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EA-CD 프로젝트, '러시아 GAME OVER'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5개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철수를 외친 글로벌 기업들. 게임사도 여기에 한목소리를 내며 러시아에서 발을 빼고 있다.




EA는 현지 시각으로 4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게임 및 콘텐츠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A는 공식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당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이용자는 러시아에서 게임 내 스토어를 비롯하여 EA의 게임 플랫폼인 오리진(Origin)과 EA앱에서의 게임 및 콘텐츠 구매가 불가능해진다.

EA는 이번 콘텐츠 판매 중단 이전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밝힌 바 있다. EA 스포츠는 앞선 2일 PC, 콘솔, 모바일, 온라인 등으로 서비스되는 FIFA 게임에서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삭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A는 NHL 게임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팀을 제거했다.

게임 플랫폼 홀더인 MS도 나섰다. MS는 4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Xbox를 포함해 MS의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신규 판매 중단을 알렸다. MS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EU, 영국 정부의 제재 상황을 언급하며 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우크라이나 정부, IT, 금융 조직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최근 우크라이나 방송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그들은 기술 지원 외에도 자선 사업과 재정 지원을 통해 난민을 보호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지난 28일 러시아의 국가 선전 노출 등의 허위 정보를 막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정부와 국가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D 프로젝트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게임 판매 중단 대열에 발 빠르게 동참한 회사 중 하나다. CD 프로젝트는 3일 자사가 직접 개발한 게임은 물론 운영하는 플랫폼 GOG, 그리고 실물 패키지 제공 역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CD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인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다. 일찌감치 우크라이나 지지를 밝혔던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CD 프로젝트는 자사가 국가 문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실체가 아니고 그럴 마음도 없지만, 이번 조치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대형 플랫폼 홀더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그란투리스모7의 러시아 지역 내 판매를 보류했다. 소니는 게임 외에도 영화 배급사 소니 픽처스가 선보이는 모비우스의 러시아 개봉도 중단할 예정이다.

닌텐도 스팀은 러시아 루블 결제가 막힌 상태다. 폭락이 이어지는 루블화의 가치에 악용 우려가 커지며 이에 대한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닌텐도 러시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닌텐도 e숍을 일시적으로 유지 관리 모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주일간의 디스 워 오브 마인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는 85만 달러(한화 약 10억 3,500만 원)를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워게이밍은 최근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한 세르게이 부르카토프스키 부사장을 해고하고 우크라이나 지지 선언과 함께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1,700만 원)를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인 펄어비스도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한 1억 원의 의료 지원금 전달을 알렸다.

지난 2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MS와 소니를 포함한 전 세계 게임사와 e스포츠 관계자에게 러시아 제재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게임 외에도 애플 페이와 구글 페이 등이 금융 결제 시스템이 중단됐고 이케아, 나이키, 인텔 등 글로벌 기업도 탈러시아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 이용자에 대한 불편이 점차 가중되며 러시아 내 반전 여론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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