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얼음 파편으로 100단 완료! 'Qudanr123' 유저의 실전 고단계 등반 팁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44개 |
디아블로4에서 악몽 던전은 현재 엔드 콘텐츠의 위치에 올라있습니다. 문양 경험치 획득과 장비 파밍을 위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애정을 담아 육성한 캐릭터의 강함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죠. 고단계 등반에 성공 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100단 공략을 목표로 악몽 던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원소술사로 악몽 던전 공략에 꾸준히 나서고 있는데요. 여러 고민에 빠져있을 무렵, 얼음 파편 빌드로 100단 공략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을 디아블로4 인벤 원소술사 게시판에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100단에 오른 'Qudanr123'님을 만나 악몽 던전 고단계 등반용 얼음 파편 원소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 악몽 던전 고단계 등반 세팅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육성 과정 빌드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을 향한 과도한 욕설/비방 댓글은 무통보 삭제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100단 솔플 기념 소서 장비 공유. (고단 등반용 딜세팅) by. Qudanr123
▶ [스킬 시뮬레이터 바로가기] 얼음 파편 원소술사 빌드 by. Qudanr123



▲ 얼음 파편 원소술사로 악몽 던전 100단 공략에 성공한 Qudanr123님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소술사 플레이하고 있는 솔로 유저 'Qudanr123'라고 합니다.


Q. 얼음 파편 원소술사로 악몽 던전 100단계 공략에 성공하셨습니다. 얼음 파편 빌드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큰 이유는 없습니다. 얼음 파편으로 100단을 달성해야겠다는 목표는 아니었어요. 베타 테스트때 다양한 빌드, 직업을 경험했는데 가장 시원하고 타격감 있던 기술이 얼음 파편이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사용한 빌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생존을 최소한으로 챙기는 편입니다. '무한의 의복'을 활용하여 적을 모은 뒤 서릿발을 통해 기절과 빙결, 취약 등의 효과를 보면서 얼음 파편으로 한 번에 관통시키는 시원함을 가진 빌드입니다.



▲ 무한의 의복과 서릿발 연계로 화력을 집중하는 얼음 파편 원소술사


Q. 보스 몬스터 상대 시 번개 창 기술을 사용했다고 들었습니다. 번개 창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맵을 클리어 할 때는 냉대를 사용하는데요. 얼음 파편은 보스를 상대할 때 화력이 부족해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보통 보스 비틀거림 수치를 쌓아 화력을 집중하게 되는데, 고단계에서는 그로기를 3번 이상 봐야 할 때도 있거든요. 비틀거림 수치를 빨리 채우기 위해 '불러낸 번개 창'을 채용했습니다.

보스를 상대할 때는 냉대에서 스킬 포인트 2를, 서릿발에서 1포인트를 빼서 '불러낸 번개 창'까지 찍어 활용합니다.


Q. 번개 창을 사용할 때의 전투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크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번개 창은 쿨마다 사용하면 자동으로 보스를 공격해서 비틀거림 게이지를 채워줘요. 번개 창을 소환한 뒤 평소처럼 순간이동과 서릿발로 비틀거림 게이지를 노리면서 얼음 파편으로 보스의 패턴 사이에 공격을 넣습니다.


Q. 운석 낙하는 고단계 활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조금 더 자세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대미지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운석 낙하를 사용한 뒤 그 자리로 순간 이동을 사용하고 서릿발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플레이 템포를 늦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고단계에서는 정예 몬스터를 만나면 바로 순간이동을 사용한 뒤 화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얼음 갑옷이 활성화되어 있어도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면 원소술사는 사망할 수밖에 없어요. 몬스터의 공격이 발동되기 전에 빠르게 CC기를 걸고 잡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처치에 실패하면 냉대나 화염 보호막을 이용해 한 턴 버텨야 합니다. 적의 공격을 무시할 수 있는 냉대와 화염 보호막이 너무나도 유용하기에, 운석 낙하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보스 상대 시에는 냉대와 서릿발에서 포인트를 빼고 찍은 불러낸 번개 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보스전 스킬 슬롯은 이렇게 구성하고 마법부여로 화염탄과 화염보호막을 활용했다고 해요


Q. 장비에서는 바지를 제외하면 화력과 관련된 옵션을 대거 채용한 모습입니다. 방어 관련 옵션은 더 필요하지 않았나요?
다른 직업도 비슷하겠지만, 보호막이 있어도 한 방에 죽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올릴 수 있는 생존 옵션은 한정되어 있고 이를 챙기다 보면 화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오히려 고단계에서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적이 빙결에 걸린 시간 내에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럼 바지에서는 왜 방어 옵션과 위상을 챙긴 것인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모든 버프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잡몹의 일반 공격 정도는 버틸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Q. 위상도 일반적인 선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호하는 방어 위상', '응보의 위상'을 활용하셨던데요.
보호하는 방어 위상은 고단계에서 가장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상을 찾다가 선택했습니다. 반응하지 못한 공격이나 의문사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근데 발동이 조금 늦는 것인지, 강력한 한 방 공격에 활성화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필수 위상은 아닌 것 같고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는 위상인 것 같습니다.

응보의 위상은 한 분의 조언으로 사용하게 됐는데요. 무한의 의복을 사용하고 있어 군중 제어나 기절 관련 피해 옵션을 챙기려 했는데, 응보의 위상에는 기절한 적에게 40% 피해 증가라는 옵션이 있더라고요. 수치도 높고 순간이동+서릿발 콤보에 확정적으로 대미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Q.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얼어붙은 기억의 공격', '가속하는 공격' 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얼어붙은 기억의 공격은 마나 소비, 대미지 상승 측면에 모두 도움이 되는 매우 좋은 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확률에 기대는 옵션이라 확실하게 화력을 높일 수 있는 위상을 사용하기 위해 제외했어요. 마나가 부족한 유저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속하는 공격 위상은 확실히 DPS 상승이 눈에 보일 정도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저는 마나 관련 옵션을 많이 챙기지 않은 편이라 단일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전투가 길어질 때는 오히려 마나 부족의 원인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마나가 떨어지면 정령술사의 위상도 발동되지 않기에 DPS가 더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대신, 공격 속도 상승 능력이 있는 비약을 사용했어요.



▲ 악몽 던전 100단 공략 시 사용한 장비 세팅(클릭 시 확대됩니다)


Q. 정복자 보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80단을 기점으로 화력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현재 제 스펙에서 80단 이상을 올라갔을 때 몬스터한테 맞으면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어중간하게 생존을 신경 쓰다가 화력이 부족해 적을 처치하지 못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것 같더라고요. 최대한 딜에 집중해 빙결 시간 내에 적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정복자 보드를 구상했습니다.


Q. 정복자에서 '마시는 자' 문양을 선호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희귀 노드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능력치 보충이 필요했어요.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문양 중, 대미지를 높일 수 있는 문양이라 마시는 자를 채용했습니다.



▲ 마시는 자 문양을 통해 의지력 보충과 함께 화력을 높인다고 하네요


Q. 유저들 사이에서 악몽 던전의 종류에 대한 선호도도 갈리는 분위기인데요. 혹시, 선호한 던전이 있을까요?
정점, 성전사의 대성당, 모건의 작품, 잊힌 기록보관소, 마녀나루, 굴란 운하, 변절자의 은신처, 이교도 도피처, 구렁이 소굴 정도를 좋아했습니다. 위 던전들은 확실히 플레이할 때 편하다고 느껴졌어요.

반대로, 가시를 날리는 고슴도치 몬스터가 나오는 던전은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라에트빈트 황야, 알두르우드 같은 던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원거리 공격 몬스터가 많은 곳은 피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속성까지 범위를 넓히면 저지불가, 근거리 대미지 감소, 냉기 피해 감소, 극대화 피해 감소가 붙은 경우에는 최대한 가지 않고 있는데요. 고단계에 가니 악몽 차원문, 번개 폭풍, 스톰베인같이 이동을 제한하는 속성들도 힘들더라고요.


Q. 악몽 던전 고단계 등반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원소술사 유저분들에게 남기실 다른 팁이 있나요?
어느 빌드를 사용하던 고단계에서는 플레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의 공격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신발과 목걸이에서 이동속도 옵션을 2개 채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단계 등반을 목표로 플레이하고 계신다면 보스 몬스터가 까다로운 곳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 파편은 단일 딜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흔히 좋은 던전이라 말하는 눈먼 굴도 개인적으로는 보스가 까다로워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 아마, 이 몬스터가 등장하는 던전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Q. 혹시 100단 공략에 성공한 뒤에 추가적인 세팅의 변화가 있었나요? 다른 빌드로의 전환이라던지.
다음 목표인 우버 릴리트 공략을 위해 위상 등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던 세팅이 어디까지나 악몽 던전 등반을 위한 세팅이었기에 방향성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채찍이나 화염, 눈보라 빌드도 여러 영상을 통해 접했을 때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긴 했는데요. 빌드를 전환하려면 아이템, 위상, 정복자, 스킬 트리 등 손봐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사실 육성을 할 때는 얼음 파편이 레벨링, 악몽 던전 저단계용 빌드고 고단계, 엔드 콘텐츠에서는 다른 빌드로 넘어간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얼음 파편으로 악몽 던전 100단을 클리어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빌드와 세팅이 정답은 아닌 것 같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먼저 깬 사람은 저런 느낌의 빌드를 사용했구나' 정도로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연구가 진행되면, 더 좋고 강력한 빌드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Qudanr123'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자신만의 디아블로4 플레이 노하우나 세팅을 다른 유저분들과 나누고 싶으시다면 diablo4@inven.co.kr로 메일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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