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 아직 현역이야! 에센코어 클레브 DDR4 3600 CL18 볼트 XR(16GB)

리뷰 | 이상철 기자 | 댓글: 4개 |



컴퓨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부품 중 하나는 메모리다. RAM이라고도 부르는 메모리는 Random Access Memory의 줄임말로 데이터를 읽거나 기억시킬 수 있는, 흔히 주기억장치라고도 한다.

이런 메모리의 주된 역할은 1초에 몇 십억 번의 연산을 하는 CPU와 그에 비해서 컴퓨터 부품 중 가장 느린 보조 저장장치(SSD, HDD)에 저장된,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일종의 버퍼의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메모리는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반도체 분야의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규격을 정해놓은 상태이며, 현재는 DDR4와 DDR5가 혼용되는 과도기이다.

최근 AMD에서도 DDR5를 지원하는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이 나오면서 곧 DDR5가 가장 범용적인 규격으로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이 많이 인하되었다고 한들, 호환되는 다른 부품들과의 구성 시에 DDR5 메모리로 구성하는 시스템의 금액적인 장벽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DDR4 시스템이 가성비적으로 접근하기 더 용이하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가격이면 가격, 성능이면 성능으로 여전히 현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DDR4 규격의 튜닝 메모리, ESSENCORE KLEVV DDR4-3600 CL18 BOLT XR 패키지 (16GB(8Gx2))(이하 에센코어 클레브 3600 볼트 XR)이다.

에센코어는 SK주식회사의 해외 자회사로, 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가져다가 DRAM 메모리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으로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이다. 에센코어의 모든 메모리는 하이닉스 메모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닉스 램'이라고도 통칭하기도 한다.

에센코어 클레브 3600 볼트 XR은 우리에게 친숙한 일반 규격의 메모리와 비교했을 때 클럭이 더 높고 가장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으며, 램 타이밍까지 사전 설정을 해 놓았기 때문에 컴퓨터 부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마디로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복잡한 수동 램오버의 안정화를 거치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높은 성능을 바로 맛볼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는 뜻.

현재 DDR4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메모리 클럭이 3200MHz에 CL22의 램 타이밍이 적용되어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는 3600MHz 클럭에 CL18의 램 타이밍이 적용되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바이오스에서 손쉽게 성능을 높이는 방법과 안정화하는 과정까지 진행해 봤다.










■ 제품 외관






▲ 포장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종이 박스에 밀봉되어 있다.



▲ 2개의 8GB 메모리가 두 개로 구성(듀얼 채널)되어 16GB 3600MHz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 AMD RYZEN과 인텔 XMP 2.0을 지원하여 원클릭 오버클럭이 가능한 메모리다



▲ 제품이 생산되는 동안, A/S를 보장해 주는 '라이프 타임 워런티'를 지원한다

























■ 제품 장착

에센코어 클레브 3600 볼트 XR은 순수 알루미늄 금속 방열판을 적용하여 열전도율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튜닝 메모리라고 하면 화려한 RGB 디스플레이에 무게 중심이 실려있는 데에 반해서 해당 제품은 LED를 지원하지 않는 메모리로 구릿빛 방열판이 강인한 인상을 주는 제품이다. 높이 또한 낮은 편이어서 공랭쿨러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외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LED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에게 꽤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판단된다.





















▲ 메인보드에 장착한 모습




■ 바이오스 설정 및 안정화 테스트

메모리 테스트를 진행한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AMD의 5000번대 CPU의 경우 스태핑이 업데이트된 이후, 메모리 컨트롤러도 대폭 개선이 되어서 4000MHz 이상도 손쉽게 적용이 가능하지만 3000번대 이하의 CPU에서는 적절한 오버클럭의 수치가 3733MHz라고 할 정도로 3800MHz가 일명 마의 벽이었다. 3000번대 CPU가 유통될 당시에는 2666MHz가 규격램이었고 3200MHz만 들어가더라도 체감되는 성능 향상이 월등한 수준이었는데 과연 3600MHz가 온전히 적용될 것인가도 궁금했다.

◈ 테스트 PC 사양
CPUAMD 라이젠7-3세대 3800XT (마티스) (멀티팩(정품))
메인보드ASRock FATAL1TY B450 Gaming K4 에즈윈
쿨러ID-COOLING SE-214C-W 3RSYS
VGASAPPHIRE 라데온 RX 5600 XT PULSE OC D6 6GB Dual-X
RAMESSENCORE KLEVV DDR4-3600 CL18 BOLT XR 패키지 (16GB(8Gx2))
저장장치Western Digital WD BLACK 3D M.2 NVMe (250GB)
파워Topower Guardian TOP-700DG Single Rail 80PLUS BRONZE



▲ ESSENCORE KLEVV DDR4-3600 CL18 BOLT XR의 메모리 용량별 사양 정보



▲ 테스트에 사용된 CPU와 메인보드 정보



▲ 바이오스 상에는 기본 메모리 클럭이 2666MHz로 잡혀있다






▲ CPU-Z 상에서 표기되는 메모리 정보






▲ 클럭이 3600MHz로 높아졌고 램 타이밍도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메모리 안정화 테스트는 TestMem5 v0.12로 진행했다.

ASRock 메인보드의 경우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두 번째 탭에 있는 OC Twerker 메뉴에 있는 DRAM Information에서 XMP 설정을 할 수 있다. Load XMP Setting을 클릭하면 AUTO와 사전 설정된 메모리 클럭과 램 타이밍이 팝업 되는데 아래의 XMP를 클릭하고 F10을 눌러서 저장하고 나가기를 하면 설정이 끝나게 된다.

11회 사이클, 23분 정도 테스트하며 오류 없이 통과했다. 3800XT CPU의 경우 메모리 컨트롤러가 좋다고 보기엔 어려운, 출시된지도 상당히 기간이 지난 제품이라 3600MHz도 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 요즘 인기가 좋은 5000번대 버미어는 메모리 컨트롤러가 많이 개선이 된 상황이라 이 정도의 오버클럭 정도는 실패할 걱정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 마무리




메모리 리뷰에서 종종 언급했지만 최근 PC의 성능 향상, 즉 오버클럭의 트렌드는 CPU보다는 메모리 오버클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CPU들이 자동 오버클럭을 지원하거나 혹은 애초에 부스트 클럭이 높게 터지기도 하기 때문에 CPU 수동 설정만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차이가 크지 않는 것도 이러한 유행을 만든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게이머 입장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큰 장벽일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튜닝 메모리의 관심이 이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도 사전 정보 없이 쉽게 높은 성능에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대부분의 튜닝 메모리가 가진 화려한 LED를 선호하지 않는다거나 고사양의 대장급 공랭쿨러를 간섭 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에센코어 클레브 3600 볼트 XR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