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 모니터 얼굴에 동그란 두 개의 눈, 세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Amazon)이 가정용 AI 로봇 아스트로를 28일(현지시각)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보였다. 알렉사(Alexa) 스마트 홈 기술로 작동하는 이 로봇은 집안 실시간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사생활 보호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높이는 약 60cm, 무게는 9.35kg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퀄컴 QCS605 프로세서 2개, 퀄컴 SDA660 프로세서 1개, 아마존 AZ1 뉴럴 엣지 1개를 탑재했다.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등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후면에는 약 2kg의 화물을 싣는 적재공간도 있다. 바퀴의 지름은 약 30cm이며 운행 시 최고 속도는 초당 1m, 앞뒤 좌우 상관없이 장애물을 피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계단은 오르내릴 수 없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되어 음성명령에 따라 여러 가지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주얼 ID 기능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SLAM 기술로 집안을 스스로 이동한다. 외출 시 집 내 이상이 생기면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바로 알려주며, 사생활 보호까지 가능하다.
주요 기능은 혈압계, 애견 카메라, 컵 홀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혈압을 측정하거나, 애완견에게 간식을 준다. 냉장고에 가기 귀찮은 경우 명령을 통해 직접 음료수도 전달시킬 수 있으며, 내부 42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망경 카메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촬영하여 보여줄 수 있다.
부가적인 기능은 아스트로가 특정 구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진입 금지 설정 기능, 특정 시간 동안 아스트로가 이동하는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해 모드 기능이 있다. 아마존은 약 1천 달러(한화 약 120만 원)로 미국 내에서만 올해 말 한정 판매를 시작하고, 추후 전 세계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