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실전 활용성 갖췄지만 아쉬운 화력? 연쇄 번개 원소술사 후기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15개 |
8월 9일 진행된 디아블로4의 1.1.1 패치로 원소술사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냉기 빌드에 비해 선호도가 낮던 화염, 번개 계열에 많은 상향이 있었는데요. 특히, 연쇄 번개는 관련 스킬과 위상에 상당한 버프가 적용되며 유저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번 패치 이후로 연쇄 번개 빌드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래더에 들어와서는 얼음 보주를 마법부여로 쓰는 얼음 파편 빌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정말 연쇄 번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직 최적의 세팅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패치 이후 짧은 시간 연쇄 번개 빌드를 활용하며 느낀 점을 나눠보려 합니다.





주류 빌드 될 수 있을까? 연쇄 번개 변경점 살펴보기
우선, 이번 패치에서 연쇄 번개와 관련된 변경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킬에서는 연쇄 번개의 속성인 상급 연쇄 번개와 파괴적인 연쇄 번개에 버프가 있었는데요. 상급 연쇄 번개는 자신에게 튕겼을 때 다음 적중 피해 증가 10% 옵션이 튕길 때마다 피해 5% 증가로 변경되었습니다. 파괴적인 연쇄 번개는 짜릿한 에너지 생성 확률이 5% 늘어 30%가 됐죠.

위상은 특히나 큰 변화가 느껴집니다. 끊어지지 않는 끈의 위상은 최대 40% 확률로 발동되는 연쇄 번개 추가 연쇄 효과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대폭 늘었죠. 재충전의 위상은 기존에 연쇄 번개가 자신에게 튕길 때마다 마나를 2-4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 자신이라는 조건이 사라져 튕길 때마다 1.5에서 3의 마나를 얻게 됩니다.

범위를 번개 계열 전체로 넓혀보면 핵심 지속 효과인 비르의 숙련도 추가 피해가 10%에서 15%로 상향되었으며 구상 번개 관련 위상인 중력의 위상도 상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구상 번개는 선택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르의 숙련은 관련 신규 위상인 마법사 군주의 위상(근거리에 있는 적 하나당 비르의 숙련 피해 감소 효과가 늘어 최대 27%까지 증가)과 궁합이 좋을 것 같은데, 확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핵심 위상 2종이 상향된 연쇄 번개 원소술사


마나 부족은 그만! 재충전의 위상으로 여유있게
하루 동안 연쇄 번개를 플레이하며 체감한 가장 큰 변경점은 바로 마나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재충전의 위상이 연쇄 번개가 튕길 때마다 마나를 회복시켜 주기에 이전보다 훨씬 활용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짜릿한 에너지를 챙기면 무한에 가까운 마나 수급 능력을 보여줍니다. 연쇄 번개가 극대화로 적중되었을 때 30% 확률로 짜릿한 에너지를 만드는 파괴적인 연쇄 번개, 감전 기술이 극대화로 적용되었을 때 행운의 적중 15% 확률로 짜릿한 에너지가 생성되는 전하 방출을 챙기고 원기의 도관으로 이를 흡수하면 됩니다. 짜릿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극대화 확률을 챙기면 그 수가 워낙 많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사실, 그간 냉기 원소술사의 선호도가 유독 높았던 이유에는 마나 수급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메인 기술인 얼음 파편의 마나 소모량이 적은 편이고 육성 과정에서는 번쩍이는 서리 화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또, 이후에는 차가운 바람, 눈사태로 마나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연쇄 빌드 기술 자체의 마나 소모량은 변함이 없지만, 위상의 변화, 짜릿한 에너지의 도움을 받아 이제 마나에 대한 고민은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마나 여유가 생겼으니, 위상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마나가 100 이상일 때 핵심 또는 숙련 기술을 사용하면 극대화 확률이 증가하는 정령술사의 위상을 고민하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목걸이에 각인 시 최대 60%를 얻어 해당 스킬의 극대화 확률 100%도 가능하죠. 마침 짜릿한 에너지 생성에 극대화 확률도 필요해 좋은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폭풍 격화 위상, 유혹적인 악의 심장과의 궁합도 깔끔합니다.



▲ 마나 관련 장비 옵션을 챙겨서 그런지, 짜릿한 에너지 없이 재충전의 위상만으로도 마나는 괜찮았습니다


애매한 화력, 고단 플레이는 얼음 파편이 우세?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연쇄 번개가 얼음 파편을 완벽히 넘어섰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악몽 던전 고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인 화력이 애매합니다. 얼음 파편이면 금방 녹아 없어질 적들인데 조금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해요. '이 정도면 쓰러져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고도 조금 더 때려야 몬스터가 사라집니다.

꿰뚫는 추위의 위상의 도움을 받아 관통 능력을 갖추는 얼음 파편과 달리, 연쇄 번개는 튕기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단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악몽 던전 중단, 저단에서는 충분히 튕기며 적을 빠르게 높일 수 있지만 더 강한 대미지가 필요한 80단 이상에서는 화력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다수의 정예 몬스터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몬스터 무리를 정확히 타격하는 것도 구조적으로 어렵기에 연쇄 번개가 정예 몬스터에게 튕기기를 기다려야 하는 그림이 자주 나왔습니다. 또, 제압자를 만나면 연쇄 번개가 튕기다가 사라지기에 어려움이 커지더라고요.

평소 무한의 의복을 착용하던 유저라면 조금 더 답답함이 커질 것 같습니다. 얼음 파편 빌드에서는 무한의 의복으로 적은 한 점에 모아 관통 피해를 줄 수 있었는데, 연쇄 번개에서는 이러한 전투 방식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무한의 의복을 벗으면서 전설 위상 하나와 추가적인 방어 옵션을 챙길 수 있기에 무조건 단점으로만 볼 수는 없겠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 악몽 던전 단계가 높아지면 제압자가 부담스럽더라고요



▲ 무한의 의복과의 궁합은 얼음 파편이 훨씬 좋습니다


실험은 진행 중, 전능의 악의 심장 활용 가능성도?
그래도 원소술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연쇄 번개 빌드에 대한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악몽 던전 고단에서는 화력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단계를 조금만 내리면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사냥 또한 재밌기 때문이죠. 튕기는 연쇄 번개로 빠르게 적을 녹일 수 있을 정도라면, 냉기와는 다른 손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한의 의복을 착용하지 않기에 근접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서릿발의 취약을 얼음 보주 마법부여 등으로 대체하며 원거리에서 연쇄 번개를 날려도 괜찮죠. 물론, 확정 취약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투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보스전만큼은 얼음 파편보다 화력이 괜찮습니다.

전능의 악의 심장 활용 가능성도 실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당 심장은 투사체를 발사하는 핵심 기술이 35-45 마나를 추가로 소모해 투사체를 더 발사하고 피해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요. 최대 마나 세팅을 갖추면 4~5개의 연쇄 번개가 추가로 발동되기에 화면을 번개 이펙트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됩니다.

마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전능의 악의 심장은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연쇄 번개 빌드에서는 원기의 회복 효과를 받아 짜릿한 에너지로 순간 마나 회복이 가능해 기대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진노한 심장 계열이니 이발사는 쓸 수 없게 되고 고단에서의 화력 집중도는 여전히 이발사 + 얼음 파편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네요.

패치 이후 연쇄 번개 원소술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쓸만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아쉽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죠. 그래도 연쇄 번개 플레이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직 1.1.1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고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연쇄 번개 빌드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네요.



▲ 마나 수급이 뛰어나 전능의 심장 활용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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