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돌풍 주역' LSB '크로코'가 말한 T1전 승리 공식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댓글: 22개 |



10일 진행한 2022 LCK 서머 경기에서 국제 대회에서 볼 법한 양상이 나왔다. 리브 샌드박스가 T1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는데, 호전적인 해외 리그 팀처럼 쉬지 않고 교전을 벌여 승리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서머 초반부터 "전투에 자신감 있다"고 꾸준히 말해온 리브 샌드박스가 PO를 1주 남긴 시점에서 리브 샌드박스 스타일의 극한을 보여줬다.

리브 샌드박스는 예전부터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의 오더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정형화된 전투에 능한 T1에게 승리하는 방법을 '크로코'에게 들어볼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리 팀이 서머 1R 끝났을 때, '티젠담' 중 한 팀을 이기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T1까지 꺾으면서 PO와 선발전을 더 기대하게 됐다.


Q. 앞서 본인들이 강팀으로 뽑았던 T1을 꺾었다. 이런 완벽한 승리를 예상했나.

T1이라는 팀을 상대로 다들 떨면서 준비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작년에 승리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Q. 1세트 협곡의 전령 전투부터 과감하게 벽을 넘어서 교전을 열었다. 판테온의 방패가 빠진 지 알고 있었나. 모르고 있었음에도 들어갈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판테온 챔피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판테온이 스턴기를 쓸 때 궁극기를 맞춰서 쓰면 막을 수 있다. 그것을 노려서 들어갔다. 판테온의 방패가 칼날부리 사냥 중에 빠진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 상대 위치가 멀어서 합류가 늦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상대 체력을 빼놓으려고 선 진입했다. 우리 팀 교전의 장점을 살리려고 먼저 교전을 열었다.


Q. T1이 2세트 미드 교전으로 유리한 상황도 있었다.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나.

게임을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미드-원거리 딜러가 잘 성장한 상태였다. 그래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브-프린스-카엘' 선수의 플레이에 맞춰서 잘 풀어갔다.


Q. T1이 갖춰진 전투에선 힘이 강했다면, 리브 샌드박스는 난전에 강했다. 난전 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떻게 경기했나.

상대 팀 챔피언들이 기동성이 안 좋았다. 우리가 난전을 만들기 쉬운 조합이었다. 우리가 난전에서 유리한 구도에서만 싸웠다. 우리 팀의 픽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픽밴에 관해 우리는 '조커' 조재읍 코치에 관한 신뢰가 두텁다. 팀원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픽을 잘 쥐여준다. 플레이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Q. '크로코'가 팀의 핵심 오더를 맡고 있다. T1전에서 어떤 오더를 중점적으로 했나.

상대 팀이 짜인 한타, 5:5 정석 한타에 강하다. 그래서 내가 플레이메이킹 챔피언을 선택해 난전을 벌이는데 집중했다.


Q. 롤드컵 선발전까지 도달했다. 롤드컵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가능하다. 우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다.


Q. 감독님이 시즌 초반부터 말했던 목표를 하나씩 차례로 이뤄내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나.

감독님이 우리의 현 위치가 어디고, 앞으로 어디를 바라봐야 할 지 목표 설정을 잘해준다. 우리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도 있고, 신인도 있다. 경력은 다르지만, 팀원들 모두 열정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팀원들도 팀 목표에 잘 따라왔다.


Q. 유일하게 젠지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젠지를 만약 다시 만난다면 이길 수 있을까. 만약 이기려면 어떤 준비를 더 해야할까.

솔직하게 말하면 젠지는 강하다. 우리 개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피넛' 한왕호 선수에게 많이 밀린다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발전해야 한다. 장점이 워낙에 많은 선수다. 그 중 설계가 탄탄하고 좋더라. 팀원들을 잘 이끌고 설계를 잘 수행한다는 것이 가장 큰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


Q. 서머 PO부터 롤드컵 선발전까지 강행군이 이어질 수 있는데, 지치는 선수들은 없을까. 장기 레이스를 앞둔 팀 분위기를 듣고 싶다.

우리 팀에 코로나-19에 걸린 팀원들이 있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팀 메디컬 체크해주는 선생님 덕분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 우리가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면서 키워야 할 코어 근육과 체력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많이 알려줬다. 체력 관리 잘해서 장기 레이스에서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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