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디] 5월에는 '숲속의 작은 마녀'하면서 힐링하세요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8개 |



흔히 수십에서 수백억 원을 들인 AAA급 게임을 두고 '대작'이라고 말한다. 물론, 많은 금액이 들여야만 대작이란 건 아니다.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려면, 최소한 그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그 게임의 출시를 기다려와야 한다. 수백억을 들인 게임임에도 언제 출시됐는지도 모를 게임에 대작이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5월에 출시하는 인디 게임 가운데 대작이라고 할만한 게임도 적지 않다. 목표금액의 1,366%를 달성하며 총 136,628,000원이 모인 써니사이드업의 '숲속의 작은 마녀'를 비롯해 50년대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감성의 '요미를 향한 여정', 그리고 HOMM을 떠올리게 하는 '송즈 오브 컨퀘스트'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연, 재미 또한 대작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지 함께 알아보자.





게임명: 숲속의 작은 마녀 (Little Witch in the Woods)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5월 17일
키워드: #픽셀 아트 #힐링 #귀여움 #한국어 지원

화려한 연출의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도 가끔은 눈을 쉬게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피 튀기는 그런 연출에서 벗어나 가끔은 자연의 녹색을 보고 싶을 그런 때 말이다. 그런 게이머들에게 딱 추천할만한 게임이 있다. 견습 마녀 엘리가 되어 마녀의 일상을 체험하는 게임. '숲속의 작은 마녀'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가정의 달 5월에 하기 딱 좋은 게임이다. 마녀라고 하지만, 이 게임에서의 마녀는 일반적인 판타지에 나오는 사악한 마녀와는 사뭇 다르다. 견습 마녀 엘리와 그녀의 마법모자 버질의 목표는 어찌 보면 단순한다. 숲속 주민들을 돕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 역시 소소하기 그지없다. 세상을 악에 구렁텅이에서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숲속 주민들을 위해 그녀가 배운 마녀로서의 지식을 쓰는 정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필드 탐험이다. 필드에서는 물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재료를 채집할 수 있는데 이 과정 역시 제각각 다르다. 일례로 시간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재료가 다른 점을 들 수 있다. 게임 내 시간은 실시간으로 흘려가는데 특정 재료는 낮과 밤, 노을이 질 때랑 새벽녘일 때만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렇다 보니 재료의 위치나 얻을 수 있는 시간대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이외에도 엘리를 보면 호기심에 다가오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도망치는 동식물도 있다. 이런 대상으로부터 재료를 얻기 위해선 물약의 힘을 비는 등 나름의 공략법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숲속의 작은 마녀'는 게임 플레이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채집에서의 지루함을 최대한 덜었다.

재료를 두둑하게 채집했다면 이제 마녀하면 떠오르는 그것, 가마솥으로 물약을 만들 차례다. 물약은 필드에서 드랍되는 물약 레시피를 획득해 그 종류를 늘리 수 있는데, 이렇게 얻은 레시피를 바탕으로 집 지하에 있는 제조실에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물약은 다양한 곳에 쓰인다. 속도를 빠르게 하는 물약을 마시면 도망치는 목표물을 잡아서 재료를 채집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물약을 써서 이전에는 갈 수 없었던 곳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부터, 도움이 필요한 NPC에게 줘서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피가 튀는 그런 요소는 조금도 없는 100% '힐링'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채집 역시 마찬가지. 동물을 사냥하는 방식이 아닌, 빗질로 털을 얻는 등 소소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일견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려한 연출에 지친 게이머들이라면, 그저 아무 이유 없이 남들을 도와주는 선행을 하고 싶고 힐링을 하고 싶은 게이머들이라면 꼭 해보길 바란다. 아기자기한 픽셀 아트를 보다 보면 아마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될 것이다.




게임명: 요미를 향한 여정 (Trek to Yomi)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출시일: 2022년 5월 6일
키워드: #사무라이 #흑백 #구로사와 아키라 #한국어 지원

절제된 액션과 뛰어난 미장센을 통해 수많은 게이머로부터 찬사를 받은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 PS4와 PS5가 없어서 미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던 게이머라면 이 게임으로 아마 대리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디볼버디지털이 오는 5월 6일 출시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요미를 향한 여정'이 그 주인공이다.

'요미를 향한 여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흑백 영화와 같은 필터를 들 수 있다.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로도 유명한, 일본을 대표하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 역시 구로사와 아키라 모드라고 해서 흑백 필터를 지원한 바 있다. 물론, 비슷한 건 딱 여기까지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단순히 필터를 지원할 뿐인 데에 반해 '요미를 향한 여정'은 흑백 필터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고전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안겨준다.

주인공의 모습을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듯한 카메라 앵글을 비롯해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레터박스 연출, 그리고 보스전을 앞두고 낡은 필터 영사기를 통해 표시되는 것 같은 노이즈 기법 같은 게 대표적이다. 여기저기 50년대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하기에 이러한 미장센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더없이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요미를 향한 여정'이 그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게임이란 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건 어디까지나 게임 특유의 미장센에 대한 얘기일 뿐이다. 본편은 그러한 미장센에 관심이 없는 게이머라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특히 전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다. '요미를 향한 여정'의 전투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더없이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전투처럼 칼질 한두 방이면 속절없이 쓰러진다. 단,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주인공 히로키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잡졸보다야 체력이 많지만, 그럼에도 아차 했다간 순식간에 체력이 깎여나간다.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로 살아남기 위해선 패링은 물론이고 기절 공격 등 다양한 방법을 익혀야 한다.

도적들을 막기 위해 나섰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스승은 최후의 순간, 마을의 안위를 히로키에게 부탁하고 숨을 거둔다. 이후 히로키는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마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아 깨지게 되고 마을은 전란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지켜야 할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히로키는 이윽고 다시 일어난다.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여정, '요미(황천)'을 향한 여정을 떠나기 위해서.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요미를 향한 여정'에서 플레이어는 현실 세계와 황천의 세계를 오가는 여정을 떠난다. 도적은 물론이고 황천에서는 그 앞을 막아서는 온갖 요괴를 무찔러야 한다.

히로키는 어떻게 황천을 가게 된 걸까.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50년대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요미를 향한 여정'이다. 히로키는 그의 여정을 어떻게 끝맺을지, 함께 지켜보자.




게임명: 백영웅전: 라이징 (Eiyuden Chronicle: Rising)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NS
출시일: 2022년 5월 10일
키워드: #2.5D #액션 RPG #프리퀄 #한국어 지원

지난 2020년 '환상수호전' 개발자들이 모여 새롭게 정신적 후속작을 개발 중이란 소식이 들려왔다. '백영웅전'이 그 주인공으로, 당시 '환상수호전' 팬들의 많은 기대를 산 바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2023년에 출시한다는 점이었다. 그런 팬들의 아쉬움을 알았던 걸까. 개발사인 래빛 앤 베어 스튜디오는 본편에 앞서 프리퀄을 출시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로 '백영웅전: 라이징'이다.

'백영웅전: 라이징'은 '백영웅전'과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마을 건설' RPG다. '백영웅전: 라이징'의 주인공은 보물사냥꾼 CJ다. 가문의 통과의식을 위해 모험을 떠난 CJ가 뉴 나바이어 마을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CJ는 시장 대행을 맡은 이샤를 만나고 여러 소동 끝에 마을 재건을 위한 행보에 나서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2D 캐릭터와 3D 배경의 2.5D 그래픽에 같은 세계관, 같은 캐릭터들을 공유하는 두 게임이지만, 시스템은 사뭇 다르다. '백영웅전'의 경우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가 적기에 자세한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턴제 RPG로 보이는 반면, '백영웅전: 라이징'은 횡스크롤 액션 RPG 방식이기 때문이다.

횡스크롤과 RPG.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요소지만, '백영웅전: 라이징'은 캐릭터 스위칭 시스템을 통해 두 요소를 효과적으로 이었다. '백영웅전: 라이징'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전투법은 저마다 다르다. 빠르게 다단 히트하는 근거리 공격에 2단 점프 및 회피에 특화된 CJ, 대검을 이용한 묵직한 한 방과 가드가 있는 가루, 그리고 마법을 쓰는 이샤까지. 전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이들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보스전은 이러한 전투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각각의 보스는 개성적인 한편, 저마다 다른 약점을 지녔다. 골렘을 예로 들자면 가드 게이지를 깎아서 무력화시켜야만 약점이 노출되기에 CJ로 공격을 회피하면서 가드 게이지를 깎고, 약점이 노출되면 극딜하는 식이다.

'백영웅전'의 프리퀄인 한편, 본편과 차별화된 개성의 '백영웅전: 라이징'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장점인 한편, 단점이기도 하다. 부담이 없다는 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고, 이는 곧 특색이 옅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에 한해서 하는 얘기다.

과연, '백영웅전: 라이징'은 팬서비스 차원에서의 프리퀄에 불과할까. 오는 10일, 직접 확인해보자.




게임명: 송즈 오브 컨퀘스트 (Songs of Conquest)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5월 10일
키워드: #히마메 #픽셀 아트 #SRPG #한국어 미정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하 HOMM)'은 전형적인 형보다 나은 아우다.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외전으로 시작됐지만, 현재의 인기는 오히려 형보다 더 나을 정도다. SRPG(Strategy RPG)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명작으로, 지금도 많은 팬들이 후속작 소식을 애달프게 기다리고 있다. 여기 그런 게이머들이 있다면, 출시를 앞둔 이 게임을 해보길 추천한다. 섬세한 픽셀 아트가 인상적인 '송즈 오브 컨퀘스트'다.

'송즈 오브 컨퀘스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픽셀 아트 그래픽을 들 수 있다. 얼핏 올드하게 보이는 픽셀 아트지만, '송즈 오브 컨퀘스트'는 여기에 현대적인 기술을 조합함으로써 이러한 올드한 느낌을 최대한 지웠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와는 다른 방식의 2.5D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픽셀 아트가 가진 고전적인 분위기와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 두 마리의 토끼 모두를 손에 넣은 모습이다. 실제로 셰이더와 블러가 적용된 4K 해상도의 그래픽을 보노라면 아름답다는 감탄이 저도 모르게 나올 정도다.

HOMM을 그리워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송즈 오브 컨퀘스트'가 HOMM의 픽셀 아트 버전이란 건 아니다. 실제로 '송즈 오브 컨퀘스트'는 HOMM와는 사뭇 다르다. 하나의 성 안에 다양한 건물을 짓는 방식이었던 HOMM와 달리 '송즈 오브 컨퀘스트'는 문명 등 턴제 4X 장르에 가까운 모습이다.

성을 중심으로 주변 부지에 다양한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지형에 따라 지을 수 있는 건물들도 제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성이 강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추가 건물을 짓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게 꼭 불리하게 작용하는 건 아니다. 길이 좁다는 건 적이 침입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에 험준한 지형을 천연 요새 삼아 안전하게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다. 건물을 짓고 주변 영지를 꾸리는 것. 거기서부터 전략이 시작되는 셈이다.

게임은 턴제와 헥사 방식의 턴제 택틱스 방식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드 위에서 이루어지는 영웅 이동과 건물을 짓는 건 턴제로 진행되는 반면, 전투는 헥사 방식의 턴제 택틱스로 진행된다. 전투에 앞서 플레이어는 영웅이 쓸 마법을 준비하거나 지형의 높낮이를 고려해 각 병종을 효과적으로 배치, 진형을 펼쳐야 한다.

'송즈 오브 컨퀘스트'는 오는 5월 10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과연, '송즈 오브 컨퀘스트'는 한때 시간을 순삭한다는 의미에서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리던 HOMM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게임명: 루트 리버 (Loot River)
플랫폼: PC, Xbox One, XSX|S
출시일: 2022년 5월 4일
키워드: #픽셀 아트 #로그라이크 #퍼즐 액션 #한국어 지원

픽셀 아트, 그리고 로그라이크. 이제는 신기할 것도 없는 조합이다. 대충 찾기만 해도 비슷한 액션 게임을 수백 개나 찾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퍼즐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퍼즐 액션 로그라이크.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루트 리버'가 바로 그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미로에서 발판을 조종해 폐허를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게임 내 발판은 단순히 이동용으로만 쓰이는 게 아니다. 몰려드는 적들에 비해 플레이어는 턱없이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판을 움직이는 건 하나의 전술이 되기도 한다. 건너편에 발판을 옮겨 적을 유인한 후 서둘러 발판을 빼서 적을 고립시킨 후 싸우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고, 때로는 발판을 이용해 치고 빠지는 데 쓸 수도 있다.

대부분은 단순한 이동용에 불과하지만, 일부 발판은 끝에 창이 박혀 있어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적을 찌르고 뒤로 빠지고 다시 찌르는 등 단순히 이동용으로만 쓰이는 게 아닌 전투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는 보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스를 공격을 유도하고 다른 발판으로 피한 다음에 무방비 상태의 보스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는 걸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전투가 발판 위주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레벨을 올리고 얻는 포인트를 이용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쓸 수도 있다. 무기마다 쓸 수 있는 스킬이 다르며, 발판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다면 그때에는 직접 무기를 휘둘러서 적을 처치해야 한다.

이처럼 '루트 리버'는 단순히 캐릭터를 잘 조작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발판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전략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액션 게임이다. 과연, 발판으로 대표되는 이 퍼즐 요소는 '루트 리버'에 어떤 새로움을 안겨줄까. 비슷한 픽셀 아트 로그라이크에 질린 게이머들이라면 오는 4일 출시되는 '루트 리버'를 추천한다. '발판'이라는 새로운 퍼즐 조각이 어쩌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지도 모를 일이다.




게임명: 언소울드 (Unsouled)
플랫폼: PC, Xbox One, XSX|S
출시일: 2022년 4월 29일
키워드: #픽셀 아트 #일섬 액션 #소울라이크 #한국어 지원

'언소울드'는 원래라면 4월 월간 인디에서 소개했어야 할 게임이지만, 미처 다루지 못한 게임이다. 그렇기에 이번 월간 인디의 지면을 할애해 '언소울드'를 소개할까 한다.

'언소울드'는 한때 캡콤을 대표하던 액션 게임 '귀무자2'로부터 영감을 받은 게임이다. '귀무자2'를 해본 게이머라면 아마 적의 공격에 타이밍을 맞춰야 발동하는 일섬이 주는 짜릿한 손맛에 중독된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한번 중독되면 약도 없다고, 일섬을 쓰려다가 실패해서 죽는 일도 부지기수다. '언소울드'는 이러한 일섬의 매력을 쥐어짜네 픽셀 아트에 담아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섬 액션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한방으로 끝난다는 건 아니다. 일섬을 쓰기 위해선 그만큼 실력을 익혀야 한다. '언소울드'의 액션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줄곧 언급한 일섬으로 대표되는 카운터 시스템이다.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발동하는 카운터는 적을 한 번에 제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밍을 잘 맞추면 연속으로 체인 카운터를 발동해 다수의 적을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하기에 상황을 일발 역전시킬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체인 시스템이다. 기술 시전 후 캐릭터가 노란색으로 반짝거리는 짧은 순간, 다른 기술로 연계가 가능한데 후딜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익혀야 한다. 세 번째로는 인터랙티브 오브젝트를 들 수 있다. 적을 쓰러뜨리는 방법은 하나만이 아니다. 나무를 쓰러뜨려서 적을 깔리게 할 수도 있고 적을 절벽에서 밀 수도 있다. 적이 예상보다 많다면 다양한 환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수단이다.

일섬으로 시작해서 일섬으로 끝나는, 극한의 손맛을 자랑하는 '언소울드'는 지난 29일 한국어로 정식 출시됐다. 한때 귀무자 시리즈에서 일섬에 중독됐던 게이머라면, '언소울드'를 해보길 바란다. 그때 그 시절, 극한의 손맛을 다시금 느끼게 해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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