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리즈컨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디아블로 개선을 위한 2.1패치 이후 동향 점검

게임뉴스 | 정성모 기자 | 댓글: 127개 |





블리자드 게이머들의 축제! 블리즈컨2014가 어느덧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해 블리즈컨에서는 새로운 게임 소식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및 개발자와의 인터뷰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블리즈컨2014에서는 디아블로3와 관련된 사항 역시 주요 주제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11월 7일 진행되는 블리즈컨 1일 차에는 '디아블로3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워질 성역의 모습과 새로운 기능에 대해 이야기 하는 토론회 무대가 예정되어 있으며, 2일 차에는 '영혼을 거두는 자의 진화' 토론회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내용과 개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디아블로3 인벤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블리즈컨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한편, 현지에 있는 개발자들에게 한국 유저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이에 오늘은 2.1패치 이후 약 2달간의 동안의 동향을 되짚어보면서, 현재 디아블로3의 문제점과 앞으로 디아블로3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유저들의 건의와 질문을 종합해보고자 합니다.



▣ 2.1패치 이후 2달, 주요 콘텐츠들의 현주소는?

지난 8월 27일, 디아블로3에서는 확장팩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2.1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2.1패치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단순한 파밍 루트 및 엔드 콘텐츠 부재에 대한 해답으로 순위가 집계되는 새로운 던전인 대균열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아이템을 먼저 만나고 모두 다 같이 1레벨에서부터 경쟁을 시작하는 시즌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플레이 방향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자극할 수 있도록 세트 아이템의 변경은 물론, 하나하나가 장비 하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전설 보석까지 등장하면서 유저들은 새로운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대균열은 유저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회심의 콘텐츠였다.



새로운 시스템은 확실히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대균열 시스템은 파밍의 연속이었던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캐릭터의 능력을 단순 수치로만 비교하던 예전에 비해 실제 던전 클리어 능력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더 효율적인 세팅에 대한 토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단 3개만 허용되는 전설 보석은 초반 다양한 전설 보석 조합 연구가 등장하면서 기존에 기술 간의 시너지만 고려했던 세팅 경향이 점차 넓어지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설 아이템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시즌에서는 실제 시즌 전용으로 등장한 아이템 세팅이 연구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 새롭게 등장한 시즌 전용 아이템 '하시르의 사자궁' 악마 사냥꾼
(출처: 보통날 유저의 게시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패치의 콘텐츠들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핵심 콘텐츠라 할만한 대균열은 현재 유저들에게 가장 핵심 문제 사항으로 떠올랐습니다.

고단으로 갈수록 몬스터의 생명력이 조 단위 이상까지 올라가고, 공격력은 강인함 수치만으로 버틸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면서 파티 플레이의 구성과 패턴이 단순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단 대균열의 4인 파티에서는 일반 몬스터의 공격도 캐릭터에게 스치기만 하면 죽기 때문에, 몬스터를 절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공포 부두술사가 제어와 버프를 제공하는 형태로 파티의 한 축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예 몬스터의 발동 효과를 피하면서도 효과적인 딜링을 할 수 있는 습격자 세트의 악마 사냥꾼이 핵심 딜러가 되면서 이 두 직업이 기본 3자리, 최대 모든 자리를 차지하는 파티가 일반화 되었습니다.

이는 2.1패치 이전에 운전 수도사+비취 부두술사 만으로 조합이 구성되던 것과 캐릭터 종류만 바뀌었을 뿐,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패치가 파티 플레이의 문제를 제대로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유저들은 고단으로 올라갈수록 강인함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지금의 대균열 매커니즘을 변화시키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 현재 한국 서버의 4인 대균열 순위
1명의 부두술사와 2명 이상의 악마 사냥꾼이 고정되어 있다.



파티 플레이 구조 문제는 거슬러 올라가면 직업 밸런스 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직업의 핵심 세트 아이템의 능력이 차이 나기 시작하면서 선호되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의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었고, 이것이 파티 플레이의 고정적인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직업별 개인 대균열의 달성 한계치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4인 대균열의 핵심 파티원인 부두술사의 경우 개인 대균열에서는 한국 서버를 기준으로 단 5명 만이 최대 42단계를 돌파했지만, 악마 사냥꾼은 50단계를 돌파했고 상위 700여 명 이상이 42단계를 돌파한 상황입니다.

수도사에 주목하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현재 한국 서버를 기준으로 수도사는 41단을 돌파하는 것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악마 사냥꾼의 경우로 바꿔보면 상위 1000위(혹은 그 이상)에 해당합니다.

또한 직업별 '교복'이 정착되고 세팅이 고정화됨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세트 아이템의 밸런스 조정 및 신규 아이템 추가 작업은 유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 수도사 개인 대균열 상위 5인과 악마 사냥꾼 개인 대균열 996~1000위 (10월 29일 기준)



시즌 시스템 또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의 구조가 대균열을 통한 아이템 파밍, 그리고 대균열 순위 갱신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게 되면서, 시즌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키워야 할 유인가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된 평입니다.

시즌 시스템의 가장 큰 매력은 유저가 키우는 캐릭터의 업적 점수와 같은 개인적인 달성 목표 경쟁도 있지만, 디아블로3의 게임성을 고려해보면 그보다는 시즌에서만 먼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전설 아이템이 포인트일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즌에 추가된 아이템이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유저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만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이는 상위 랭커들 사이에서 시즌 캐릭터의 아이템 구성과 일반 서버 캐릭터의 아이템 구성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유저들이 모든 캐릭터를 다 성장시킬 수 있지만, 시즌과 일반의 밸런스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시즌을 즐겨야 할 이유를 약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와 같은 아이템이 현재의 핵심 아이템(ex>별빛금속 쿠크리)을 대체할 수 있을까?



전설 보석의 경우에는 대세가 되고 있는 전설 보석 조합이 정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2.1패치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격력을 %단위로 올려주는 갇힌 자의 파멸과 강한 자의 파멸이 직업을 불문하고 인기가 있지만, 기타 신속의 곡옥이나 태극, 강제자, 잘 듣는 독의 보석 및 번개의 화관 등도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근접 딜러나 파티의 운전-버프 담당 직업들에게 '유예'가 조명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설 보석 콘텐츠는 첫 시도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또 지난 2.1.1패치 이후 인벤에서 진행한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서 향후 더욱 다양한 전설 보석의 추가를 예고한 만큼, 향후 기존 효과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전설 보석 추가로 게임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 최근 야만용사 등 근접 딜러들의 시험 대상이 되고있는 유예
(현재 한국 서버 4인 파티 1위 야만용사)



이와 같은 사항은 현재 국내 게이머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저들과의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블리즈컨의 디아블로3 파트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질의가 깊이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개발자들은 향후 디아블로3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유저들에게 듣게 되는데요, 여기에 한국 게이머들의 열망도 반영할 수 있도록 기사의 코멘트를 통해서 현재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아이디어 등을 남겨주시면 주요 사항들을 정리하여 인벤이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아블로3를 즐기는 유저분들의 많은 참여와 좋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의 코멘트를 종합하여 블리즈컨 인터뷰/패널 토론 시간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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