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EDG도 인간이었다... T1 B조 1위 등극(종합)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32개 |



16일부터 17일까지(한국 시각 기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B조 2R 경기가 진행됐다. T1이 EDG를 포함한 모든 팀에게 승리하며 5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1위였던 EDG는 T1전에 이어 100 씨브스전에서도 패배하며 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1, 2경기에선 EDG와 T1이 각각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과 100 씨브스를 상대로 가뿐히 승리했다. EDG는 DFM과의 라인전부터 확연한 체급 차를 선보인 후 특유의 기계 같은 운영으로 초고속 스노우볼을 굴렸다. T1은 제이스-조이를 앞세운 포킹 조합의 힘을 제대로 살렸다. '썸데이' 김찬호의 말파이트는 T1의 화력에 아무런 재미도 보지 못했다.

3경기는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EDG와 T1의 맞대결이었다. 레드 진영이었던 T1이 유미를 풀자 EDG는 첫 픽으로 유미를 덥석 가져간 후 탈론까지 뽑아 위협적인 조합을 완성했다. 이에 대항하는 T1의 픽은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뽀삐였다. 두 챔피언은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상체에 힘을 실으며 EDG를 흔들었고,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쳐 EDG의 철벽을 허물었다. 결국, T1이 26분 만에 승리하며 두 팀의 1위 결정전 진행이 유력해졌다.

4경기에 나선 100 씨브스는 DFM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DFM은 '아리아' 이가을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원 맨 쇼로 100 씨브스를 위협했으나 좀처럼 K.O.펀치를 날리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 후반 전력이 비슷해진 상황에서 DFM이 백도어로 넥서스를 노렸다. 리 신-알리스타가 있었던 100 씨브스가 이를 힘겹게 막아내고 에이스를 띄우며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5, 6경기에서 T1과 EDG의 운명이 갈렸다. 먼저 T1은 DFM에게 무난하게 승리했다. DFM은 T1을 상대로 샤코 정글이라는 초강수를 던져 상체에서 이득을 보고 시작했지만, 그동안 봇이 터지는 걸 막지 못해 무너졌다. 반면 EDG는 100 씨브스에게 경기 내내 밀리다가 끝내 패배했다. 100 씨브스의 초반 노림수에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가 완전히 말렸고, 케넨을 잡은 '썸데이' 김찬호가 중후반 한타마다 맹활약하며 EDG를 침몰시켰다.

한편, T1은 담원 기아에 이어 그룹 스테이지 2R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LCK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다. 이제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속한 C조와 젠지가 속한 D조의 대결만이 남아있다.


■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B조 2라운드 결과

1경기 EDG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2경기 T1 승 vs 패 100 씨브스
3경기 EDG 패 vs 승 T1
4경기 100 씨브스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5경기 T1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6경기 100 씨브스 승 vs 패 EDG


■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B조 최종 순위

1위 T1 5승 1패 - 8강 진출
2위 EDG 4승 2패 - 8강 진출
3위 100 씨브스 3승 3패
4위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0승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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