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시즌 앞둔 디아블로4, "종반부까지 시즌 콘텐츠 즐길 수 있을 것"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21개 |
1월 24일(수), 디아블로4에 세 번째 시즌이 찾아온다. 이번 시즌의 명칭은 '피조물의 시즌'으로, 사전에 예고되었던 순위표 및 시련의 터 추가와 함께 여러 시즌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시즌에서 악의 심장, 흡혈귀의 힘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기에 유저들의 시선은 3시즌의 성장 시스템인 청지기에 집중되고 있다. 1시즌과 2시즌에서 장비를 이용해 차별화를 가져갔던 것과 달리, 청지기는 플레이어와 함께 전투를 치르는 동료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던전인 지하전당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디아블로4의 리드 게임 프로듀서인 티모시 이즈메이(Timothy Ismay)와 션 화이트(Sean White)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와의 공동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가올 피조물의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티모시 이즈메이 리드 게임 프로듀서(좌)/션 화이트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우)


Q. 지난 두 시즌 동안 시즌 콘셉트에 맞춰진 신규 육성 요소를 제공했다. 세 번째 시즌에 적용된 콘셉트와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션 화이트 : 이번 시즌에도 새로운 테마가 등장한다. 피조물의 시즌은 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인 졸툰 쿨레의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러한 테마에 맞춰 궁극적으로는 졸툰 쿨레와 그를 도와주는 캐릭터 아유잔을 중심으로 피조물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피조물을 동료로 커스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경험할 수도 있다.

티모시 이즈메이 : 이전 시즌에서 악의 심장이나 흡혈귀의 힘을 통해 내 캐릭터의 위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3시즌도 재밌고 유니크한 성장 요소를 가져왔다. 플레이어들이 지하전당 등의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지배석과 지시석을 수집할 수 있다. 이는 내 캐릭터를 보완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직업에서 쓸 수 없는 능력을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배석과 지시석을 모두 해금한다면 엔드게임 단계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위력을 지닌 콤보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Q. 오픈월드로 구성된 성역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반해 출시 후 고립된 게임플레이 경험을 얘기하는 유저가 많다. 시즌3에서 오픈월드 성역을 더 활용할 계획은 없나?

티모시 이즈메이 : 비전의 전율이라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오픈월드의 특정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고 시즌2의 경험과 비슷하게 나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지옥물결에 변화가 있다. 5분의 대기 시간이 있긴 하지만 1시간 동안 55분 이용이 가능하기에 레벨을 높이거나 장비를 파밍할 수 있어 더 재밌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파티, 다른 플레이어들과 재미있는 상호작용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비전의 전율과 지옥물결이 오픈월드를 즐기는 주요 수단이 될 것 같다.



▲ 다가올 시즌에서는 피조물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Q. 시련의 터가 신규 시즌의 핵심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던전 공략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던전과 유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차별화 요소가 있을까?

티모시 이즈메이 : 캐릭터를 최대한의 위력까지 끌어올리고 클리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련의 터에서는 내가 하는 모든 행위에 점수가 매겨진다는 것이 큰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한다.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 이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점수를 최대한으로 쌓아나가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며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이 외 점수를 얻는 것도 핵심이 될 것 같다.

션 화이트 : 시련의 터를 플레이어들이 즐기며 어떤 흥미로운 빌드를 선보이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Q. 시련의 터는 무작위로 구성되는 것이 아닌 몬스터 위치나 레이아웃, 속성이 고정되어 매주 새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즉사 함정이나 퍼즐과 같은 맵의 특정 기믹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션 화이트 : 시련의 터 디자인의 전반적인 목적은 플레이어들이 가진 다양한 실력을 선보이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던전을 빠르게 끝내는 것도 실력의 영역 중 하나지만, 한편으로는 속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완료하는 것 또 다른 결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시련의 터는 이런 것을 잘 조합해 빠르면서도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각각의 몬스터나 요소를 어떤 순서로 처치한다거나 빌드 선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성과 관련된 실력을 펼쳐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 같다.

티모시 이즈메이 : 신규 요소가 추가되기도 했다. 플레이를 하며 피해야 하는 함정과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련의 터 플레이의 가장 큰 목적은 좋은 장비를 파밍하는 것보다도 마무리했을 때 팝업되는 점수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부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목적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마인드셋으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시즌에 선조의 전당을 통해 랭크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다. 상위 랭커들에게 다른 플레이어가 알아볼 수 있는 외형 아이템 등의 보상이 제공되나? 만약 초상화 프레임과 같은 보상이 주어진다면 영구히 사용 가능한가?

티모시 이즈메이 : 일종의 외형 아이템을 준비하기도 했다. 보상은 점수 획득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이 달라질 것이다. 쌓았던 점수가 특정 순위에 오르면 디비전에 랭크를 올리게 되고 여러 문장을 획득할 수 있다. 문장은 엠블럼이라고 볼 수 있다. 초상화 프레임은 아니지만, 플레이어 카드의 배경으로 깔리게 된다. 가장 높은 등급의 문장은 '자격있는 자의 문장'인데, 이를 통해 내가 달성한 점수를 뽐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문장은 해당 주차에만 보이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기록 자체는 플레이어 프로필에 영구히 남게 된다. 예를 들어, 5주 연속 자격있는 자의 문장 달성과 같은 기록은 유지되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상위 100위 안과 같은 높은 단계에 들어간다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당연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외형 아이템도 주어진다. 전체 플레이어 중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될 경우, 선조의 전당에 이름을 새기게 되어 가장 경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굉장히 어렵겠지만, 영원히 이름을 남길 수 있기에 뛰어난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자신의 업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시즌에서는 피의 수확 지역, 군단 이벤트, 속삭임의 나무 등을 이용해 빠른 육성이 가능해졌다. 세 번째 시즌도 레벨업 속도도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션 화이트 : 육성 속도와 관련된 변경 사항을 적용한 바 있고 같은 맥락에서 3시즌 또한 2시즌과 비슷하게 체감되지 않을까 싶다. 3시즌에서는 지하전당이나 비전의 전율과 같은 것이 피의 수확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될 것 같다.


Q. 2시즌에서는 파밍 - 우버 - 엔드 콘텐츠로 이어지는 흐름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3시즌의 신규 콘텐츠는 어떤 단계에서 주로 플레이하게 되는지, 또 시즌 콘텐츠의 흐름과 구조가 궁금하다

션 화이트 :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든 단계에서 새로운 시즌 콘텐츠를 만나게 될 것이다. 처음 시작부터 최종장까지 가는 과정 전반에 걸쳐 성장과 육성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고유 장비를 획득하는 기존 모습에 더해, 3시즌에서는 나만의 청지기를 해제하는 콘텐츠도 있어 시즌 퀘스트와 연계되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청지기를 위한 지배석과 지시석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고 이후에는 이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 아마 이 부분은 게임의 종반부 콘텐츠로 플레이하게 될 것 같다. 지하전당을 플레이하거나 피조물을 처치하여 나만의 피조물을 위한 단계를 밟고 산산조각난 돌이라는 특별한 요소를 수집할 수도 있다. 지배석과 지시석을 업그레이드할 때는 동일한 재료가 여러 가지 필요하기에 여러 활동을 통해 시즌 콘텐츠를 만나게 될 것이다.

티모시 이즈메이 : 시즌 콘텐츠가 종반부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하전당이라는 콘텐즈 자체가 새로운 형태의 던전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만나볼 수 없었던 덫과 같은 요소들이 있기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레벨이 낮을 때도 지하전당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악몽 인장을 활용해 악몽 버전을 즐길 수도 있다.

여기에, 청조기 피조물, 정복자 문양 강화 등의 수단과 함께 캐릭터의 위력을 보조하는 역할로 졸툰의 수호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를 몇 중첩까지 남기느냐에 따라 수호 매듭 상자를 통한 추가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을 종합해 봤을 때 지하전당은 종반부까지 즐기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새로운 형태의 던전인 지하전당에서는 함정을 피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Q. 청지기 피조물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지배석과 지배석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일정 스킬이나 옵션이 부여되는 것일까? 아니면 행동 방식을 지정하는 방식인가?

션 화이트 : 청지기 피조물은 2개의 지배석 슬롯을 가진다. 이는 피조물이 가진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피조물에게 '이것을 해라'라고 명령을 넣는 것과 같다. 각각의 지배석이 3개의 지시석을 가져갈 수 있으며 이는 지배석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변수를 만드는 존재로 하나의 모디파이어로 작동한다.

라이트닝 볼트를 쓴다고 가정해 보자. 특정 지시석을 사용하면 한 개가 나갈 것이 4개가 나가는 멀티샷이 될 수도 있고 관통이나 유도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다.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도 가능하기에 커스텀을 통해 여러 몬스터를 한 번에 처치하는 쾌감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티모시 이즈메이 : 굉장히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에 선택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플레이하는 직업으로 보통은 경험해 볼 수 없던 것을 실현할 수도 있다. 활 도적이나 원소술사 같은 원거리 캐릭터를 플레이한다면 청지기 피조물을 커스터마이징해 적의 한가운데로 도약해 어그로를 끌고 광역 스턴을 거는 용도로 만들어 보다 안정적인 원거리 딜링 상황을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배석과 지시석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여러 플레이를 구현하고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Q. 두 번째 시즌에 등장한 신규 우두머리와 그를 이용한 희귀 고유 장비 파밍은 이번 시즌에서도 유지되나?

티모시 이즈메이 : 2시즌에 만났던 엔드게임 우두머리는 3시즌에서도 보게 될 것이다. 엔드게임 콘텐츠를 즐기며 고유 장비를 파밍하고 두리엘을 통해 희귀 고유 장비를 가져가는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 추가되는 요소도 물론 있다. 지하전당에는 일종의 수호자인 말파스라는 보스가 존재한다. 종반부 콘텐츠로 그 이상 단계에서는 더 위력이 강한 버전도 상대할 수 있다. 말파스는 85레벨 정도부터 공략할 수 있을 텐데, 20% 정도의 확률로 두리엘을 소환할 수 있는 요소를 드롭하기에 우두머리간의 순환 고리가 이루어질 것 같다.


Q. 지난 시즌 희귀 고유 장비의 획득 확률과 관련해 다양한 피드백이 있다. 희귀 고유 장비 획득 확률 증가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그전에는 획득에 있어 유저 편차가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한 개발진의 의견이 궁금하다.

티모시 이즈메이 : 포럼이나 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전해지는 여러 의견을 확인하고 있다. 개발진도 캐릭터를 육성하며 어떤 경험을 주는지 스스로 살펴보기도 한다. 획득 확률의 경우, 큰 변경을 적용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도 항상 플레이어들이 전하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게임 내부에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항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3시즌에서는 새로운 우두머리와의 전투도 경험해볼 수 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