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트리플의 시대는 끝날까?' 게임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아3의 미래

윤응식 기자 | 댓글: 215개 |
'난투'와 '제작아이템'이 주요 콘텐츠로 등장한 1.0.7 패치, 많은 유저들이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다음 패치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악마의 정수'에 이은 블리자드의 차기 패치 내용은 무엇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북미 공식 홈페이지에 블리자드의 게임디자이너 트래비스 데이(Travis Day)가 게시한 장문의 블루포스트를 통해 해당 내용을 엿볼 수 있어 유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당 블루포스트에선 '전설 아이템의 성능 개편'과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아이템 옵션 개편'등에 대한 내용이 주목할만한 부분이었으며 그 외에도, 디아블로3의 난이도, 소셜 기능, 제작까지 게임 전반에 걸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 게임 디자이너 '트래비스 데이(Travis Day)의 블루포스트를 통해 디아3의 미래를 알아보자





■ 불지옥 10단계 이상의 난이도 등장한다


디아블로3의 출시 직후, 많은 유저들이 불지옥 난이도에 대한 벽을 몸으로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만해도 야만용사나 수도사 같은 근접전투를 주로 벌이는 직업은 괴물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서 불지옥 3막 파밍은 꿈도 못 꾸곤 했다.


좋은 등급의 아이템이 불지옥 난이도에서 드랍되는데, 불지옥을 플레이할 수 없으니 장비를 획득하는 방법은 경매장이 유일했다. 경매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던 것은 이런 게임 초반 불지옥 난이도의 너무 높은 진입 장벽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불행히도 플레이어의 플레이스타일을 '단순한 재미'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 득템은 경매장에서란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트래비스 데이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왔으며, 불지옥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추고, 사용하지 않는 기술의 효과를 향상시켰으며, 플레이어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괴물 강화'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전을 좋아하는 유저를 위해 더욱 강한 난이도의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옵션을 개발할 계획이 있다는 것도 추가로 밝혔다.





▲ 더 강한 괴물과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현재 개발중!





■ 극확, 극피, 공속 외 유용한 옵션 추가된다


완전히 무작위로 아이템에 옵션이 붙는 디아블로3, 아이템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본래 의도와는 반대로 현재는 특정 옵션(극확, 극피, 공속)을 제외하곤 선호되는 옵션이 없는게 사실이다.


개발자인 트래비스 데이는 아이템과 경매장은 매우 민감한 주제라는 뜻을 밝히며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는데, 결론적으론 현재 트리플이라 불리는 3개의 옵션(극대화 확률 증가, 극대화 피해 증가, 공격속도 증가)이 선호되는 까닭은 그것 외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옵션이 없기 때문이며, 캐릭터의 DPS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앞서 말한 3가지 옵션 밖에 없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한 개선안으론 아이템에 붙을 수 있는 유용한 옵션을 늘리는 방안이 현재 고려되고 있었으며 캐릭터 고유의 스킬을 더욱 강하게 하거나, 적중시 생명력 옵션이 장갑에도 붙을 수 있거나, 속성 추가 피해량 옵션이 장갑에 부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그 구체적인 방안이었다.





▲ 현재는 트리플의 시대!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옵션이 개발될 예정!





■ 염색뿐인 캐릭터 꾸미기는 그만! 커스터마이징 기능 업데이트 된다


아이템의 등급에 따라 외형이 변화하는 디아블로3, 하지만 60레벨 이후 정복자 레벨로 접어들면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수단은 장비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 전부다. 캐릭터를 가꾸고 꾸미는 것도 게임의 한 재미인 만큼 이런 부분의 유저불만은 게임 초기부터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트래비스 데이는 커스터마이징은 재미있는 게임의 요소로, 장기적으로 추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트래비스 데이가 남긴 다른 블루포스트를 통해 자사의 온라인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같은 형상 변환 시스템을 현재 구상중이라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추가로, 친구와 커뮤니티의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며 현재 개발중이라는 것도 밝혔다.





▲ 염료 외엔 자신의 캐릭터를 가꿀 방법이 없는 현실..






■ 제작 아이템 앞으로 점점 더 강화될 예정


아이템 파밍보단 경매장을 통한 스펙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디아블로3. 사실 괴물을 처치해 자신의 장비를 맞춰간다는 것은 거의 꿈만 같은 일이다. 이런 아이템 파밍 방법은 여러 부작용을 초래했는데, 경매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찾는 방법이 너무 획일화되어버린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부분은 개발자 역시 원치 않는 방향이었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악마의 정수'를 통한 새로운 제작아이템이 등장했으며, 이 외에도 다른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는 뜻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이템에 붙는 옵션이 100% 임의성을 갖고 있으며 경매장을 통해 아이템간의 거래에 제약이 없다는 부분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분은 시간을 들여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부분이며 그렇기 때문에 당장 디아블로3의 아이템 체계에 큰 변화가 있진 않을 예정이다.





▲ 1.0.7의 아이템 제작같은 파밍 시스템은 현재 개발중이다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은 '제작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데이는 해당 블루 포스트를 통해 "1.0.7 패치에선 '악마의 정수'를 통한 제작아이템의 고유 영역이 확보되었는데, 이처럼 제작아이템이 고유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중"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덧붙여, 1.0.7을 통해 추가된 제작 아이템처럼 일부 옵션을 선택해 제작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 지옥불 반지 같은 선택 옵션 제작 아이템이 더 많아진다!








■ 쓸모없는 일반 아이템 드랍, 전설/세트 아이템 효과도 개선


괴물을 사냥하면 수많은 아이템이 드랍된다. 하지만 일반/마법/희귀 등급 아이템은 성능이 좋지 않아 거의 줍지 않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드랍되는 아이템에 비해 쓸모없는 옵션의 불필요한 아이템의 수가 너무 많다는 불만에 트래비스 데이는 이와 관련한 개발자 블로그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개선안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일반/마법/희귀 등급 아이템 뿐 아니라, 전설 아이템에 대해서도 새로운 개발 방향이 공개되었다. 1.0.4 패치 후 전설/세트 아이템의 성능이 향상되었다곤 했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전설/세트 아이템은 따로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트래비스 데이는 이 역시 조만간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전설/세트 아이템에 대한 변화는 필요한 부분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 아이템이 한가득 나와도 전부 쓸모없는 것들 뿐! 이런 현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여전히 몇몇 아이템만 가치가 있는 '전설/세트 아이템' 어떻게 개편될지 기대된다






■ 직업간 밸런스 조정, 지속적으로 개발 중


디아블로3엔 많은 기술과 룬이 있지만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과 룬은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선 '부족한 룬과 기술이 많이 있지만 정기적으로 밸런스를 위해 개선책을 찾고 있다'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트래비스 데이는 특정 기술과 옵션의 조합이 다른 모든 기술 조합을 뒤덮을 정도로 강력하게 작용하는 문제는 현재 인식하고 있으며(예 : 야만용사의 전투 격노 + 질주 + 소용돌이) 이와 관련하여 멋진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기서 이야기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라는 것도 밝혔다. 아울러 플레이어는 패치가 진행될 때 매다 기술 밸런스를 측면에서 점점 변하는 디아블로3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메시지도 남겼다.





▲ 조합되었을때 강력함을 보이는 야만용사의 스킬 3개(질주/전투격노/소용돌이)
이런 부분도 앞으로 지속적인 패치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 강화되는 소셜기능,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없게 할것


길드, 사설 채널 등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부족했던 디아블로3, 많은 유저들이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고 있지만 그 기능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트래비스 데이는 '적극적으로 가까운 장래에 개선하려고 하는 주제'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파티플레이에 따라 괴물의 체력이 변하고 획득하는 경험치가 달라지는 등의 여태까지의 변경은 모두 이런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었고, 앞으로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 길드 혹은 커뮤니티를 강화시킨 새로운 로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