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스톰 샷' 배우면 정말 날아다니나요?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게임뉴스 | 황성현 기자 | 댓글: 48개 |
원거리 대미지 +6, 원거리 명중 +3을 올려주는 바람 계열 정령 마법인 스톰 샷. 꽤 높은 대미지와 함께 명중이 무려 +3이나 보완되어 많은 요정들이 스톰 샷을 원하고 있다. 방문자가 적었던 집시촌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모두들 스톰 샷을 획득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대미지뿐만 아니라 명중이 같이 오른다는 점 때문에 스톰 샷에 대한 요정의 니즈는 엄청나다. 현재 원거리 명중은 근거리 명중과 비교했을 때 같은 수치여도 더 낮은 효율을 보인다. 몬스터가 별도의 ER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AC에 의해 적중과 회피가 결정되지만, 요정은 기사와 다르게 더 많은 명중이 요구된다. 그래서 많은 요정들이 스톰 샷을 먹기 위해 다크엘프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레벨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렇다면 스톰 샷을 배운 요정은 사냥 효율이 얼마나 증가하게 될까. 많은 기사들이 하향 조정된 에바 왕국 4층에서 반 자동 사냥을 하는 것처럼, 요정도 수월한 사냥이 가능할까. 스톰 샷을 배운 요정으로 스톰 샷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사냥을 비교해봤다.



▲ 스톰 샷 사용 이팩트


■ 실험에 앞서 - 스톰 샷 대미지는 바람 속성 대미지가 아닌 '물리(원거리) 대미지'다

원작 리니지1에서는 스톰 샷 사용 시 '바람 속성 대미지 +6' 효과를 주지만, 리니지M에서는 스톰 샷에 대한 툴팁 설명이 '원거리 대미지 +6'으로 되어 있고 속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때문에 스톰 샷에 속성 대미지가 있는 것인지 궁금함이 남는다. 많은 유저들의 의견은 속성 대미지가 아닌 물리 기반 원거리 대미지라는 쪽.

정말 속성 대미지가 아닌, 물리 기반의 원거리 대미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스톰 샷을 사용한 상태에서 바람 속성 저항 0%인 캐릭터와 풍령 반지를 착용해 바람 속성 저항 60%인 캐릭터(대미지 리덕션0)를 각각 100회 공격하는 실험을 해봤다. 바람 속성 대미지라면 풍령 반지를 착용했을 때 대미지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실험 결과, 대미지 리덕션 0인 기사 캐릭터가 바람 속성 저항 0% 상태에서 스톰 샷을 킨 요정에게 100회 공격받았을 때 받은 피해는 평균 45.1이었고, 바람 속성 저항 60% 상태에서는 평균 45의 피해를 받았다. 많은 횟수를 실험한 것은 아니라 오차가 있을 것을 감안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결과.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리니지M의 스톰 샷은 원작 리니지1처럼 바람 속성 대미지가 아니라, 툴팁에 표기된 바와 같이 물리 기반의 원거리 대미지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 버프 창과 스킬 창에서도 원거리 대미지로 표기된다


■ 실험 1. 스톰 샷 사용 전후 하이네 필드 사냥 효율 비교

스톰 샷은 원거리 대미지 +6, 원거리 명중 +3이 오른다. 여기서 원거리 대미지는 말 그대로 평타 기반의 물리 대미지인 원거리 대미지고, 원작 리니지1처럼 속성 대미지가 아니라는 점을 앞선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툴팁 오류도 아니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선 하이네 지역 거울의 숲에서 사냥을 해봤다. 7월 7일 데스나이트 서버 01서버에서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사냥한 데이터다. 시간대에 따라 사람이 몰리거나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1시간씩 스톰 샷 ON/OFF 사냥을 번갈아가며 측정했다.



▲ 실험에 사용한 캐릭터 상세 정보(스톰 샷 ON)





스톰 샷을 사용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사냥 효율로 따졌을 때 약 경험치 0.2%의 차이였다. 소모한 물약도 100개 가량 줄었다. 스톰 샷을 배움으로써 증가한 전체적인 사냥 효율이 약 7.7% 증가했다.

만약, 하이네 필드 몬스터의 취약 속성에 적합한 '풍 속성 인챈트'와 일반 몬스터 사냥 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사이하의 활'을 사용했다면, 스톰 샷을 사용함으로써 오르는 전체적인 사냥 효율이 더 높았을 것이다.



■ 실험 2. 스톰샷 배운 요정, 에바왕국 던전 4층에서의 사냥 효율은?

스톰 샷을 배운 요정. 과연 하향 조정된 에바 왕국 던전 4층에서 자동 사냥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사항. 우선은 스톰 샷을 ON/OFF 하여 알로퍼스 메가(근접)를 처치할 때, 어느 정도의 효율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봤다.








단순히 타격 횟수만 따졌을 때 스톰 샷을 사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굉장히 컸다. 헛방(빗방)을 포함하면 약 30방의 차이가 났다. 원거리 대미지 +6과 원거리 명중 +3의 차이가 체감상 굉장히 컸던 것이다. 단순히 효율만 따지면 26.11% 더 증가했다. 보다 자세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스톰 샷 OFF (원거리 명중 42) - 화령 2단 +8 화염의 활로 알로퍼스 메가 40마리 처치

= 최소 활질 횟수 71번
= 최대 활질 횟수 110번
= 최소/최대 활질 횟수 차이 39번
= 평균 활질 횟수 약 90번 (명중률 44.4%)
= 1마리 처치에 걸린 시간 약 60초
= 100% 명중 시 1마리 처치에 필요한 활질 횟수 약 40번

* 스톰 샷 ON (원거리 명중 45) - 화령 2단 +8 화염의 활로 알로퍼스 메가 40마리 처치

= 최소 활질 횟수 54번
= 최대 활질 횟수 82번
= 최소/최대 활질 횟수 차이 28번
= 평균 타격 횟수 약 66번 (명중률 45.4%)
= 1마리 처치 시 걸린 시간 약 44초
= 100% 명중 시 1마리 처치에 필요한 활질 횟수 약 30번


실제 명중률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지만, 원거리 대미지 +6 효과 하나만으로 몬스터를 처치할 때 필요한 전체 활질 횟수가 크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위 실험은 단순히 평타로만 특정한 것이기에 트리플 애로우를 적절히 섞어서 사냥한다면 더 큰 효율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결론 - 스톰 샷 확실히 좋다. 하지만 에바 왕국 던전은 여전히 힘들다.

스톰 샷을 배운 요정이 에바 왕국 4층에서 수월한 사냥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같은 레벨에 같은 명중으로 세팅한 기사는 수월하게 자동 사냥을 돌리면서 선공 몬스터가 많을 때 텔레포트만 해주면 된다. 반면, 요정은 소울과 트리플을 꾸준히 사용해줘야 하며, 주요 득템 몬스터 대부분이 손상이기 때문에 관통 옵션이 없는 한 사냥 효율 자체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손상 몬스터를 잡고 있는 가운데 버서커스를 사용한 상어가 접근하면 AC가 -100인 요정들도 버티기 어렵다. 기사와는 달리 꾸준히 소울로 MP를 회복하고, 상황에 따라 트리플을 난사해야 하며, HP가 없을 땐 주홍 물약과 그레이터 힐을 계속 사용해줘야 한다.

'풍령 2단 +5 사이하의 활'과 '스톰 샷'을 조합하면 에바 왕국 4층 사냥이 더 수월해진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단순히 스톰 샷을 배운다고 하여 기사의 '바운스 어택' 같은 효율을 기대하긴 어렵다. 근본적으로 요정의 원거리 명중 효율이 근거리 명중보다 낮은 점에 대한 보완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 몬스터 처치 시간은 단축되었으나 아직도 효율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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