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슈로 떠오른 원소술사, 유저들이 말하는 아쉬움은?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115개 |
최근 디아블로4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은 원소술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능을 주제로 유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원소술사 플레이어들은 생존이 어렵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력한 광역 마법을 다루는 직업 콘셉트를 가졌기에, 생존에 대한 약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원소술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딜링 메커니즘, 그리고 정복자와 주능력치 효과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원소술사 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레벨링/필드/일반 던전은 훌륭, 문제는 악몽 던전
오픈 이후 원소술사는 크게 부족함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대세 빌드라고 볼 수 있는 얼음 파편을 예로 들면, 한 방에 다수의 적을 처치하는 강력한 화력을 보여줬죠. 특히 일반 던전을 반복 사냥하여 레벨업을 진행하던 시기에는 다른 직업보다 빠르고 쾌적한 전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엔드 콘텐츠 위치에 있는 악몽 던전에서 원소술사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충분한 레벨링과 아이템 세팅을 진행한다면 대략 50단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공략이 가능하지만, 이후부터는 의문사로 인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어요. 패치로 일반 던전 반복 사냥이 제한되고 악몽 던전 중요도가 커지며 어려움을 체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원소술사 유저들도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패시브 스킬인 유리 대포를 포기하기도 하고 불복 위상의 활용, 방어 관련 장비 옵션의 채용, 그리고 정복자 보드 수정 등을 진행하기도 하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바꿔봐도 안전 파밍이 가능한 단수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생존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일반 던전런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원소술사가 생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 확정 취약이 있지만, 적에게 근접해야 하는 리스크

그렇다면 원소술사가 유독 생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전투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디아블로4는 취약 피해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의 빌드가 이를 바탕으로 설계되고 있는데요. 원소술사는 서릿발이라는 확정 취약 기술을 바탕으로 전투를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빙결과 함께 취약까지 확정으로 걸 수 있는 서릿발은 매우 매력적인 스킬입니다. 다만, 주변 적으로 범위가 제한되기에 적을 취약 상태로 만드려면 근접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법사라는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지만, 취약이 없다면 적절한 대미지를 만들어 낼 수 없으니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죠. 서릿발 외에 얼음 보주, 얼음 칼날, 얼음 파편, 서리 화살 등에도 취약 효과가 있지만, 확률 등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확정 취약을 활용하기 위해 원소술사는 적에게 다가가야 하고 이는 전투 메커니즘의 기본이 됩니다. 순간이동으로 적에게 붙은 뒤 서릿발을 사용하고 주력 스킬을 퍼붓죠. 흔히 떠올리는 마법사의 이미지와 달리, 취약이 중요한 지금의 디아블로4에서 원소술사는 적에게 붙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적의 사거리에 진입해야 하는 원소술사는 방어 기술로 한 턴을 버텨야 합니다. 악몽 던전 저단에서는 얼음 갑옷도 꽤 도움이 되지만, 단수가 높아지면 보호막이 쉽게 사라지기에 무적 효과가 있는 화염 보호막을 키고 진입하죠. 생존기를 쓰면서 들어가는 것이라 적이 군중 제어 상태일 때 처치하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 취약을 걸기 위해 적에게 근접해 서릿발을 사용해야 합니다

- 원소 저항의 한계, 정복자 보드의 아쉬움

여기서 유저들은 원소술사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방어 관련 옵션, 그리고 정복자 세팅을 진행해도 기대만큼의 단단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많은 이들이 정복자 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생존 관련 효과가 부실하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생존 관련 옵션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것은 '방어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소술사의 정복자 보드에서는 방어도를 얻을 수 있는 노드가 딱 3개밖에 없습니다. 연소 본능 보드의 마법 노드 2개에서 50씩, 그리고 희귀 노드에서 100을 가져와 얻는 200이 전부죠. 오한 적에게 받는 피해 감소, 불타오르는 적에게 받는 피해 감소 등의 피해 감소 관련 옵션은 있지만, 방어도만큼의 단단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죠. 또, 둘 모두 적을 먼저 타격해야 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도 붙습니다.

주스탯인 지능을 통해 얻는 효과가 원소 저항 증가라는 점도 현시점에서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원소 저항은 효율이 좋지 않아 목걸이, 반지의 소켓에도 방어도가 높아지는 해골을 활용하는 편인데요. 원소술사의 정복자 보드에서는 지능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고 방어도가 올라가는 힘은 그 수가 가장 적습니다.

결국, 정복자와 주스탯 효과가 충분한 안정성을 제공해 줄 수 없기에 생존에 무게를 두고 세팅을 진행한다 해도 기대만큼의 성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원소술사 플레이어는 어차피 적의 공격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없으니 군중 제어를 걸었을 때 적을 처치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 원소술사 정복자 보드에서 얻을 수 있는 방어도는 200이 전부입니다


'블리자드의 딸' 별명 되찾을 수 있을까?
높은 취약 의존도로 인해 강제되는 전투 방식, 2% 부족한 정복자 보드의 구성, 원소 저항의 비효율성 등 현재 원소술사 유저들은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얼음 파편 기술의 빗나감 문제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죠.

원소술사 유저들의 의견은 '생존력이 너무 부족하다'정도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법사 포지션인 원소술사가 과하게 단단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100레벨에 충분한 파밍을 진행해도 악몽 던전 60단을 넘어가면 너무 쉽게 쓰러진다는 것이죠.

물론, 디아블로4는 이제 막 출시 한 달이 지난 게임이기에 직업 성능을 논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도 있습니다. 오픈 이후 꾸준히 패치가 진행되고 있고 유저들 또한 새로운 빌드와 세팅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지금은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지만, 앞으로 차차 발전하는 원소술사를 기대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다양한 빌드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