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기획] 서큐버스와 글라스 기브넨은 누구인가?

김지명 기자 | 댓글: 115개 |
에피소드 7에서 최고 기사의 자리에 오른 플레이어. 하지만 에피소드 8에서 묘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급변한 스토리가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드디어 에피소드 8의 파트2의 공식 정보가 공개되었다.


▶ [개발자노트] 2월 17일 확정! 마비노기 영웅전의 서큐버스 바로 가기




[ 이때까지만 해도 진실 여부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스토리에 대한 정보는 아니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유저들을 더 열광시켰다.
공개된 정보가 앞으로 유저가 맞서 싸워야할 몬스터였으며, 그 정체가 서큐버스와 글라스 기브넨 이었기 때문이다.




[ 공개된 서큐버스의 일러스트. 아쉽게도 글라스 기브넨은 아직 미공개 ]





서큐버스, 그리고 글라스 기브넨.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으로 처음 마비노기 시리즈를 접한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영웅전의 모태가 되었던 마비노기 원작을 먼저 경험한 유저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일으키는 이름들.
마비노기를 즐겼던 유저들은 지금도 종종 기억에 남는 몬스터로 이들을 꼽곤 한다.



그 명성을 이어가듯 이번엔 영웅전에 등장하게 된 그들.
이들을 처음 만난 영웅전 유저들을 위해 전작에서의 서큐버스와 글라스 기브넨에 대한 자료를 모아보고
영웅전에선 어떻게 등장할지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았다.





◆ 마비노기의 서큐버스

마비노기에 등장한 최초의 인간형 보스로서, 당시 유행하던 '라비' 던전이란 곳에서 등장했으며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스와 대면시 혼자여야만 한다는 특이한 조건이 존재하기도 했다.




[ 마비노기의 서큐버스, 여러가지 면에서 특이한 보스였다 ]




많은 이들이 서큐버스를 기억하는 이유로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서큐버스가 일반 몬스터와 달리 유저의 행동에 따라 대화를 하고 소셜 액션을 했다는 점,
두 번째는 서큐버스를 상대로 카운터 어택 스킬을 성공시 서큐버스의 의복이 차츰 벗겨졌다는 것이다.


우선, 서큐버스의 소셜 액션은 당시 마비노기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저의 반응에 따라서 인공지능 내에 정해진 패턴대로 행동하는 것 뿐이었겠지만
당시 몬스터가 유저의 캐릭터와 같은 모습으로 웃고 말을 건다는 것은 매우 색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라라.. 라라..
돌아올 때는 그 칼을 던져버려요.

당신께 다가갈때
그 칼에 비치는 내 모습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답니다.


라라..라라..
그대가 내 침실에 처음 들어온 날에
사실 전 놀라지 않았답니다

제 가슴속에는 이미 당신의 사랑이 살고 있었거든요


라라..라라..
눈을 감지 마세요
그 눈빛 속에 나를 가두어주세요

당신은 나의 주인, 당신은 나의 주인, 검은장미의 영원한 주인.

- 서큐버스의 노래

[ 실제 게임 내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다 ]




특히, 혼자 도전해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마비노기의 플레이 시간 제한 시스템과 맞물려
적지 않은 수의 유저들이 서큐버스와 데이트를 하곤 했었다.




[ 몬스터계의 아이돌이라고나 할까, 이후 관련 캐릭터 상품도 많이 등장했다 ]





다음으로 카운터 어택 성공시 서큐버스의 옷이 벗겨진다는 것 역시 독특했다.

영웅전의 경우 부위 파괴 성공 여부에 따라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추가되기도 한다.
허나, 마비노기의 경우 애당초 부위 파괴와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서큐버스의 옷을 모두 벗기는데(?) 성공하더라도 특별한 보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서큐버스의 옷을 가볍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고
마비노기를 즐겼던 유저들에게 서큐버스 카운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영웅전에서 서큐버스의 등장이 확정되었을 때 많은 유저들이 부위 파괴에 관심을 갖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 마영전의 서큐버스

지난 17일 영웅전에 서큐버스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되었다.
안타깝게도 이 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서큐버스의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매우 한정된 정보만 공개되어 각 게시판에서는 서큐버스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중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일러스트를 두고 유저들의 찬/반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공개된 서큐버스의 모습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서큐버스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기 때문.
이를 두고 전통적인 설정과 너무 거리가 멀다며 '왜 서큐버스인지 모르겠다'라는 의견과
'허구의 존재에 대해 고정 관념을 갖는 것은 잘못됐다. 오히려 영웅전에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라는 의견이 대립중이다.



※ 이하 내용은 확실하지 않은 추측임을 알려드립니다.


비록 서큐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러스트와 기존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발자 노트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한 상황.
실제로 게시판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피력하는 중이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러스트를 근거로 한 서큐버스의 전투 패턴 예측이다.
많은 유저들이 일러스트 속의 서큐버스가 배틀 사이드를 들고 있다는 것과
캐릭터 중 하나인 이비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음을 근거로 배틀 사이드 이비의 전투 스타일을 주장하고 있다.




[ 정말 닮은 이비와 서큐버스 ]




특히, 이미 로센리엔의 미궁에서 캐릭터를 본딴 몬스터, 도플갱어가 등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배틀 사이드 이비 스타일의 몬스터 역시 가능하다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11일 올라온 개발자노트를 통해 앞으로의 에피소드 전투 구성은
소수의 일반 전투와 3~4개의 레이드 전투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
이를 근거로 서큐버스 역시 레이드 전투로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중이다.





[ 도플의 속도와 스펙으로 움직이는 낫비가, 이번에 거론된 '헤이스트'를 사용하는 레이드전투일지도? ]






◆ 마비노기의 글라스 기브넨

마비노기의 첫 메인 스토리 마지막 보스, 글라스 기브넨.
마비노기 게임 내에 등장하는 글라스 기브넨과 관련된 책자에 따르면,
모이투라 전쟁 이전, 파르홀른 족과 포워르(지금의 마족) 족 사이에서 벌어진
센마이 평원 전투에서 최초로 등장하였다고 한다.




[ 글라스 기브넨의 공식 일러스트 ]




실제 마비노기에서 등장하기는 글라스 기브넨은 마신 키홀이
침공을 위해 소환한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며 유저는 이를 막기 위해 싸우게 된다.


당시 마비노기의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던 몬스터로
지금도 올드 유저 사이에서는 추억으로 계속 회자는 몬스터 중 하나다.




[ 마비노기 속의 글라스 기브넨,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었다 ]




공격 패턴으로는 입에서 내뿝는 레이저 빔이 있으며
가고일이라 불리던 부하 몬스터들을 끊임없이 소환하여 쉴틈을 주지 않았다.
또한, 패시브 능력으로 유저들의 공격을 반사하는 능력도 있어 상대 하기 매우 어려운 몬스터였다.


심지어 체력 회복이 굉장히 빠르게 설정 되어 있어 대미지를 주더라도 금방 회복하였기에
특정한 방법으로 체력 회복을 막거나 그 이상의 대미지를 주어야만 클리어가 가능했다.


[ 글라스 기브넨과의 실제 전투 영상 ※ 출처: 마영전 인벤 자유게시판]





◆ 영웅전의 글라스 기브넨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브린과 리엘의 대화를 통해 글라스 기브넨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브린이 과거 여신을 소환하려고 했었으나 실수로 글라스 기브넨을 소환하였고 이를 리엘이 막아냈었다는 것.




[ 여기서 딱 이만큼만 언급된다 ]



※ 이하 내용은 확실하지 않은 추측임을 알려드립니다.


설정이 파괴의 화신일 정도로 강력한 존재인 만큼,
지난 개발자노트를 통해 예고한 수십명이 함께하는 레이드 전투의 첫 전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에린에서 최대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는 아다만티움이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는 설정때문에
아글란 이상의 단단함을 자랑하는 레이드보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어쩌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략 방식이 등장할 수도 있다.




[ 우르쿨과 같은 독특한 공략법을 가진 몬스터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




더불어, 글라스 기브넨과 관련되어 재미있는 설정이 한가지 존재한다.
에디드 소울 현상이라는 설정으로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시 일정 확률로 소환체의 의지가 분리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분리된 의지는 실체를 갖지 못한채 영혼의 상태로 방황하는데
때때로 다른 생물에 빙의되거나 스스로 생물의 형상을 갖는다.
실제로 마비노기에선 이와 관련된 NPC가 등장하여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 마비노기에 등장했던 글라스 기브넨의 에디드소울, 도우갈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즉, 현재 우리가 만난 NPC들 중에서 이와 관련된 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앞으로 나올 NPC 중 누군가가 이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마치며

사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서큐버스와 글라스 기브넨이 등장한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위의 이야기들 모두 그저 흥미로운 추측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업데이트 날짜조차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노트 업데이트 후 게시판은 연일 관련 주제로 뜨껍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이번 업데이트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
특히 에피소드 8에 접어들면서 급변하기 시작한 스토리는 점점 더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언제쯤 업데이트가 될지도 미지수이지만, 전례를 생각하면 늦어도 3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큐버스는 이비와 같은 패턴을 보여줄 것인지, 남성 캐릭터들을 위한 서큐버스 방어구의 외형은 어떨지,
잉켈스가 목숨을 걸고 남긴 단서의 정체는, 그리고 법황청이 숨기고 있다는 진실은?


이번 패치가 영웅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보자.


Inven Roii
(Roi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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