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악마를 맞이하라!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의 요구 CPU 사양은?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2개 |



디아블로의 사도들이 다시 찾아온다. 리마스터 버전에 불과하지만, 유년 시절 한 켠을 장식했던 디아블로 2이기에 인벤토리 속 고이 잠들어있는 죽음의 숨결을 다시금 치켜들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불타는 지옥의 군주들을 맞이하기 이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부장님에게 달려가 연차를 내고 생존을 위한 식량을 구비해둔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연락 한 통. 어머니, 소자 악의 무리를 도살하러 성역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21일 오픈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를 실행했는데 PC 상태가 심상치 않다. 고사양 게임으로 아무리 갈궈도 힘든 티 하나 안내던 녀석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버거운듯한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불타는 지옥을 PC에 소환했나, 도대체 뭐지?

쾌적한 환경을 원했건만 불현듯 기억하기 싫은 악몽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원작의 렐름 다운이라던지 후속작의 에러37이라던지. 액트2 듀리엘을 잡다가 컴퓨터가 먹통 된 후 재접속을 하면 어김없이 뜨는 배틀넷 오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동반된다. 비슷한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권장하는 사양을 맞출 필요가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의 최소 사양은 인텔 코어 i3-3250 또는 AMD FX-4350 CPU이며, GTX 660 또는 AMD 라데온 HD 7850 그래픽카드다. 또한,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5-9600K 또는 AMD 라이젠 5 2600이며, GTX 1060 또는 AMD 라데온 RX 5500 XT이다. 참고로 두 사양 모두 FHD 해상도에 60프레임 기준이다.

참고로 위 사양은 어디까지나 베타 테스트에 해당하는 사양일 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양 최적화가 이루어질 여지가 있으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테스트 버전이니까 무언가 개선이 되어 최종의 최종을 뽑아내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 VGA 못지 않게 CPU 사양도 중요하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 32:9 플레이 (출처: 유튜브 TJ World 채널)

따라서 이번 시간엔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에 어울리는 CPU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는 그래픽카드 관여가 CPU보다 더 크다. 권장 사양에서 확인할 수 있듯 FHD 해상도 60 프레임 기준 GTX 1060을 요구하는데 WFHD, QHD 이상으로 해상도를 높일수록 그래픽 사양은 더욱 높아진다.

확인해 본 결과, 알파 테스트까지는 32:9 화면비를 완벽하게 지원했지만 이후 진행된 개발자 Q&A를 통해 32:9 지원 여부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한다. 21:9까지는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높은 인게임 그래픽 설정과 넓은 화면비 사양에 대비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144Hz 주사율 또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안정적으로 144 프레임을 유지하려면 FHD 해상도, 높은 그래픽 사양 기준 3070 Ti 이상 급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옵션 별 그래픽카드 선택은 추후 기사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



▲ 3080으로 평균 157 프레임이 나왔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많은 게이머가 사용하는 FHD 144Hz를 쾌적히 구동하기에는 하이엔드급 그래픽을 사용해야 하며, 연산에 필요한 CPU 코어가 필수적이다. CPU 자원이 부족하다면 연산 지시에 지연이 생기고 이 때문에 게임 프레임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CPU 견적 선택이 중요하겠다.

참고로, 최근 AMD CPU는 세대에 따라 등급이 올라가면 성능 또한 올라가나 현재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베타의 최소 사양은 듀얼 코어이며, 권장 사양은 헥사 코어인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인텔 CPU가 성능을 비교하기 쉬운 편이다. 또한, 인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레거시 모드(G)를 이용하면 디아블로 2 오리지널 그래픽으로 돌아가는데 추억도 불러일으킬 겸 그 당시의 대세를 따르기로 했다.



▲ 그때는 우주복 아저씨하고 띵~! 띵띵딩딩! 소리 나오면 무조건 펜티엄이었지




■ 설정에 맞게 i3, i5, i7 중 하나를 선택




인게임 옵션을 타협하고 빠듯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인 최소 사양은 인텔 코어 i3-3250, 8G 메모리, GTX 660이다. 이는 약 10년 전 메인스트림 급에 해당하는 사양이기도 하고 CPU는 겨우 DDR3 램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가 추천하는 그래픽 프리셋을 아주 낮음으로 낮춰야 할 것이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기에 최소 사양에 맞게끔 GTX 10 시리즈를 다시 찾는 것도 현명한 선택. 철지난 메인스트림 GTX 10 시리즈에 병목 현상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 i3-10세대 10100F 코맷레이크가 무난할 것이다. FHD 해상도, 60 프레임을 확보하고 싶다면 i5-11세대 11400과 GTX 16 시리즈의 조합은 어떨까. 2.6GHz 기본 클럭과 6코어, 12쓰레드를 갖춘 CPU로 메인스트림 PC 구성 시 많이 추천되는 CPU이다.



▲ 레저렉션 / 레거시 모드의 CPU 사용률 편차가 크다

60프레임에 그치지 않고 144프레임으로 높이고 싶다면 난이도가 더 상승한다. RTX 3080, 인게임 아주 높음, FHD 해상도 설정으로 액트1에서 3시간 정도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 최소 157, 평균 190이 나왔으므로 RTX 3070 Ti 급과 맞먹는 CPU인 i7-11세대 11700K와 Z590 메인보드 조합이면 안정적으로 144 프레임 이상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가장 높은 등급의 설정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인게임 아주 높음 설정과 4K 해상도를 인텔 11세대 i9-11900K와 RTX 3090으로 돌렸을 시 100 프레임 전후로 기록됐지만 144 프레임까지는 다소 힘들어 보였다. 특히, 멀티 플레이 환경에서 플레이어 수에 따라 프레임 편차가 최대 15%까지 나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 현실적인 승부존은 i5와 i7 사이지 않을까




■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난 후 소감은




8월 24일 오전 2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 테스트 기간이 끝났다. 정식 출시는 9월 24일로 사실상 지난 주말이 테스트가 곧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마지막 점검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이라면 알파 테스트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이라던지 끊김 현상은 많이 개선되어 플레이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만족스러웠지만 사양 최적화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라서 사양 최적화, 와이드 화면 비율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모든 것은 나와봐야 안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쓴 만큼 만족도가 올라가는 게임이다. 4:3 뚱뚱이 모니터로 카우방을 돌던 지난날의 디아블로2 유저와 지금의 게이머는 완전히 다르니까. 정식 출시까지 앞으로 남은 1개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기대하며 기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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