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된 수리비, 이대론 안된다.

Rapiss 기자 | 댓글: 107개 |

수리비 때문에 던전을 못돌겠어요!









최근 한 달간, 투데이 던전들만 돌거나 그것도 무서워서 레이드 던전 2개만 돌고 접종한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무엇이 저 공포스러운 아율른의 블러드 로드도 처치하고, 거대한 티탄도 때려잡은 영웅들을 겁에 질리게 했을까?
그것은 바로 높아진 수리비. 던전을 돌 때 나오는 수리비가 너무나도 심각해서 던전을 돌기가 무섭다는 것이다.









대체 무엇이 달라졌으며, 얼마나 심각하길래 수리비때문에 던전을 못가겠다는 말이 나오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같은 보상, 증가된 수리비






◈ 패치 이전의 수리비는 어떠하였는가?


12월 14일 패치 이전에는 노후도라는 개념이 있었다.
해당 장비를 오래 사용할 수록 노후도가 증가하여 수리비를 증가시키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은 자신의 장비를 애용할 수록 수리비가 치솟는다는 단점 때문에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당시엔 강화를 성공할 때 노후도가 초기화 된다는 돌파구가 있었다.
일반적인 유저들은 무기를 사용하다가 수리비가 부담스러우면 강화를 해, 노후도를 초기화 시키기도 하였다.






◈ 노후도를 삭제하고 내구도를 드립니다. 대신...


그러나 12월 14일, 노후도가 삭제됨과 동시에 내구도/수리비 변경 패치가 일어나며 상황은 달라졌다.


▶ 관련 정보 : 공식 홈페이지 패치노트 전문.







▲요약하자면 노후도 삭제, 대신 장비의 가치에 따라 수리비가 변경된다는 의미이다.




노후도 폐지란 많은 유저들이 바라던 일이었기에 그만큼 환영할만한 소식이라 할 수 있었다.
부담되던 수리비가 사라질 거라 여겼으니, 강화를 할 경우 수리비가 증가한다고 해도 크게 불만이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강화에 의한 수리비 증가의 진실이 드러나며 그 반응은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강화에 의한 수리비의 증가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2배에서 6배까지 높아진 것이다.
그런 덕분에 이미 강화를 해버린 사람들이라든가,
스펙 제한때문에 강화를 한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리비의 압박으로 던전을 돌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 버렸다.



왜 이렇게 수리비가 비싸진 것일까?
강화/인챈트 별 수리비 증가 수치 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강화/인챈별 수리비 증가 수치
Yuiry님의 글을 보면 강화/인챈트에 따른 수리비 증가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위 표에 따르면 10강 무기의 경우 132%가, 9랭크 인챈트를 하나 적용 할 경우 73%가 증가한다.
이 말은 9인챈/10강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패치 이전 노후도에 의한 수리비 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는 뜻이다.
게다가 높은 수치의 강화를 성공할 수록 더더욱 가격은 치솟는다.
이전과 같은 수리비 절감 해결방안도 없기 때문에 강화를 안하거나 던전을 안가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 강화에 따른 구체적이 수리비 증가폭은 어느 정도?

그렇다면 강화에 따른 수리비 상승치가 어느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다음은 티파니엘레나님의 수리비 측정 엑셀 파일을 이용하여 다크크레스트 세트를 측정한 값이다.
0강화 노인챈트./ 기자 적용 장비 세팅./ 풀 강화 고 인챈트를 입력, 각 단계별 수리비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 강화 없음, 인챈트 없음 상태. 5맵 클리어 시 5333골드가 소모된다.





패치 이후 수리비는 맵을 들어가는 순간 일괄적으로 감소되며, 던전을 포기할 경우에도 감소한다.
노강, 노인챈 상태로 던전을 돌 경우, 노후도가 0일때 보다는 비싼 수리비가 들지만 강화를 하지 않는 한,
추가적으로 수리비가 오르진 않기 때문에 한 장비를 오래 쓴다면 패치 이전보다 수리비가 비싼 것은 아니다.





▲강화/인챈트를 적정수준으로 잡고 해본 결과 15583골드가 소모된다.




품목은 다크크래스트지만, 플레이트를 장착해야하는 이비라든가 무게 때문에 강화를 많이 잡은 리시타를 상정해봤다.
실제로 만든다면 9랭크와 D랭크도 있겠지만 계산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인챈트는 일괄적으로 설정했음은 양해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강화 없음 상태에 비해 3배나 비싼 수리비인 15583 골드였다. 이미 보상 골드는 초과한 상태이다.






▲ 이정도까지 장비를 맞추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최고급 아이템으로 풀 강화 시 3만골드에 육박한다.




5성 아이템, 풀 인챈트를 할 경우 기본 수리비 대비 6배의 가격이 나온다.
이쯤 되면 던전은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니라 골드를 쓰러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참고로, 2성 아이템에 15강, 풀 인챈트를 할 경우 기본 수리비의 5배가 가격이 나온다.
이 정도면 등골이 휜다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유저들의 반응은?





▲ 보너스 목를 모두 달성 시 12,200골드가 나온다. 그런데 수리비가 15,583 골드라니!




평균적으로 에피소드 6~7 던전들은 보상 골드로 10,000 골드 정도가 주어진다.
그런 마당에 수리비로 10,000골드를 초과하는 금액이 나오는 상황이면 적자라는 말 외에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골드를 모으기 위해 던전을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 더 많은 골드를 써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유저들 입장에서도 좋게만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노후도를 없애달라고 했던 것인데, 노후도를 없앴더니 수리비가 더 비싼 상황을 누가 좋아할까?
제작진의 목적이 골드 회수인지, 유저들의 바람-노후도 삭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 쪽이든 조삼모사가 따로 없다.





▲ 수리비 책정 변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유저를 찾아볼 수가 없다.




강화에 따른 수리비 증가가 심하니까 강화를 안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패치 이전에 비싼 돈으로 강화를 해놓은 유저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공/마 제한인 방들 속에서 호스트를 잡을 수 없어 강화를 한 유저들은?
결정적으로 제작사가 만들어 놓은 컨텐츠를 산술적으로 즐기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과연 정상일까.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건 강화에는 이미 골드와 재료를 소비하고 강화치 하락과 파괴라는,
분명한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수리비의 증가라는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여한 것이 옳은 일인가. 라는 것이다.





해결책은 없는가?








[수리비에 대한 부담으로 출항도 못한 채 한 숨을 내쉬는 유저들은 지금도 많다.]



현재 유저들은 무기만을 강화/인챈트 하고 방어구는 노강/노인챈을 한다거나,
수리비를 고려한 인챈트 세팅을 하거나, 마음을 비운 채 고강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수리비가 부담되어 강화를 초기화 하기 위해 고의로 강화 실패를 했다는 유저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 상황에 대한 타협과 적응에 의한 결과일 뿐이지, 문제의 해결은 되지 못한다.
현상황에 대한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으며, 제작진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강화를 해서 남들보다 월등히 좋아진다든가 하는 메리트가 없다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게 해야하지 않을까.


다음의 해결 방법은 반드시 이것이 해답이라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방법을 도입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봐주길 바란다.



첫째.
강화/인챈트에 의한 수리비를 감소 적용하는 방법이 있겠다.
리스크의 감소라는 측면에서 가장 간단하고 빠른 수정이 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현재의 수리비에서 증가폭을 감소시킨다면 부담이 훨씬 덜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
강화에 대한 메리트를 부여하는 방법.
이를테면, '일정 시간 이내로 던전을 클리어 할 경우, 수리비가 감소한다.' 같은 형태로 말이다.
이렇게 한다면 유저들은 장비가 강해지는 것과 동시에 수리비 절감을 위해 고강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이것만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더 나은 방법은 얼마든 존재할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개선이 된다면 지금의 유저들이 받는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지 않을까 한다.




맺으며...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마영전이 되길 바라며..,




자기만족성이라고, 본인의 결정으로 한 거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강화는 대가를 지불하고, 추가로 장비 파괴라는 위험을 안은 채 성능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리비의 증가라는 추가적인 리스크로 인해 유저가 손해를 보는 것이 옳은 것일까?
수리비가 무서워서 던전도 가지 않고 게임을 아예 접속 안하는 지금의 상황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제작진의 목적이 불분명한 지금, 확실히 단언할 수는 없지만 모든 컨텐츠를 동등하게 만들지는 않더라도,
유저가 컨텐츠를 즐길 시 손해를 보는 지금의 수리비 구조는 조금 어긋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즐거운 마영전이 되기 위해 제작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한다.





Inven Rapiss
(Rapiss@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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