고 싶었기에 기술 포인트는 화염 주문 계열에 많이 소모했는데요. 히드라와 화염 숙련을 마스터하고 히드라 시너지 스킬인 화염탄과 화염구도 20을 만들어줬습니다. 번개 주문에서는 염력과 순간이동을, 냉기 주문에서는 얼어붙은 갑옷만 하나 찍어줬죠.

아이템 세팅은 유니크 아이템과 신규 룬워드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꺼져가는 불길, 집착, 거미 그물띠, 독사마술사의 가죽, 마라의 만화경, 마수, 불카토스의 결혼반지, 요르단의 반지, 모래폭풍 여로를 착용했죠. 아, 참고로 창고 캐릭터에 있던 5소켓 프레일에 소집도 만들었는데요. 라이브 서버에서는 한 번도 뜨지 않던 6 전투 지시를 얻었습니다. 스왑 방패는 4소켓 모너크로 영혼을 만들었죠. 용병에게는 워 싸이드작 무한과 안다리엘의 두개골, 그리고 에이션트 아머작 인내를 대충 넣었습니다. 세이크리드에도 인내를 만들었는데, 힘이 부족해 착용하지 못하더라고요.




▲ 처음에는 히드라와 관련 시너지, 화염 숙련을 마스터했습니다


첫 사냥은 혼돈의 성역에서 진행했습니다. 파밍을 위해 수도 없이 왔던 곳인데, 히드라 원소술사로 몬스터를 상대하려니 왠지 긴장되더라고요. 그렇게 전투를 시작한 제 원소술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로 후퇴해야 했습니다.

일단, 히드라는 시전 지연 시간이 사라져 최대 한계인 6무리를 순식간에 소환할 수 있고 피해량도 상당합니다. 화염 저항을 가진 몬스터만 아니라면 순식간에 삭제가 가능해요. 다만, 무한이 있어도 모든 몬스터의 화염 저항을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면역에 대한 한계를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도전한 혼돈의 성역에는 화염 저항 몬스터가 많기에 사냥을 진행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마나 소모량이 있을 것 같은데요. 35레벨 히드라 기준으로 소환 시 37의 마나가 소모되는데, 소집이 없다면 은근히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불사조나 통찰 등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히드라의 충분한 딜을 확인했기에 혼돈의 성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돌아다녀 봤는데, 역시 화염 계열 하나로는 사냥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 더 정확히는 혼돈의 성역 입장 전부터 벽을 느꼈습니다




▲ 화염 면역 몬스터만 없다면 히드라의 화력은 상당합니다


◆ 역시 원소술사는 냉기, 화염 조합이지! 얼음 보주+히드라 원소술사는 어떨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화염 원소술사의 한계를 느낀 저는 면죄의 징표로 능력치, 기술 초기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얼음 보주와 히드라를 조합한 2원소 원소술사로 캐릭터를 바꾸기 시작했는데요. 얼음 보주와 히드라 스킬 시너지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일단은 시너지 스킬을 포기하고 냉기, 화염 숙련 기술을 마스터하기로 했습니다.

냉기에서는 길목에 있는 스킬들과 얼어붙은 갑옷을 하나씩 찍고 얼음 보주와 냉기 숙련 마스터, 화염 주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길목 스킬과 히드라, 화염 숙련을 마스터한 뒤 번개 주문의 염력과 순간이동, 전자기장을 찍으니 스킬 포인트 3개가 남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냉기 숙련 대신 화염구를 찍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 이번에는 얼음 보주와 히드라에 기술 포인트를 투자해봤습니다


냉기, 화염 조합으로 저항에 조금 자유로워졌기에 용병 무기는 통찰로 바꿔줬습니다. 앞서 4소켓 폴암이 하나밖에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만들었냐고요? 이번 2.4 패치에서는 통찰을 활에도 만들 수 있게 되었거든요. 친절하게도 창고 캐릭터에 4소켓 히드라 보우와 함께 통찰의 재료인 랄, 티르, 탈, 솔 룬이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용병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1막의 궁수로 바꿔줬죠.

원소술사의 근본이라고도 볼 수 있는 냉기 주문과 화염 주문을 조합하니, 사냥이 한결 수월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많이 사용되던 눈보라+화염구 조합은 아니지만 상향된 히드라를 쓰니 확실히 전투력이 상승한 것 같았어요. 순간이동으로 몬스터를 찾고 히드라 무리를 소환, 그리고 얼음 보주를 던지는 방식으로 사냥을 진행했습니다.

2원소 조합으로는 인기 사냥터인 혼돈의 성역, 세계석 성채 등을 모두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통찰이 있어 무한을 사용할 때보다 마나 부담도 줄어들었죠. 신규 룬워드인 꺼져가는 불길과 집착에 유니크 아이템을 조합해도 괜찮았고 탈 라샤의 수의나 유니크 아이템 위주의 세팅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염 저항 몬스터가 많은 혼돈의 성역보다 세계석 성채에서 조금 더 사냥이 수월했습니다.




▲ 이제 활과 쇠뇌에도 통찰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히드라와 얼음 보주의 조합으로 면역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 편리한 사냥 가능한 히드라, 육성 과정에서는 충분히 활용 가능

종합해보자면, 히드라 기술의 원소술사 세팅은 기존의 졸업 세팅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무한을 착용해도 화염 면역이 남는 몬스터가 너무 많아 1원소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따라서, 2원소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모든 시너지를 챙기기 어려워 화력을 극대화하기 쉽지 않죠.

기술의 특징에서 오는 단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히드라 무리는 소환 시 주위에 있는 임의의 적을 공격하게 되는데요. 간혹 원하는 몬스터가 아닌 다른 몬스터를 공격할 경우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이동 속도가 빠른 몬스터는 기술이 제대로 적중되지 않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사냥이 편합니다. 무리하게 적에게 달려들지 않고 히드라 무리를 소환해두면 대부분의 몬스터가 정리되더라고요. 남은 화염 면역 몬스터는 얼음 보주 등으로 마무리해주면 됩니다. 또, 바알이나 메피스토를 사냥할 때는 길 건너에서 히드라를 소환해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죠. 시전 지연 시간이 사라져 빠르게 여러 무리의 히드라를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애니참과 횃불이 추가되면 더 강력한 공격력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네요.

이번 2.4 패치에서의 히드라 조정은 최종 세팅 이전 육성 과정에서의 선택지를 넓혀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눈보라 원소술사, 얼음 보주+화염구 원소술사처럼 지옥 난이도 공략과 아이템 파밍 과정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히드라를 이용한 새로운 육성법이나 아이템 세팅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2.4 패치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메피스토를 정말 쉽게 잡을 수 있으니, 파밍 시 활용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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