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인 드라이브로도 적격! 에센코어 클레브 CRAS C710 M.2 NVMe

리뷰 | 이상철 기자 | 댓글: 3개 |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SSD의 용량은 250GB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고사양 게임이 요구하는 용량 자체가 물리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암묵적으로 500GB를 선택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500GB에서 1TB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며 가까운 미래에 1TB 용량을 기본으로 챙기는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반적인 SATA 방식에서 벗어나 속도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면서 별도의 케이블 연결도 필요치 않은 NVMe 방식의 SS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용량의 입문용 SSD인 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1TB)이다.

최근 수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SSD를 출시하고 있고 고성능 제품과 더불어 진입장벽을 많이 낮춘 보급형 제품들도 많이 취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DRAM을 탑재하지 않은 디램리스 제품으로 용량 대비 가격이 낮은 편이라 가성비 측면으로 이점이 있는 제품이다.

보통 SSD를 평가할 때 많이 사용하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 디램리스 제품의 경우 속도 하락이 시작되면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 (1TB)의 경우는 정말 독특한 그래프를 나타내어서 리뷰 내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추후에 테스트한 그래프와 함께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다.

PCIe3.0 x4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최대 읽기 2,100MB/s와 최대 쓰기 1,650MB/s의 속도를 가지는 제품으로 실리콘 모션의 SM2263XT 컨트롤러가 사용되었다. 256GB, 500GB, 1TB 세 개의 용량으로 출시되었으며 4만 원 초반대와 7만 원 그리고 12만 원 후반대로 가격 형성이 되어 있어 용량 대비 가격은 129원/1GB에서 167원/1GB 정도로 책정할 수 있겠다. 보급형 제품답게 상당히 합리적이고 필요에 따라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 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 용량별 제품 사양






■ 제품 구성









▲ 깔끔한 흰색에 제품의 실사진이 인쇄된 일반적인 포장 방식



▲ 전면 좌측 하단의 아이콘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 내부는 플라스틱 전용 케이스에 SSD가 포장된 모습





■ 제품 외형

M.2 2280 폼팩터의 제품으로 80mm x 22mm x 2.2mm의 사이즈를 갖추고 있으며 단면 기판을 가진 SSD다. 검은색의 기판은 대부분의 메인보드 기판의 색상과 동일해서 통일성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환영할 수 있는 부분. 방열판이 따로 제공되지 않은 제품이라 여유가 된다면 가성비 좋은 방열판 하나 정도는 추가해 주는 것이 좋겠다.















▲ 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 (1TB)의 전체적인 모습



▲ 기판이 있는 전면부에는 제품 정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실리콘 모션의 SM2263XT 컨트롤러






▲ M.2 슬롯에 장착하는 골드핑거 부분






▲ 메인보드에 고정하는 부분





■ 메인보드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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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 테스트




윈도우를 설치한 드라이브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온도는 49도로 약간 높은 편이었다. 해당 테스트는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방열판을 달거나 가성비 좋은 방열판을 장착한다면 온도는 충분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AMD 라이젠7-1세대 1700X (서밋 릿지)
메인보드ASUS PRIME X470-PRO
VGA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3070 O8G OC D6X 8GB
RAMESSENCORE KLEVV DDR4 8G PC4-21300 CL19 x2 16G
저장장치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 (1TB)
파워topower Guardian TOP-700DG 80PLUS BRONZE



▲ CrystalDiskInfo상의 제품 정보



▲ CrystalDiskBench툴 상의 속도

CrystalDiskBench 테스트에서는 데이터의 크기를 각각 1Gib, 4GiB, 16GiB, 64Gib로 설정하여 진행했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데이터 크기와 상관없이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의 차이만 발생했다. 다만 RND4K Q1T1 항목만 64GiB에서 제법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확인되었다.
※RND4K Q1T1 : 4KiB 파일 1개를 1 스레드(1개 실행)로 처리하는 읽기, 쓰기 테스트

AJA System Test에서는 3840×2160 해상도(4K)와 코덱 타입은 10bit RGB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데이터의 크기는 CrystalDiskBench 툴과 동일한 사이즈로 4개의 옵션으로 성능을 비교했다. 테스트 데이터가 커지면서도 거의 오차 범위 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ATTO Disk 벤치마크 툴에서는 최대 읽기 2039MB/s, 최대 쓰기 1719MB/s로 오차범위 내에서 공식 데이터와 비슷한 수치로 측정이 되었다.



▲ AJA System Test 툴 상의 속도



▲ AS SSD Benchmark 툴 상의 속도



▲ ATTO Disk Benchmark 툴 상의 속도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SSD에게 가혹한 환경에서의 속도 저하 및 속도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도구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의 최대 속도는 1807MiB/s 평균 속도는 910MiB/s로 아주 준수한 수준이었다.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은 45.6%로 무난한 수준이었고 87%가 되는 시점부터 큰 폭의 속도 변동이 나타났으며 이후에는 최저속도와 최고속도가 번갈아 반복된다. 대부분의 SSD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나서는 회복이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제품의 경우 SLC 캐싱 범위를 벗어난 경우 속도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평균속도도 1000MiB/s에 근접할 정도로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가격대도 저렴하고 디램리스 제품에서 나타나는 속도 저하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모습은 꽤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초고성능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아닌 일반적인 보급형 시스템 기준에서는 매력적인 제품이라 판단한 척도이다.

아래 그림에서 비교군에 있는 제품 중 우측 하단에 있는 '마이크론 P2'만 디램리스에 QLC 낸드 메모리 제품이고 나머지는 모두 디램 캐시 메모리가 장착된 TLC 메모리 제품들이다. 속도 저하가 일어나는 시점과 회복이 되는지 그리고 회복이 된다면 어느 정도 속도까지 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디램리스 제품 전부 성능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6.4.4 버전으로 10GB 남기는 것으로 진행했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 결과 그래프



▲ 대부분의 SSD에서 나타나는 나래온 더티테스트 그래프





■ 마무리




지금까지 ESSENCORE KLEVV CRAS C710 M.2 NVMe (1TB)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해당 제품은 최대 읽기 2100MB/s, 최대 쓰기 1650MB/s의 속도를 가지며 실리콘 모션의 SM2263XT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다. 캐시 메모리가 없는 디램리스 제품이지만 앞서 살펴본 나래온 더티테스트 그래프에서 확인했듯이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디램리스 제품의 속도가 저하되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서 완벽히 벗어난 제품이라는 얘기.

용량 대비 가격도 아주 준수한 편이고 256GB, 512GB, 1TB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어서 사용자의 시스템 환경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도 제공한다. 별도의 방열판이 없는 제품이라 방열판 없이 사용했을 경우 온도는 다소 높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메인보드에는 방열판을 기본 제공해 주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메인보드 방열판을 사용하거나 가성비 좋은 방열판을 따로 구매해서 장착한다면 온도 제어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량을 차지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각종 데이터 공간이 필요하여 1TB 용량의 SSD를 장착하고 싶은데 금전적인 여유가 크지 않다면 이 제품이 딱 어울리지 않을까? 1TB에 12만 원대 후반 정도라면 꽤 가성비가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 정도니 말이다. 비록 최대 속도 자체가 우월한 제품은 아니지만 평균속도는 동종 제품에 비해 밀리지 않는 수준이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속도 저하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해도 무난하고 저장용 보조 드라이버로 사용하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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