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니지W 최초 신화 무기 유저, 성북동초코파이를 만나다

게임뉴스 | 박영준 기자 | 댓글: 1개 |


▲ 마침내 등장한 첫 신화 무기 '가이아의 격노'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W에서 최근 라스트 쓰론 이벤트를 통해 단 하나의 연합에 신화 등급 무기 선택 상자를 제공했습니다. 주말 특정 시간에만 출현하는 라스타바드 던전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포인트를 획득하며 총 3주간 획득한 포인트를 집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연합에게 보상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습니다.

보상인 신화 등급 무기 상자는 진명황의 집행검을 비롯한 신화 등급 무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총 56개의 혈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스트 쓰론 이벤트는 마지막 주인 지난 3월 26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승리를 쟁취한 곳은 바로 데스 연합으로, 그중 주요 보상인 신화 등급 무기 선택 상자를 수령한 유저, '성북동초코파이'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내용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키우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 서버 최초 집행급 무기인 '가이아의 격노'를 사용 중인 84레벨 요정 성북동초코파이입니다. 현재 플레이하는 서버 1위는 물론, 전 서버 요정 클래스 랭킹도 1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인터뷰 당일 기준(4월 3일)의 스펙. 슥 훑어만 봐도 강력함이 느껴집니다.


Q, 56개의 혈맹이 참여한 라스트 쓰론 이벤트에서 최종 우승을 달성한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승할 거라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이벤트 참가 신청할 때만 하더라도 쉽게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엔씨소프트에서 공개한 라스트 쓰론 참여 혈맹 명단 사전 안내를 보곤 대포나 조우, 무적, 금찍 등 여러 연합과 회의를 통해 보스 사냥을 정하는 등의 준비를 갖춰 우승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Q, 이전에도 리니지 시리즈나 리니지 라이크 장르 게임을 즐긴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리니지W가 처음입니다.


Q, 그렇다면 리니지W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다크 판타지 컨셉 배경과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엔씨소프트 게임이라 하면 과금 요소가 큰 이미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 자체는 잘 만드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그런 게임에서 한 번 정점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리니지W를 열심히 플레이했을 텐데, 그동안 하면서 느꼈던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리니지W만의 개성이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을 꼽으시나요?

A. 리니지는 다른 게임보다 시원시원한 PVP 시스템과 아이템의 희소성을 최고로 뽑고 싶습니다. 특히 대규모 콘텐츠인 공성전이나 보스 레이드 이후 최고의 아이템을 얻는 쾌감이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리니지W만의 특징이라기보다 리니지 IP의 매력에 대한 답이 되어버렸는데, 위에서 언급한 내용도 있지만 그래픽이나 여건상 게임을 할 수 없었던 점도 있어 리니지W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하다 보니 든 생각인데,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이 즐거움을 희석하고 있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전 세계 유저와 대결을 펼치는 공성전은 리니지W만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 꼽을 수 있습니다.


Q, 라스트 쓰론은 연합이 합심해 전략을 펼쳐야 하는 전투가 많이 이뤄졌는데요. 데스 연합은 어떤 포지션을 담당했는지 궁금합니다.

A. 위에서 말씀드린 연합 분들께서 다른 연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어진을 구축해주고, 데스 연합은 보스 몬스터를 직접 처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벤트 시작 전 회의를 통해서 데스 연합이 집행검을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기에 이런 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Q, 우승하기 위해서 특별히 세운 전략, 전술이 있었을까요?

A. 결과적으로 8개의 참여 연합 목록을 확인했을 땐 무조건 이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투 부분에 대한 큰 전략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연합과 함께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라스트 쓰론 이벤트에 당첨되려 부지런히 노력한 게 생각납니다. 이벤트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70레벨 이상의 캐릭터만 따로 모아 한 혈맹으로 모은 뒤 라스타바드 던전에서 열심히 사냥하며 이벤트 당첨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Q. 8개의 혈맹이 도합해야 하는 이벤트라 인원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데스나이트 서버에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만나왔기 때문에, 인원 관리나 각자의 이해도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소통 부분에서 어려움이 간혹 있는데요. 리니지W가 다양한 국가의 유저가 함께 즐기는 게임이다 보니 대만이나 일본 유저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의사소통 부분에서 조금 힘들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만은 1년이 넘도록 같이 했었고, 일본은 처음엔 적으로 조우했었습니다. 이전에 서버 이전이 열렸을 때 저희가 있는 서버로 침공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연합이 강력해서 그렇다기 보다 중간중간 소통을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해외 유저와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요?

A. 보통 리니지W 게임 내에서 자체 지원하는 번역 시스템을 이용하기도 하고, 라인의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나 파파고 번역기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 실제 리니지W 내에는 다른 언어를 바로 번역해주는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Q, 기란 공성전보다 더욱 규모가 큰 전투로 진행됐는데, 비교했을 때 어떤 전투가 더 어려웠는지 궁금합니다.

A. 라스트 쓰론보다는 오히려 기란 공성전이 더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대만 유저가 더 많다 보니 연합을 구축하거나 대규모 PVP를 할 때마다 조건이 좋지 않습니다. 대만 유저는 많은 인원을 이용한 전략이나 포지션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보니 이런 인원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진행되었던 기란 공성전에서도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Q, 공성전이나 라스타바드 던전은 특정 요일에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한정 콘텐츠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특정 요일이나 시간에만 진행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라스타바드 던전에 대해 약간의 불만이 있습니다. 라스타바드 시간 충전석은 현재 다이아(유료 재화)로 구매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드랍으로도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 제작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제작 재료는 드랍률이 낮고 신화 무기 제작에도 필요해 사실상 어렵습니다.


Q. 이번 이벤트 덕에 혈맹원과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쌓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요. 실제로 해보신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끼나요? 추후 이런 장기간에 걸친 콘텐츠가 또 진행된다면 또 즐길 용의가 있는가요?

A. 물론입니다. 이벤트 난이도에 합당한 보상도 있었고, 이벤트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서 좋았습니다. 굳이 신화 보상 같은 것이 아니라 연합원들끼리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자주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보상의 이벤트가 지속해서 진행된다면 참여할 것 같습니다.


Q. 최근 리니지W에서는 스튜디오W를 통해 추가될 콘텐츠나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 중 추가되길 바라거나 기대하는 콘텐츠로는 무엇이 있는가요?

옛날에 토너먼트라고 전 서버 랭커가 모여 다리 하나를 두고 미는 콘텐츠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PVP 전용 콘텐츠가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VP 하니까 생각났는데, 요정을 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현재 리니지W에는 불요정의 입지가 좁습니다. 검요정은 다른 클래스에 비해 사냥이 느리고 PVP에도 약해 전체적인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작년 12월 스튜디오W에서 공개한 정보 중 PVP 전용 콘텐츠인 콜로세움, 올해 추가 예정입니다.


Q. 많은 유저가 신규 클래스 중 총사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데, 총사가 나온다면 해볼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총사가 나온다면 PVP나 공성전에서 큰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는 바가 궁금합니다.

A. 이때까지 요정만 했었는데, 총사가 나온다면 무조건 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준비도 미리 다 마쳤기에 클래스 체인지도 바로 가능할 정도입니다. 총사는 이뮨 브레이크처럼 마법사나 기사 클래스의 스펠을 브레이크하는 캐릭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PVP나 공성전 같은 콘텐츠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리니지W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요소나 시스템이 있으신가요?

A. 리니지W를 처음 하게 된 계기가 서비스 시작 전 발표회에서 문양이나 아인, 액세서리 시스템이 없다고 발표한 것을 기억하는데, 지금은 비슷한 시스템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고 내놓는다면 나은데 유저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탈리스만(특정 던전 또는 사냥터 추가 효과 시스템)은 아무리 봐도 문양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가 추가될 텐데 조금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성전 보상을 분배할 때, 공성 전에 연합별로 자동 분배해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이전에 큰 금액의 공성 보상을 먹튀한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면 해당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거래 안정성과 관련된 편의성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만의 탑과 같은 월드 매칭 부분에서 유저가 참여할 수 있게 변경되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W를 거의 매달 진행하는데, 방송을 통해 매칭 서버 투표를 받고 실시간 공개해 모두가 매칭 서버를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 시스템도 지금보다 상세하거나 자연스러운 번역이 된다면 다국적 유저가 좀 더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금 요소가 심해 유저가 이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 500일 기념 패키지를 3주 연속으로 판매한 적도 있었는데, 이처럼 패키지 상품이 많이 나오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유저가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리니지W를 즐기고 있는 전 세계 유저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게임상의 전투, 경쟁은 국적과 관계없이 감정적으로 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게임상으로 만나는 것도 인연이니까요. 앞으로도 접지 않고 즐겁게 계속 리니지W를 즐겨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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