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2013] 디아블로3 확장팩, '성전사'로 직접 플레이한 액트5 체험기

리뷰 | 김화경 기자 | 댓글: 231개 |





디아블로가 쓰러졌다.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잠깐은 생각했다… 헛된 바람이었다.

디아블로의 흔적이 남아있는 '검은 영혼석'. 디아블로3의 주된 스토리 라인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이 영혼석의 존재가 바로 이번 확장팩에서도 큰 모티브로 자리잡았습니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Reaper Of Souls)'(이하 확장팩)가 23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3에서 그 베일에 싸였던 막을 열었습니다.



여전히 탄탄한 스토리… 시네마틱 영상으로 알아보는 '사건 개요'

[▲디아블로3 확장팩 시네마틱 영상]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시네마틱 영상이 공개되고 난 뒤 현장은 박수와 환호 소리로 가득찼는데요. 그만큼 이 시네마틱 영상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기 충분했습니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서도 오리지날에서 극찬받았던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걸맞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를 낳았습니다.

확장팩 시네마틱 영상에서 공개됐듯이, 이번 확장팩은 타락한 천사 '말티엘(Malthael)'의 귀환에 대립하는 티리엘과 성역을 지키는 영웅들이 겪는 모험담이 주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 모든 것이 바로 너 때문이야… 문제의 검은 영혼석 ]


원래 말티엘은 지혜의 대천사이자 천사들의 수장이었습니다. 그는 간헐적으로 종종 모습을 감추긴 했었지만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고, 완전히 사라진 이후로는 어디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악마들도, 인간들도, 천사들도 모르는 곳에 검은 영혼석을 숨기려 했던 티리엘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겁니다.




[ ▲ 여튼 실종됐다 나타나면 항상 사건의 중심에… 티리엘의 앞에 나타난 죽음의 천사 '말티엘' ]






[ ▲ 말티엘에 맞서는 티리엘 ]


티리엘을 살려주긴 했으나 압도적인 무위로 그를 쓰러트린 후 영혼석을 탈취해가는 말티엘. '네팔렘이 널 막을 것이다'라고 외치는 티리엘에게 말티엘은 멋있기까지 한 그의 명대사를 남깁니다.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말, 바로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No one can stop the DEATH)'.






[ ▲ 이게 바로 확장팩 타이틀이 '영혼을 거두는 자'인 이유… ]


말티엘을 막지 못한 티리엘은 결국 영혼석을 빼앗겼고, 동시에 깊은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함께하던 호라드림인 로라스(Lorath Nahr)는 '네팔렘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성역을 지키는 영웅인 네팔렘, 즉 당신을 찾아오게 됩니다.



'영혼을 거두는 자' 시연 버전, 어디까지 공개됐나


[ ▲ 디아블로3 확장팩 공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개발자 시연 영상입니다. ]


5막의 시나리오는 티리엘이 보낸 호라드림, 로라스가 네팔렘을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티리엘이 자신을 보내 당신을 찾아오라고 말했다'고 말하는 로라스에게 눈앞의 고통을 지나치지 못하는 영웅인 우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곳의 어둠을 해결하고 갈테니, 그동안 말티엘의 흔적을 찾아달라'고요.

서부 원정지(West March) 근처의 숲에서부터 시작하는 5막 시나리오는 전반적으로 1막의 시작부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이미 마을은 영혼들이 창궐하고 있으며 생존자를 찾는 것이 우리의 첫 목표입니다.




[ ▲ 우리를 찾아온 호라드림 '로라스', 가장 먼저 만나는 캐릭터입니다 ]


마을 외곽에 모여있던 피난민들은 우리에게 이미 안은 영혼들이 날뛰니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는 말을 하네요. 안에 생존자가 남아있냐는 질문을 하자 토리온 대장(General Torion)이 영혼들을 막으러 떠났다며, 당신은 영웅이니 자신들을 구해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혼들을 만들어내는 말티엘의 흔적, 데스 메이든(Death Maden)과 타락 천사 말라카(Malraka)을 잡기로 하고, 우선 데스 메이든이 있는 자카룸 대성당(Zakarum Cathedral)로 갑니다.




[ ▲ 이미 이 구역은 내가 차지했어! 영혼들을 소환하는 첫 번째 네임드몹 '데스 메이든' ]


대성당 앞에서 부상을 입은 티리엘과 토리온 대장을 만나 합류한 당신은 데스 메이든을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현장에서의 개발자 시연은 신규 직업인 성전사(Crusader)로 바로 이 데스 메이든을 잡는 데까지 공개됐습니다. 블리자드 부스에서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데모 버전에서는 그 다음 퀘스트인 말라카를 잡는 것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 티리엘, 괜찮아? 부상을 입었는데도 웨스트마치의 위기에 분연히 달려온 티리엘 ]




[ ▲ '데스 메이든'을 처치하는 중… 휠윈드, 넉백 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 ]



신규 직업 '성전사' 체험해보니… '근거리, 중거리 느낌 모두 충만!'



[ ▲ 이것이 바로 한글화된 성전사의 스킬! ]


확장팩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게임 디렉터인 조슈아 모스키에라가 '성전사는 중거리 밀리 캐릭터'라는 말을 했을 때 전 사실 한번에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밀리면 밀리고 중거리면 중거리지 '중거리 밀리'는 무슨 말일까 싶더라고요. 설마 투척이 가능해서 중거리라고 한 것은 아닐테고, 플레일을 착용하니까 '좀 멀리 때린다는 말인가?'라는 어이없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하지만 플레이를 해보니 바로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신규 직업인 성전사는 근접 무기를 가지고 때리기도 하고, 전격형 챔피언 몹처럼 멀리서 휩쓰는 공격도 할 수 있는데다 야만용사의 도약과 비슷한 '하늘의 분노' 스킬은 점프 후 착지하면서 광역 데미지를 입히기도 합니다.




[ ▲ 호쾌하게 날아가는 방패의 모습! 부채꼴 전방형 범위 스킬인 '눈부신 방패' ]


기본적인 주 기술인 '매질(Shield Bash)'은 근거리에서 플레일과 방패로 적을 가격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근접 공격 외에도 전방위를 부채꼴로 가격하는 '눈부신 방패(Blessed Shield)'라는 중거리 기술과, 범위형 스킬인 '휩쓸기 공격(Sweep Attack)', '심판(Judgement)', '하늘의 분노(Fist Of Heavens)'가 있습니다.






[ ▲ 피하세요, 바닥…이 아니라 어서 들어오세요! 장판형 스킬 '심판' ]


'심판'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펼쳐지는 장판형 스킬입니다. 이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와 아군은 체력이 회복되고, 범위 내의 적은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습니다. 스크린샷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불 효과는 챔피언 몹이 사용한 것이 아닌 스킬 이펙트랍니다.








[ ▲ 스킬 사용 지점부터 다각으로 퍼져나가는 빛 모양 데미지, '휩쓸기 공격' ]


또한 '휩쓸기 공격'은 방금 전 설명드린 바와 같이 마치 전격형 챔피언 몹을 생각나게 하는데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기도 하지만 스킬 시작 지점을 지정할 수도 있는 중거리 범위형 스킬입니다. 스킬 시작 부분에서 여러 방향으로 빛나는 전기 모양 데미지들이 뻗어나가는데, 몬스터에 적중하면 큰 데미지와 함께 적을 실명하게 만듭니다.




[ ▲ 율법 발동! '정의의 율법'이 발동되면 발 밑에 이런 이펙트가 진하게 나타납니다 ]


또한 버프형 스킬인 '정의의 율법(Laws Of Justice)'는 사용하면 잠시동안 사용자와 아군의 공격력과 공격 속도를 높여줍니다. 치명타를 입히면 발동하는 발동형 스킬이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발동했을 때는 지속 시간이 다소 짧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동했을 때는 3초, 사용했을 때는 5초 정도였습니다.




[ ▲ 천벌이 이런 걸까요? 벼락이 떨어지네요! '하늘의 분노' 스킬 사용 모습 ]


마지막으로 '하늘의 분노'는 야만용사의 '도약' 스킬처럼 캐릭터를 점프시킨 후 벼락과 함께 내리찍는 스킬입니다. 땅에 착지할 때 원형 광역 데미지를 입히고, 베타 버전이긴 하지만 이 스킬을 사용하면 근처의 몬스터를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었을 정도로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했습니다. 이펙트 역시 데미지에 걸맞게 화려했고요.

그리고 이 스킬은 마법사의 '힘의 파동' 스킬처럼 제자리에서 착지하며 데미지를 입히는 스킬이 아니라, 지정한 곳으로 도약 후 착지하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야만용사를 더 떠오르게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직은 제자리 아니면 최대 사거리로만 조작을 할 수 있던 것 같았는데, 확실한 메커니즘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확장팩, 오리지널만큼 인기 거둘까?… 체험 소감은 '만족'





이번 확장팩의 공개 소식에 국내외 반응이 무척 뜨거웠는데요.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만큼 엄청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에도 엄청났었고, 출시 행사에는 며칠 밤을 세워 줄을 서는 팬들의 물결이 끝이 없었을 정도로 장사진을 치렀으니까요.

하지만 그 기대만큼이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죠. 특히 서버 문제는 많은 팬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그만큼 팬들의 마음을 끌만한 요소도 많다는 점을 방증하겠죠.

이번 게임스컴 2013에서 공개된 확장팩 체험 소감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시네마틱 영상을 본 후 모든 기자들이 절로 박수를 칠 수 있도록 만들어낸 탄탄한 스토리. 벌써부터 시네마틱 영상을 본 많은 팬들은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과 예상을 내놓으며 토론에 나서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신규 직업인 성전사는 근거리를 좋아하는 유저도, 원거리 캐릭터를 즐기는 유저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 있을만한 캐릭터로써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당일인 21일, 블리자드 부스 내의 디아블로3 확장팩 체험 코너에는 게임을 시연해보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다들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고요.

아마 한국에는 빠르면 올해 지스타 즈음, 체험판으로 유저들을 찾아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이번 확장팩이 디아블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는 2014년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 ▲ 모델링된 여성 성전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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