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척추를 부러트려야 '진짜 메타버스'다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댓글: 17개 |
가상 경제가 펼쳐지는 온라인 환경? 가상의 캐릭터로 교감하는 VR챗? 소드 아트 온라인이 떠오르는 VR MMO? 레이저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키워드는 '고통'이다.


레이저는 1일 가상의 게이밍 경험을 진짜 세계로 전달할 최첨단 전신 게이밍 슈트, '레이저 하이퍼센스 슈트(Razer HyperSense Suit)'를 공개했다. 레이저의 이번 전신 슈트는 최신 헤드셋에서 볼 수 있는 신축성 있고 통기성이 높은 Razer Flowknit을 사용, 몸에 꼭 맞는 형태로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지능형 합금으로 제작된 쉴드는 가상과 현실, 모두에서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처리됐다.

하이퍼센스 슈트는 총 1,333,337개의 통합 햅틱 피드백을 적용, 이용자에게 물리적 충격을 전달한다. 이날 영상에서는 레이싱 게임과 격투 게임, 엘든링을 플레이하는 테스터를 통해 온몸에 전달되는 고통을 제대로 보여줬다.

레이싱 중 간단한 차체 충돌에도 착용자의 몸은 들썩거리며 자칫 벽을 들이박는다면 의자에서 몸이 튕겨 나갈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스트리트파이터2에서 승룡권을 제대로 맞는다면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모탈컴뱃이라도 했다가는 추한 몰골로 척추가 뽑혀 나갈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강력한 보스들이 즐비한 엘든링에서는 계속 죽음을 겪으며 정신까지 갉아 먹히는 고통을 체험하게 된다.

다만, 극한의 고통을 앞에 두고 진심으로 싸울 자신이 없는 소심한 유저들을 위해 가슴 쪽에 달린 버튼을 통해 햅틱 피드백 수준을 낮출 수 있으니 걱정 없다.






▲ 슈트는 몸에 입었는데 이가 나간다니, 위험하다! 이 슈트!

또한, 플레이어가 느끼는 가슴 따듯해지는 사랑이나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증폭시키도록 돕기도 한다. 장비에는 레이저 크로마 RGB가 적용되어 이용자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레이저 측은 하이퍼센스 슈트가 완벽하게 갖춰지면 실제 세계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 보다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간 레이저는 온라인 박람회를 통해 실제 판매용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 정도를 보여주기 위한 게이밍 기어를 다수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이번 게이밍 전신 슈트 역시 단순 만우절 장난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은 아쉽게도 아직 보지 못했다.

과연 레이저 하이퍼센스 슈트는 메타버스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까? 그건 잘 모르겠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