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발자들의 새로운 시도, UNIDEV와 UNICON

게임뉴스 | 김수진 기자 | 댓글: 1개 |



전국 대학생 게임 개발 동아리 연합인 UNIDEV(이하 유니데브)가 8월 28일 누구나 참관 가능한 전시 행사, UNICON(유니콘)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여름 창설된 유니데브는 상업적인 게임 제작 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하는 대학생 동아리 개발자들의 모임입니다. 여러 동아리 회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죠.

현재는 ▲고려대학교 CAT&DOG ▲서강대학교 선빈동 ▲서울대학교 SNUGDC ▲서울대학교 UPnL ▲신구대학교 Quaternion ▲연세대학교 PoolC ▲이화여자대학교 KING ▲전북대학교 GPU ▲중앙대학교 CIEN ▲포항공과대학교 G-POS ▲연합동아리 BRIDGE ▲경희대학교 Ludens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 유니데브 소속 동아리 학생들이 진행하는 전시회 유니콘

유니데브의 회장을 맡은 서울대 SNUGDC의 안재현 학생은 작년 겨울 현재 함께하는 동아리들과 유니잼이라는 게임잼을 자체적으로 진행, 이후 자연스럽게 서로가 도움을 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아리 연합회 유니데브를 창설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유니콘은 유니데브 소속 대학생 개발자들이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동아리 회원들이 현장을 찾아 게임을 플레이하고, 의견을 피드백하는 전시회죠. 겨울 방학에는 유니잼이라는 연합 게임잼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중심이 되는 두 행사 외 소속 동아리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교류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창설 후 첫 행사로 전시를 준비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게임 개발은 결국 플레이로 완성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열심히 개발한 게임은 결국 누군가가 플레이했을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기에, 서로 교류하고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유니콘을 기획하게 된 거죠.

안재현 학생은 유니데브가 구심점이 되어 대학생 개발자, 그리고 동아리가 모두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추후에는 BIC를 비롯해 다양한 인디 행사에 유니데브의 이름으로 부스를 내는 등 훨씬 다양한 활동 역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서울대 SNUGDC의 별의 키니: 수수께끼의 길

이번 유니콘 행사에는 총 15개 게임이 전시됐습니다. 서울대 SNUGDC가 6개, 서울대 UPnL 3개, 이화여대 KING 2개, 연세대학교 PoolC 2개, 그리고 포항공대 G-POS와 신구대학교 Quaternion이 각각 1개씩의 작품을 선보였죠.

BIC 2023 루키부문 선정작이자 이미 스팀을 통해 출시된 퍼즐 게임 별의 키니: 수수께끼의 길을 비롯해 두 사람이 함께 컨트롤러로 플레이할 수 있는 EARTH, 빠른 속도감이 일품이었던 러닝액션 정크야드 스프린터, 귀여운 2D 도트 그래픽이 시선을 사로잡는 The Neverland, 카드 게임과 메트로바니아를 융합한 Winterchild 등 전시작 15개 모두 하나같이 실험적이면서도 유쾌하더군요.

오늘 아침 부산에서 올라와 행사에 참여한 별의 키니 개발팀 서울대 SNUGDC의 학생은 “BIC와 같이 큰 행사에서는 아무래도 부담되는 부분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작아지는 느낌도 들었는데 유니콘의 경우 같은 대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응원도 하고 좋은 자극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전시작, 두 사람이 함께 협동해서 플레이해야 하는 플랫포머 EARTH를 개발한 신구대 Quaternion의 학생들은 전시작들의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더 분발해야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두가 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라 긴장된다며 두근거리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인싸)게임 신구대 Quaternion의 EARTH

확실히 유니콘 행사는 아무런 지원이나 후원 없이 대학생들이 직접, 그것도 처음 진행한 전시회인 만큼 크고 멋진 장소, 인테리어, 매끄러운 진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담긴 개회 PPT, 행사장 곳곳에 붙여진 부스 배치도와 행사 포스터, 각 게임의 장르부터 특징을 적어둔 소개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노트북, 여기에 열심히 뛰어다니고 책상을 붙여 만들어 낸 작은 부스까지 학생들의 열정이 이곳저곳 가득했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학생 개발자들의 다양한 시도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괜스레 뿌듯하기까지 해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게임 개발이라는 목표하에 모이고, 그렇게 개발한 게임을 선보이는 전시회까지 모두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첫 삽을 뜬 대학생 게임 동아리 연합회인 유니데브가 목표대로 젊은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길, 그리고 그런 유니데브가 선보이는 유니콘과 유니잼, 그다음의 행사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 28일, 올댓마인드 문래점에서 유니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 직접 전시 공간을 꾸미고 있는 학생들



▲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 행사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부스 배치도



▲ 각자가 만든 게임들을 열심히 플레이하는 학생들






▲ 컨트롤러로 플레이할 수 있는 러닝액션도 있습니다



▲ 플레이 가능한 노트북을 무려 4개나 준비해 온 곳도 있네요






▲ 플레이에도, 피드백에도 진심인 학생들



▲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현장에서 대처합니다












▲ 전시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진정해요 공주님!'















▲ 수기 리더보드까지



▲ 전시가 종료되면 학생들이 직접 최애 작품에 투표, 상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도 유니데브가 멋진 행보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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