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엔씨 사업보고서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30개 |



엔씨소프트는 지난 16일, 1년간 실적과 앞으로의 경영 방침을 담은 제24기(2020년 1월 1일~2020년 12월 31일)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업보고서에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그간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전함으로써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이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 매출의 절반가량을 엔씨소프트가 견인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을 정도다.

과연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 내용을 숫자로 정리해보았다.


1억 549만 5,427원

엔씨소프트 게임 업계 연봉 1위 달성

최근 게임 업계가 연봉 인상으로 화제인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일찌감치 평균 연봉 1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엔씨소프트 재직자 4,224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549만 5,4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8,641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2%나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김택진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근 전 직원 연봉을 최소 1,000만 원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연봉 상승액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조 6,783억 원




리니지M, 리니지2M 형제 쾌조의 진격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2조 4,161억 8,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리니지M, 리니지2M 형제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이 8,287억 원, 리니지2M이 8,4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합해서 1조 6,783억 원.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니지2M의 자기잠식 우려가 무색한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 추산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이 5조 3,291억 원이었으니, 약 31%를 엔씨소프트가 차지한 셈이다.


3




리니지家 셋째 프로젝트TL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전례가 없는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최소 3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 예정이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아이온2가 출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리니지M, 리니지2M 형제의 뒤를 잇는 막내 프로젝트TL 역시 올해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프로젝트TL은 리니지 IP를 계승한 차세대 MMORPG로 고퀄리티 그래픽을 바탕으로 기존 MMORPG 대비 뛰어난 액션성과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특징인 게임이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며, PC 온라인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해 향후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184억 원




김택진 대표 연봉,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올해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94억 5천만 원을 수령한 것에서 약 두배 가량 증가한 184억 1,400만 원을 수령한다. 게임 업계 대표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근로소득에 인센티브를 모두 더한 것으로 이중 인센티브만 162억 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2019년 재무목표 달성도와 연이은 모바일 사업의 성공에 대한 단기성과인센티브가 57억 원, 리니지M과 리니지2M 형제의 연이은 성공과 1위, 2위 동시 석권에 따른 특별 장기인센티브 90억 원, 임원 장기인센티브 15억 원에 근로소득 22억 원을 더한 수치다. 이로써 김택진 대표는 2018년 리니지M의 쾌거로 138억 원을 수령했던 종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여기에 더해 배당금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당 8,550원 배당으로 결정함에 따라 2,628,000주를 보유한 김택진 대표는 연봉과는 별개로 약 224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84.72%

언택트의 힘, 엔씨소프트 주가 84.72% 급등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20년 3월 19일 504,000원 최저점 대비 84.72% 상승한 941,000원으로 마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2만 원에서 504,000원으로 30%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9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바뀌는 가운데 게임이 언택트 수단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후 5월 12일, 약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갱신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멈출 줄을 모르고 상승, 지난 2월 9일에는 100만 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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