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효율성이 가져온 끝없는 갈등! 시너지 딜러와 퓨어 딜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게임뉴스 | 문원빈 기자 | 댓글: 22개 |




최근 가장 화제라고 볼 수 있는 건 아마도 퓨어 딜러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파이널판타지14에는 총 9가지의 DPS 직업이 존재하며, 다른 파티원의 화력을 올려주는 시너지 딜러와 자신의 DPS만을 바라보는 퓨어 딜러로 구분된다.

시너지 DPS 직업은 대표적으로 '닌자'와 '용기사' 등을 뽑을 수 있으며, 퓨어 딜러로는 '사무라이'와 '흑마도사'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직업들에 대한 모험가들 사이의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왜 그럴까?

우선 현재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주로 유저들이 선호하는 파티 구조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버전부터 최근 V4.2 버전이 적용된 글로벌 서버에서도 아직 '용(기사)·닌(자)·기(공사)·음(유시인)' 조합이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그 이유는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용기사의 시너지 기술인 '전투 기도'와 '몸통 가르기'로 적용되는 '찌르기 저항 감소' 효과가 '음유시인'과 '기공사'에게 적용되어 RDPS 상승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추가로 찌르기 저항 감소 효과가 적용되는 '음유시인'과 '기공사'는 모두 파티의 화력을 상승시키는 버프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찌르기 저항 감소 효과로 두 직업의 화력이 5% 상승하는 거 외에 파티 전체의 화력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




3개의 시너지 효과 기술을 보유한 용기사


이처럼 논쟁의 핵심은 바로 RDPS 효율성이다. 대표적으로 V4.0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신규 직업 '사무라이'와 기존 '용기사'를 예로 들면, 두 직업은 모두 레이드 파티에서 근접 DPS 자리를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시너지 DPS 직업 '용기사'가 개인 화력을 70, '전투 기도'로 파티원의 DPS가 10씩 상승, '찌르기 저항 감소'로 '음유시인(기공사)'의 DPS가 5 상승한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인 계산으로 70+10(*7)+5로 파티 DPS 145를 기대할 수 있다. 용기사와 같은 자리를 공유하는 사무라이는 DPS를 단순하게 145만큼 발휘해야 동일한 효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만큼의 DPS를 발휘하려면 던전 구조와 기술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DPS 사이클을 운용하는 실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퓨어 딜러 1명에게 화력을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더 공적으로 파티원 전체 DPS가 상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측면에서 용기사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수치로 예시를 들었지만, FFLogs를 통해 자세하게 계산한 통계를 살펴보면 '찌르기 저항 감소' 효과의 시너지만 해도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반면, 마법 계열 퓨어 딜러인 '흑마도사'는 이동을 최대한 줄여야 화력을 제대로 발할 수 있어서 운용 난이도가 높은 직업이다. 같은 마법 DPS 직업인 '적마도사'와 '소환사'가 이동 캐스팅에서 조금 자유롭다는 점에서 더 선호하지만, 흑마도사에게는 '부활'이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

HPS가 모두 죽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부활시켜 공략을 이어가는 상황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모험가가 흑마도사에게 부활이라도 추가되면 조금 나아질 거라는 의견이 자주 보인다.




최대 화력을 발휘하는 것이 퓨어 딜러에게 주어진 임무다


파이널판타지14는 다양한 직업을 육성할 수 있는 만큼 효율성에 따라 직업을 고집하는 것도 자유이며, 자신의 원하는 직업을 육성하는 것도 플레이어의 자유다. 과거 나이트가 부진했던 시절처럼 '차원의 틈 레이드: 델타편(영웅)'과 '절 바하무트 토벌전' 등의 고 난이도 던전을 성공하기 정말 힘들 정도인 것도 아니라서 단순히 개인 자유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 서버는 글로벌 서버에서 연구된 내용을 보기 때문에 해당 논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논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 파티 모집부터 모험가들 사이에서 벽을 만들고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글로벌 서버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찌르기 저항 감소'가 음유시인(기공사)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변경하거나 퓨어 딜러의 운용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는 대신 높은 DPS를 확실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밸런스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잘 맞춰진 방어 직업


홍련의 해방자가 출시되면서 요시다 나오키 PD는 "조합마다 개성과 장점이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시절과 비교하면 방어 직업의 밸런스 같이 나아진 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로 게임 내에서의 파티 모집 현황이나 직업 간의 이슈들을 지켜보면 아직까지 나아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처음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홍련의 해방자' 확장팩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많은 일들을 겪은 파이널판타지14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쪼록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준과 플레이하는 이유가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스가 아닌, 파티에서 환영받는 클래스'가 되지 않도록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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