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분명 스프링은 비슷했는데... 희비 엇갈린 G2-EG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1개 |



G2 e스포츠와 이블 지니어스는 올해 꽤나 비슷한 스프링 스플릿을 보냈다. 두 팀은 LEC-LCS 정규 시즌에서 각각 4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패배했으며, 패자조로 떨어진 후 경기력이 급상승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LEC에서 LCS로 넘어온 '인스파이어드'와 LCS에서 LEC로 넘어온 '브로큰블레이드'가 양 팀에 나뉘어 있고,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임팩트-얀코스'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2022 MSI 그룹 스테이지부터 만난 두 팀의 첫 번째 자존심 대결에선 희비가 크게 갈렸다. 1, 2일 차에 펼쳐진 두 번의 대결에서 G2 e스포츠가 연속으로 웃은 것이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현격한 기본 체급 차이였다. '조조편'은 개막 전의 자신감 넘치는 트래쉬 토크가 무색하게 '캡스' 앞에서 침묵을 이어갔고, 우승을 견인했던 에이스 '대니'의 화력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임팩트-인스파이어드'의 경험과 노련미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이블 지니어스도 마냥 맞기만 한 건 아니었다. 특히 2일 차 경기에선 G2 e스포츠의 실수를 받아먹으며 칼날을 턱 끝까지 들이댔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고꾸라졌다. 한 번 더 침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이 너무 앞섰던 것이다. 역전승 직전 상황까지는 어찌어찌 연출했지만, 승리를 확정 지을 KO 펀치는 끝내 내밀지 못했다.

G2 e스포츠의 경우 전성기였던 18~20 시즌 경기력에 비하면 확실히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지금까지 치른 경기는 이블 지니어스와 오더를 상대로 한 네 경기였으며, 팀 특유의 도깨비 같은 특성이 상위 라운드에서 제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플래키드-타르가마스'가 준수한 기량을 보이고 있기에 이블 지니어스보단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다.




2022 MSI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일정에선 두 팀이 두 번의 대결을 더 벌인다. 만약 이블 지니어스가 초반 라인전이나 운영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보다 큰 고난에 부딪힐 것이다. 아무리 국제 무대가 처음인 어린 나이의 신인이 있다지만 남은 경기에선 제힘을 충분히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프로 세계에선 변명보다 증명이,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니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럼블 스테이지 진출이 매우 유력한 두 팀이 전력 승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변칙적인 밴픽과 특수 전략에 능한 G2 e스포츠가 전력을 숨기기 위해 '즐겜' 픽을 할 확률이 꽤 있다. 물론 선택은 팀의 자유지만, 보다 진지하고 수준 높은 MSI를 위해 G2 e스포츠가 오더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길 기대해 본다.


■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일정

1경기 이블 지니어스 vs G2 e스포츠 - 14일 오후 3시
2경기 오더 vs 이블 지니어스
3경기 오더 vs G2 e스포츠
4경기 이블 지니어스 vs G2 e스포츠
5경기 오더 vs 이블 지니어스
6경기 오더 vs G2 e스포츠

RNG 재경기
1경기 이스탄불 와일드캣츠 vs RNG
2경기 RNG vs PSG 탈론
3경기 RNG vs 레드 캐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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