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매력 없는 악던, 잊혀진 은화런? 2시즌 힘을 잃은 콘텐츠에 대해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47개 |
디아블로4의 2시즌에는 흡혈귀의 힘 시스템과 신규 우두머리 5종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파밍 방식에도 꽤나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최종 파밍 목표가 할리퀸 관모 등의 희귀 고유 장비가 되면서 두리엘 소환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콘텐츠에 많은 시간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내려간 콘텐츠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악몽 던전이 있을 수 있죠. 이전 시즌 레벨링과 파밍, 문양 경험치 획득까지 담당하던 악몽 던전은 이제 파밍 장소로써 큰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필드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었는데요. 오늘은 악몽 던전과 필드 이벤트의 현재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문양작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부족하다? 악몽 던전
프리시즌과 1시즌에서 악몽 던전은 엔드 콘텐츠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증오의 화신 릴리트의 메아리가 최종 보스로 존재하긴 하나, 대부분의 전투는 악몽 던전에서 진행되는 편이었죠. 문양 경험치 획득은 필수에 아이템 파밍까지 악몽 던전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아예 프리시즌에서는 악몽 던전 100단 공략이 최종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발사로 대표되는 악의 심장이 존재하던 1시즌, 악몽 던전은 공략이 조금 더 수월해졌습니다. 그래도 악몽 던전의 위상은 여전했는데요. 프리시즌 도중 악몽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크게 증가했기에, 1시즌이 열렸을 때는 레벨링의 핵심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레벨링과 문양 경험치 획득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유저 입장에서 조금 더 편하게 육성을 할 수 있었죠.

그런데, 2시즌에서 악몽 던전은 조금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문양 경험치 획득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신규 우두머리 소환 재료를 모으고 두리엘을 만나 희귀 고유 장비를 노려보는 2시즌 파밍 흐름에서 악몽 던전은 동떨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악몽 던전의 해로운 효과가 가져오는 피곤함이나 던전 구조의 문제와 별개로, 현재 악몽 던전은 파밍 장소로써 큰 매력이 없습니다. 우선, 획득하는 아이템의 위력부터 두리엘, 바르샨, 그리구아르 등 우두머리보다 떨어져요. 해당 우두머리는 공략 시 925 위력의 장비를 제공하나 악몽 던전에서는 900 이상의 장비도 구경하기 쉽지 않죠. 결정적으로, 두리엘은 현실적으로 희귀 고유 장비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보스죠.

그렇다고 악몽 던전 공략이 두리엘 소환에 쓰이는 재료를 제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두리엘 사냥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순환 과정에 악몽 던전은 포함되지 않죠. 또, 레벨링 과정에서도 흡혈귀의 힘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한 피의 수확과 속삭임을 반복하게 되기에 이전보다 비중이 낮습니다. 결국, 악몽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복자 문양 레벨업을 위해 찾는 것이 아니면, 콘텐츠 자체가 가진 필요도는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악몽 던전 고단계에서 더 좋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두리엘 재료라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 지르의 도살장 입장에 악몽 던전 플레이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는 한국 시간 기준 12월 1일 오전 4시에 진행될 예정인 모닥불 대화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문양 경험치 획득 이외에는 악몽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크지 않습니다




▲ 두리엘 공략을 위해 꼭 참여해야 하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악몽 던전은 중요도가 낮죠


벌써 잊혀진 은화런? 필드 이벤트 & 도박 이용 감소
어쩌면, 문양 경험치작 때문이라도 찾아가야 하는 악몽 던전은 조금 상황이 괜찮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전설 장비 및 위상 획득 주요 방식으로 쓰이던 필드 이벤트와 도박은 이번 시즌 유저들의 시야에 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필드 이벤트,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은화로 골동품 상인에게 진행할 수 있는 도박은 프리시즌에 크게 유행했던 파밍 방식입니다. 필드 이벤트로 은화를 벌어 필요한 장비 부위에 사용하는 방식인데, 특정 위상을 획득하기 위해 이용하는 이들이 많았죠. 혹시나 좋은 옵션의 장비를 건진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요.

확률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어쨌든 전설 위상을 저격해 볼 수 있으니 많은 유저들이 활용했는데요. 두 개의 필드 이벤트를 번갈아가며 노려볼 수 있는 지역, 특히 게아 쿨 마을 북쪽은 항상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렉을 유발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모이던 게아 쿨 은화런 명소도 이제는 한적합니다. 지옥물결을 돌다 잉걸불을 더 빨리 모으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필드에서는 필드 이벤트를 찾을 일이 거의 없어졌죠. 육성 과정부터 피의 수확 지역, 속삭임 보상 등으로 상당히 많은 전설을 수급할 수 있기에 정말 급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은화런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 것 같네요.

그래도 도박 시스템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그간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도박은 소소한 재미와 함께 대박의 행운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콘텐츠였으니까요. 필드 이벤트와 도박 또한 조금 더 좋은 방향의 개선이 적용되길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은화 수급, 도박을 통해 전설 위상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게아 쿨 은화런 명소도 이제 한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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