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앞으로도 아이마스에요! 아이마스!' 2017 프로듀서 미팅 관람기

게임뉴스 | 강은비 기자 | 댓글: 32개 |




지난 28일과 29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한 아이돌마스터 공연인 'THE IDOLM@STER PRODUCER MEETING 2017 765PRO ALLSTARS -Fun to the new vision!!-'이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출연자는 양일 공통으로, 나카무라 에리코(아마미 하루카 역), 이마이 아사미(키라사기 치하야 역), 아사쿠라 아즈미(하기와라 유키호 역), 니고 마야코(타카츠키 야요이 역), 와카바야시 나오미(아키즈키 리츠코 역), 타카하시 치아키(미우라 아즈사 역), 쿠기미야 리에(미나세 이오리 역), 히라타 히로미(키쿠치 마코토 역), 시모다 아사미(후타미 아미,마미 역), 하세가와 아키코(호시이 미키 역), 하라 유미(시죠 타카네 역), 누마쿠라 마나미(가나하 히비키 역) 이상 12명이다.



■ 공연 첫날, 876 프로덕션의 '아키즈키 료' 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첫날 공연은 예정되어있던 시간인 오후 5시에 정확하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765 프로덕션의 사장인 '타카기 준지로'가 스크린에 등장하여 공연 축하 인사를 하였다. 인사 중에 '해외 프로듀서도 모인 대규모 행사'라는 언급을 했는데, 특별 초청된 한국 프로듀서를 감안한 멘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성우들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타카기 사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765 프로덕션의 사무원 역할을 맡고 있는 '오토나시 코토리'가 스크린에 등장하여 공연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주의사항이 끝나자, 이번에는 스크린에 '캠프 웨어'를 입은 아마미 하루카가 3D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단순한 CG가 아니라,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에 의해 개발된 'BanaCAST(BandaiNamco Character Streaming Technology)'라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행사 측은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최신 모션 캡처 기술과 실시간 CG 캐릭터를 동기화시켜 대화형 라이브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만들어내, 정말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반응하는 CG 캐릭터를 통해 차원을 넘어 캐릭터가 실제로 무대에 서는 것 같은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신기술이다. 이는 아이돌마스터 세계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자, 'NEW VISION'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이때 하루카의 연기는 미리 녹음해 둔 것이 아니라 무대 뒤에서 담당 성우가 실시간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드디어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 공연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프로듀서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코너가 많았다는 것인데, 공연의 처음을 장식하는 오프닝 송 또한 그러했다. '다 같이 고르자! 행사 오프닝 송'이라는 앙케트를 통해, 이번 공연의 오프닝 송을 정하는 기획이 작년에 진행된 바 있는데, 그 기획을 통해 결정된 첫날의 오프닝 송은 'チェリー'였다.





'チェリー'는 2010년 발매된 음반인 'THE IDOLM@STER MASTER SPECIAL SPRING'에 수록된 곡으로, 봄이 연상되는 밝고 활기찬 곡이다. 사실 'チェリー'는 분위기가 달아오를 만한, 라이브에 적합한 곡인데도 불구하고 발매 이후 공연에서 불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기회에 공연장에서 들어보고 싶다는 프로듀서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인지, 오프닝 송 앙케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첫날 공연을 여는 곡으로 결정되었다.

빈자리 없이, 12명이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왔다. 765PRO ALLSTARS의 모든 멤버가 모여 노래하는 건 지난 2012년에 열린 7주년 기념 라이브 이후로 처음이다. 5년 만에 드디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모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모두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첫 곡이 끝나고, 성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프로듀서들에게 보내는 감사와, 멤버가 모두 모이게 돼서 좋다는 멘트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수년간 라이브에 등장하지 못했던 와카바야시 나오미는 다른 멤버들과 프로듀서들에게 '잘 돌아왔어!'라는 응원을 듣고 공연 시작부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의 인사가 끝난 다음, 토크 버라이어티 코너로 이어졌다. 기존 아이돌마스터 공연은 노래를 중심으로 토크를 약간 곁들인 '라이브'였던 것에 비해, 이번 행사는 행사 이름부터가 '라이브'가 아닌 '프로듀서 미팅'이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공연들과는 방향성이 달랐다.





토크 첫 번째 코너는 '프로듀서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프로듀서즈 보이스!'였다. '프로듀서즈 보이스!'는 사전 앙케트를 통해 통계 자료를 만들어, 그 자료를 스크린에 띄워서 성우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코너였다. 또한 이 코너를 위한 특별 게스트로,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에서 프로듀서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아카바네 켄지가 등장하여 사회를 맡았다. 이 코너에서는 아이돌마스터에 입문한 시기는 언제인가, 처음으로 접했던 작품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앙케트의 결과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노래에 대한 앙케트도 랭킹 형태로 결과가 발표되었다. 1~10위까지의 결과는 공식 팸플릿에도 수록되었지만, 공연장에서는 11~20위의 결과까지 특별히 공개되었다.

■ 일하다 실수해서 힘내고 싶을 때 듣는 곡 랭킹
1위 ポジティブ!
2위 自分REST@RT
3위 キラメキラリ
4위 ALRIGHT*
5위 GO MY WAY!!
6위 i
7위 ゲンキトリッパー
8위 START!!
9위 空
10위 スマイル体操
11위 MEGARE!
12위 笑って!
13위 乙女よ大志を抱け!!
14위 CHANGE!!!!
15위 M@STERPIECE
16위 YOU往MY進!
17위 約束
18위 shiny smile
19위 Brand new Day!
20위 チアリングレター


■ 라이브 공연에서 응원이 재미있는 곡 랭킹
1위 自分REST@RT
2위 いっぱいいっぱい
3위 キラメキラリ
4위 THE IDOLM@STER
5위 待ち受けプリンス
6위 乙女よ大志を抱け!!
7위 READY!!
8위 自転車
9위 Pon De Beach
10위 ザ・ライブ革命でSHOW!
11위 おとなのはじまり
12위 M@STERPIECE
13위 チェリー
14위 全力アイドル
15위 I Want
16위 GO MY WAY!!
17위 CHANGE!!!!
18위 何度も言えるよ
19위 虹色ミラクル
20위 YOU往MY進!


■ 「아이돌마스터 곡을 추천해주세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추천해주는 곡 랭킹
1위 READY!!
2위 M@STERPIECE
2위 THE IDOLM@STER
4위 自分REST@RT
5위 GO MY WAY!
6위 隣に…
7위 団結
7위 約束
9위 空
10위 キラメキラリ
11위 The world is all one!!
12위 細氷
13위 relations
14위 蒼い鳥
15위 オーバーマスター
16위 99nights
17위 my song
18위 MUSIC♪
19위 眠り姫
20위 マリオネットの心

각 항목별 곡 랭킹에는 관객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힘내고 싶을 때 듣는 곡'랭킹 1~10위에는 타카츠키 야요이가 참가한 노래가 굉장히 많아서, 활기차고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를 많이 담당했다는 점을 순위에서 알 수 있었다. 또, '응원이 재미있는 곡'랭킹 10위에 있는 'ザ・ライブ革命でSHOW!'는 사실 최신곡이기 때문에 아직 한 번도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0위에 올랐다. '추천하고 싶은 아이돌마스터 곡'랭킹에서는 제목에 '@'문자가 들어간 곡이 대부분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다음 코너로 낭독극 '765프로덕션 감사제'가 시작되었다. 12명(캐릭터로는 13명)의 성우를 버라이어티, 연극, 노래의 3개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낭독극이었는데, 각 팀의 멤버는 다음과 같았다.

버라이어티 팀 : 치하야, 리츠코, 아즈사, 미키
연극 팀 : 유키호, 이오리, 아미, 마미, 타카네
노래 팀 : 하루카, 마코토, 야요이, 히비키




▲ PSP로 발매된 '아이돌마스터 SP'시리즈


각 팀의 멤버 조합이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어 되짚어보니, 총 3개의 소프트로 나뉘어 PSP로 발매되었던 '아이돌마스터 SP'시리즈의 멤버와 동일했다.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멤버 배분에도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졌다.





낭독극은 765 프로덕션의 멤버들이 각자 맡은 버라이어티, 연극, 노래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이 낭독극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관객들이 낭독극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수 있었던 것. 마치 아이돌마스터 게임을 하는 것처럼 낭독극 중간중간에, 화면에 2개의 선택지가 등장해 관객들이 펜라이트를 흔들어 선택할 수 있었고, 더 많은 관객이 선택한 대로 낭독극이 진행되었다. 평범한 선택지도 있었지만 황당한 선택지도 종종 있었는데, 대부분의 관객들은 황당한 선택지 쪽을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

낭독극을 진행하던 중, 리츠코가 '우리를 도와줄 사람을 내가 미리 준비했다'는 멘트와 동시에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바로 아키즈키 료 역의 산페이 유코였다. 아키즈키 료는 '아이돌마스터 디어리 스타즈'및 '아이돌마스터 Side-M'에 등장하는 여장남자 아이돌 캐릭터로, 리츠코의 사촌 동생이라는 설정이다. 산페이 유코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규 라이브 공연에 출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에 많은 관객이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게스트로 등장한 산페이 유코와 함께 낭독극을 마무리하면서, 765 프로덕션의 각 아이돌이 프로듀서에게 한 마디씩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면서 낭독극이 끝났다.

낭독극에 이어 라이브 영상 상연 코너가 시작되었다.. 'PS4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모델링을 이용하여 私はアイドル♡, きゅんっ!ヴァンパイアガール, 神様のBirthday, 99 Nights, Do-Dai, キラメキラリ 등 총 6곡의 라이브 영상이 연속으로 스크린에 비쳤다.





영상이 종료되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관객을 놀라게 했던 산페이 유코가 무대에 홀로 나타나 '아이돌마스터 디어리 스타즈'에 아키즈키 료의 솔로곡으로 수록된 'Dazzling World'를 불렀다. 산페이 유코의 정규 라이브 공연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정규 라이브에서 'Dazzling World'를 부르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아키즈키 료는 '아이돌마스터 Side-M'쪽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마스터 디어리 스타즈'에 수록된 료의 노래를 들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각별하게 와 닿았다.





'Dazzling World'무대가 끝나고, 이어서 다시 765 프로덕션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게임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에서 앙코르 공연을 위해 캐릭터들이 무대로 뛰어나가는 영상이 스크린에 비치고 난 후, 성우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ザ・LIVE革命でSHOW!'를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 곡은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게임인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에 처음 등장했던 신곡이기 때문에, 아직 라이브에서 불린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원이 재미있는 곡'랭킹 10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응원하기 좋은 신나는 템포의 곡이다. 'ザ・LIVE革命でSHOW!'는 이번에 처음 선보인 곡인데도 마치 늘 라이브에서 듣던 곡인 것처럼 익숙하게 응원하는 프로듀서들에 새삼 놀랐다.











이어서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의 DLC로 발표된 신곡인 'Miracle Night', '僕たちのResistance', 'アマテラス'3곡이 연속으로 공연되었다. 'Miracle Night'는 나카무라 에리코, 쿠기미야 리에, 시모다 아사미, 히라타 히로미가, '僕たちのResistance'는 이마이 아사미, 니고 마야코, 하세가와 아키코, 누마쿠라 마나미가, 'アマテラス'는 아사쿠라 아즈미, 와카바야시 나오미, 타카하시 치아키, 하라 유미가 각각 선보였다. 세 곡 모두 아직 공연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의 신곡이었으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무대를 마쳤다.





3곡 연속 무대가 끝난 뒤, 이번 공연의 기획 중 하나인 '함께 만드는 이벤트 송'코너가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사용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곡인 '홍백응원V'는, 프로듀서들의 응원 소리를 녹음해서 합치는 것으로 곡을 완성시킨다는 기획이다. 그를 위해 '홍백응원V'는 공연 중, 반주 없이 프로듀서들이 응원만을 보내는 시간이 있었다.

'홍백응원V'는 회장 절반은 붉은색 펜라이트를, 회장 절반은 흰색 펜라이트를 들어 반으로 나눠 응원하는 곡인데 진행을 맡았던 나카무라 에리코가 곡 시작 전에 MC 멘트를 통해 이를 안내하는 것을 잊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3층에서 관람하고 있던 기자는 붉은색 빛과 흰색 빛으로 정확히 나뉜 공연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나카무라 에리코는, 이 노래를 얼른 하고 싶었던 나머지 해당 멘트를 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추후 토크 파트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홍백응원V'무대가 종료되고 난 다음,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다. 성우들이 관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다음 촬영된 이 사진은, '홍백응원V'앨범에 동봉되는 부클릿에 수록될 예정이다.





마지막 노래로 'Happy!'를 부른 다음, 게스트로 등장했던 아카바네 켄지와 산페이 유코가 재차 등장하여, 765 프로덕션 성우들과 함께 관객에게 각자 소감 및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산페이 유코 : 765 스테이지에서 곡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음에는 디어리 멤버 3명이서 무대에 서고 싶어요.

타카하시 치아키 : 앞으로도 아이돌마스터를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사쿠라 아즈미 :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모두 모일 수 있어 정말 기뻐요. 감사합니다.

와카바야시 나오미 : 오프닝부터 울어버렸습니다. 돌아왔다는 실감이 나서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프로듀스 부탁드립니다!

누마쿠라 마나미 : 여러분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즐거우셨나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히라타 히로미 : 오랜만에 선 무대가 모두 모인 무대라 기쁩니다. 다음에는 꿈 속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에리코 : 오늘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프로듀서로 있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마이 아사미 : 오늘 무대 즐거웠습니다. 치하야에게 앞으로도 더 노래하게 해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모다 아사미 : 큰 스테이지에서 여러분과 함께 와카바야시 씨에게 '잘 돌아왔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다음에 또 여러분과 함께 웃으며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니고 마야코 : 10주년 라이브에 참가하지 못해서, 이렇게 모두가 모이는 기회는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여러분이 오늘 즐거워해주셔서 저도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쿠기미야 리에 : 감기 안 걸렸어 (웃음) 목소리가 잘 안나오긴 하지만, 열심히 할게요. 10년 넘게 하고 있어서 굉장히 행복하고, 여러분 덕분이구나 하고 새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요.

하세가와 아키코 : 정말 정말 즐거웠어요! 순식간이네요! 또 이런 기회가 있어서 여러분이 한껏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 계속 즐거운 일 만들어나가요! 감사합니다!

하라 유미 : 낭독극도 그렇고, '홍백응원V'도 녹음도 여러분의 목소리와 힘을 빌려서 마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여러분이 모이면 최고의 현장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아카바네 켄지 : 이렇게 무대에 서는 날이 오다니,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긴장해서 여러분의 얼굴이 잘 안 보였는데 이제서야 잘 보이네요. 앞으로 많은 일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아이돌마스터를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인사를 마친 다음, 아카바네 켄지가 퇴장하자 무대에는 산페이 유코 및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성우들과 관객들이 모두 함께 이번 공연의 마무리 곡인 'THE iDOLM@STER'를 합창하며 첫날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 둘째 날의 오프닝 송은 모두가 부르는 '단결 2010'!!


둘째 날 공연의 큰 구성은 첫째 날 공연과 거의 같았지만, 크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첫째 날의 오프닝 송은 'チェリー'였지만, 둘째 날의 오프닝 송은 '단결 2010'이었던 것도 그중 하나였다. 오프닝 송 앙케트에서 2위였던 'チェリー'가 첫째 날의 오프닝 송이었으며, 1위를 차지한 '단결 2010'이 둘째 날의 오프닝 송이 되었다.



▲ '단결 2010'이 수록된 'THE IDOLM@STER MASTER ARTIST 2 Prologue'


'단결 2010'은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멤버 전원이 모이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곡이다. 다른 곡들은 멤버가 몇 명 없더라도 파트를 재분배해서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단결 2010'은 각 멤버의 솔로 랩 파트가 모여서 구성된 곡이기 때문에 멤버가 전원 모이지 않으면 절대로 부를 수 없는 곡이다. 그야말로 '단결'인 것이다. 오랜만에 모든 멤버가 모인 이 자리에서 '단결 2010'을 듣고 싶어 하는 프로듀서들의 마음이 반영된 투표결과였다.





오프닝 송이 끝나고 성우들이 간단히 무대 인사를 마치자 아카바네 켄지가 다시 게스트로 등장하였다. 전날과 동일하게 '프로듀서즈 보이스'코너가 진행되었는데, 첫째 날과는 공개하는 항목이 달랐다. 둘째 날 '프로듀서즈 보이스'에서 공개된 곡 랭킹은 다음과 같다.

■ 출퇴근하는 중 듣고 싶은 곡은?
1위 READY!!
2위 START!!
3위 自転車
4위 乙女よ大志を抱け
5위 GO MY WAY!!
6위 キラメキラリ
7위 THE IDOLM@STER
8위 I'm so free!
9위 自分REST@RT
10위 おはよう!!朝ご飯
11위 アマテラス
12위 shiny smile
13위 ザ・ライブ革命でSHOW!
14위 MEGARE!
15위 M@STERPIECE
16위 Vault that borderline!
17위 MUSIC♪
18위 Brand New Day!
19위 Do-Dai
20위 Happy!

■ 다같이 고르자! 이벤트 오프닝 송!!
1위 団結2010
2위 チェリー
3위 THE IDOLM@STER
4위 READY!!
5위 ザ・ライブ革命でSHOW!
6위 Colorful Days
7위 自分REST@RT
8위 M@STERPIECE
9위 GO MY WAY!!
10위 Happy!
11위 The world is all one !!
12위 We Have A Dream
13위 MUSIC♪
14위 START!!
15위 Destiny
16위 私たちはずっと…でしょう?
17위 i
18위 ONLY MY NOTE
19위 アマテラス
20위 THE IDOLM@STER 2nd-mix

'프로듀서즈 보이스'코너에 이어 진행된 낭독극은 구성이나 멤버 배분 등은 전날과 동일했으나, 첫째 날과는 선택지가 달라져서 같은 코너임에도 완전히 다른 대화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 최강의 아이돌 레온 등장!


또한 첫째 날 낭독극에서 등장한 깜짝 게스트는 산페이 유코였으나, 둘째 날에는 '아이돌마스터 원 포 올'에서 라이벌 아이돌로 등장하는 캐릭터인 '카미이즈미 레온'의 성우인 '치하라 미노리'가 등장했다. 2014년 10월에 개최되었던 아이돌마스터 9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깜짝 게스트로 치하라 미노리가 등장한 바 있는데, 재미있는 건 당시 공연이 개최된 장소와 이번에 공연이 개최된 장소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치하라 미노리는 2년 전 여기서 열린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이돌마스터 공연을 대비해 레온의 노래를 듣고 영상을 보며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낭독극이 끝난 다음, 전날과 동일하게 라이브 영상 상연 코너가 이어졌다. 두번째 날에는 전날과는 다른 세트리스트로 いっぱいいっぱい, 七彩ボタン, My Best Friend, edeN, 目が逢う瞬間, オーバーマスター 가 차례로 스크린에서 상영되었다.

라이브 영상 상연 코너가 종료되고, 두번째 날의 깜짝 게스트인 치하라 미노리가 무대에 등장해 'アルティメットアイズ'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2년 전 같은 곳에서 게스트로 등장해서 불렀던 노래는 레온의 다른 솔로곡인 'アクセルレーション'이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アルティメットアイズ'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 파이팅! 파이팅! 신나는 응원의 홍백응원 V!


레온의 'アルティメットアイズ'무대가 끝난 뒤, 전날과 동일하게 'ザ・LIVE革命でSHOW!', 'Miracle Night', '僕たちのResistance', 'アマテラス'가 차례로 공연된 뒤, '홍백응원V', 'Happy!'공연으로 이어지며 라이브가 일단락되었다. 이후 둘째 날의 게스트였던 아카바네 켄지와 치하라 미노리가 무대에 다시 등장해서, 765 프로덕션 멤버들과 함께 무대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하라 미노리 : 765 프로덕션의 모두, 프로듀서 여러분 모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와카바야시 나오미 : 전해지길 바라며, 제 목소리를 직접 들어주세요! (마이크를 끄고) 다들!!! 고마워!!!

누마쿠라 마나미 : 오늘 멋진 프로듀스 감사했습니다! 홍팀도 백팀도 모두 우승이에요! 모두 사랑해요!

히라타 히로미 : 여러분 오늘 즐거우셨나요! 앞으로도 힘낼 테니 응원 잘 부탁드립니다!

나카무라 에리코 : 여기 있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지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마이 아사미 : 오늘이 '아이돌마스터'의 한 걸음을 새로 내딛는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만 잔뜩 하는 라이브 하고 싶어요!!!!!

니고 마야코 : 앞으로도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잔뜩 보내고 싶으니까, 앞으로도 응원해주세요!

쿠기미야 리에 :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들 사랑해!

하세가와 아키코 :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나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카바네 켄지 : 765 프로덕션 정말 굉장하죠! 오늘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 소식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던 첫 번째 날과는 다르게, 두 번째 날에는 공연이 종료된 후 타카기 사장이 스크린에 등장해 '슈퍼로봇대전 X-Ω'에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캐릭터 등장 발표, '홍백응원V'앨범 발매, 플래티넘 스타즈의 DLC 할인 판매 소식, DL판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게임들의 할인 안내 소식 등을 전했다.

또한 올해 봄 대만에서 개최되는 'THE IDOLM@STER 765 MILLIONSTARS First Time in TAIWAN'공연이 일본 전국과 한국에 라이브 뷰잉으로 생중계된다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아니지만 아이돌마스터 공연이 한국에 중계되는 게 이번으로 겨우 두 번째이고, 765 프로덕션 멤버가 포함된 행사로서는 최초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놀라는 모습이었다.

☞ [뉴스] 이번에는 765 프로덕션! '아이돌마스터'3년 만에 한국에서 라이브 뷰잉 개최

모든 발표가 끝나고, 타카기 사장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이번 공연은 막을 내렸다.





정말 모든 것이 오랜만인 공연이었다. 765 프로덕션만의 공연도, 765 프로덕션의 모든 멤버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마지막으로 모든 멤버가 모였던 것이 2012년이니 거의 5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벤트는 참가한 프로듀서들의 아쉬웠던 마음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모든 멤버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무대는 딱 들어맞는 퍼즐처럼 완벽했고, 생각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문도 들었다. 'THE IDOLM@STER PRODUCER MEETING 2017 765PRO ALLSTARS -Fun to the new vision!!-'라는 행사 이름에, 좀 더 정확히는 'new visison'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던 프로듀서들이 많았을 것이다. 기자도 그러했다. 오랜만의 765 프로덕션의 공연에, 오랫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성우들을 포함한 멤버 전원 참가에, 새로운 비전이라는 단어까지 더해졌으니, 이번 행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향후 765 프로덕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물론 공연의 내용은 매우 알차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지만, 공연 후 발표된 내용에는 이렇다 할 만한 소식이 없었다. 공연 제목의 'new visison'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공연 직후, 의문에 휩싸였다. 어떤 비전도 제시해주지 못할 거라면 왜 'new visison'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했는가?

의문에 잠겼던 것도 잠시, 이번 공연의 내용과 출연자들의 무대 인사를 떠올리자 곧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중에서도 765 ALLSTARS를 오래도록 좋아해온 프로듀서들 중에서는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젠 더 이상 765 프로덕션만의 단독 공연은 개최되지 않는 것일까?'
'후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느라 이제는 765 프로덕션 관련 콘텐츠가 나오지 않게 되는 걸까?'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돌마스터'라는 IP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오래된 콘텐츠는 서서히 종료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불안은 팬들뿐만 아니라, 성우들도 느끼고 있었다는 걸 이번 공연에서 알게 되었다. 이 공연이 개최되기 전까지는, '이젠 더 이상은 없는 걸까? 이렇게 사라져가는 게 시대의 흐름인 걸까?'라고 생각했었다는 성우도 있었다.

하지만, 되돌이켜보면 이번 공연 자체가 'new visison'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불안감을 느끼는 팬들에게, 성우들에게,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돌마스터는 이렇게 멈추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활발한 콘텐츠라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획기적으로 새로운 소식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발표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개최된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 게 아닐까. 앞으로도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 '아이돌마스터'라는 비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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