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검수 논란이 있던 소녀전선 아트북,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37개 |



'소녀전선'을 즐기는 유저라면 갖고 싶어할 아이템, '소녀전선 아트북'이 오늘에서야 도착했습니다. 소녀전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설정, 세계관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개발진의 후일담 등 소녀전선 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는 책이죠. 원래는 4월 5일이 배송 시작일로 예정되어있지만, 예기치 못한 검수 오류로 인해서 25일부터 배송이 시작됐죠. 그래서 유저들은 원래 예상보다 20일 가량 늦게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국 서버 출시 때부터 '소녀전선'을 즐겼던 유저로서 아트북이 늦게 온다는 사실에 조바심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검수가 잘 돼서 퀄리티를 갖춰서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방금 도착한 소녀전선 아트북을 확인했을 때, 아쉬움과 기쁨이 공존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소녀전선 아트북'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 소녀전선의 세계와 제작진을 알고자 하는 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구성 자체는 그야말로 소녀전선 팬들을 위한 구성이었습니다. 전술인형들의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설정, 디자인 아이디어까지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일부 초기 버전과 최종 버전이 다른 전술인형들의 경우, 초기 버전에서 바뀌게 된 경위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전술인형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네게브', '스프링필드', 'G11', '수오미', '95식' 등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전술인형들의 일러스트와 디자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것은 의미가 있었죠. 때로는 '별 생각 없이 그렸다'라고 끝날 수 있는 부분도, 제작진들의 만담을 통해서 재미있게 풀어간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주역이라 할 수 있는 AR 소대와,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404 소대는 더 많은 지면을 따로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죠. 특히나 AR 소대는 초기 원화와 초안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얀데레 속성의 일러스트로 인기를 모았던 '네게브'



▲ 유저들이 생각하는 얀데레 속성과 어긋나게 된 계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Anmi의 수려한 일러스트로 인기를 모은 수오미



▲ 영원한 3코어...가 아닌 얼굴 마담 스프링필드



▲ 인푸쿤 당신은 도덕책...









▲ AR 소대와 404 소대는 챕터를 따로 배정받았습니다



▲ 인푸쿤 당신은 도덕책(2)

전술인형 외에도 철혈과 NPC들에 대해서 따로 코너를 배정해서, 그들에 대한 정보를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에 구현된 숙소 가구들이 추가된 순서대로 배열되어있어서 국내 출시 전 중국 서버에서 가구들이 출시된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죠.



▲ 그리폰과









▲ 철혈을 빼놓을 수 없죠



▲ 한 때 유저들에게 고통받았던 우로보로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설정집으로 봤을 때도 이번 아트북은 다양한 정보를 팬들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었습니다. 비록 프롤로그에서부터 6장, 그리고 큐브 작전까지의 내용만 담았기 때문에 최근의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팬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 있긴 하지만요. 스토리의 내용은 전부 다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최근에 소녀전선을 접하는 분이라면 스포일러에 유의할 필요가 있기도 했습니다.



▲ 프롤로그에서부터



▲ 6장과 큐브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대신 소녀전선을 처음 접했을 때 막연하게 접했거나, 대략적으로 설명된 용어들을 좀 더 알기 쉽게 풀어서 팬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한 소녀전선 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설을 통해서 소녀전선 세계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죠. 부록으로 동봉된 그리폰 내부 문서에서는 소녀전선과 빵집소녀 전체를 관통하는 '붕괴'에 대한 설정을 더 자세히 엿볼 수 있고, 인형들의 설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되어있기도 합니다.



▲ 막연하게 느껴지던 용어들을 정리해놨습니다



▲ 그리폰 내부 문서에는



▲ 소녀전선과 빵집소녀를 관통하는 '붕괴' 현상에 대한 내용과



▲ 인형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있습니다



▲ 저자는 우중 PD입니다

여기에 동봉된 OST CD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한국어판에는 소녀전선의 BGM뿐만 아니라, 스퀘어뮤직에서 작곡하고 구리리가 보컬로 참여한 소녀전선 주제가 'Frontline'의 풀버전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었죠.









▲ 동봉된 OST CD에는 소녀전선 BGM과



▲ 주제가인 'Frontline'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미로 보는 부분은 개발진의 후일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립으로 널리 알려진 우중 PD와 지스타에도 참가했던 짜오 푸야오 부사장 등 비교적 자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인물뿐만 아니라 메인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거든요. 자신의 아픈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면서 그 자리를 빌려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는 프로그래머의 사연 등 소소한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일 백미로 꼽는 후일담



▲ 익히 잘 알려진 우중 PD부터



▲ 메인 프로그래머 등 개발진의 후일담이 수록되어있습니다



▲ 아...

▣ 그렇기 때문에 너무도 아쉬운 검수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와도, 기본적인 부분에서 흠결이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이 거슬릴 수밖에 없습니다. 소녀전선 아트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지로 나와있는 오류들을 사전에 스포일러(?) 당했기 때문에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았을 때의 실망감은 더 컸거든요. 글록 17의 이름이 안 써져있고 캐릭터 소개로 써있는 부분이나, 성우 이름이 제대로 안 써있는 것, M16A1의 인쇄가 잘못된 부분 등을 직접 확인하면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문제가 제기된 페이지들

이전에 공개된 스크린샷에서 보인 오류들은 어느 정도 수정된 상태이긴 했습니다. 수오미를 소련 총이라고 번역하거나, 캐릭터 소개란의 자간이 엉망이라서 문단이 들쭉날쭉했던 부분은 없어졌거든요. 하지만 이미 한 차례 검수의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검수 문제가 또 다시 언급됐다는 점은 유저들의 공분을 사기엔 충분했습니다. 일부는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죠.

소녀전선 한국 서버 운영진은 공식 카페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추가로 포스터와 수정용 스티커, 포스터를 보내는 한편, 2쇄부터는 피드백을 받아서 재검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저들은 추가로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아트북에 있는 오류 등을 찾아서 올리고 있죠.



▲ 공식 카페에 올라온 사과문

이번 아트북은 앞서 말했듯 큐브 작전과 메인스토리 6장까지의 설정과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현재 소녀전선은 메인스토리 10장, 그리고 특이점 이벤트를 통해서 기존의 전개가 어느 정도 막을 내리고,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앞으로도 다룰 내용이 많고, 이를 유저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아트북이나 설정집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출시될 아트북이나 설정집 등은 이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고, 팬들에게 온전하게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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