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향한 '쵸비'의 다섯 번째 도전

김병호 기자 | 댓글: 79개 |


▲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e스포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중요한 다전제 길목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자주 만났다. 2019년에는 스프링,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대결했고, 2020년에는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올해에도 월드 챔피언십 시드 결정전에서 마주쳤다. 그때마다 '쵸비'는 번번이 '페이커' 이상혁을 넘지 못했다.

22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토너먼트 1경기에 '쵸비' 정지훈이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페이커' 이상혁의 T1을 다시 만난다. 이번이 '페이커'를 향한 '쵸비'의 다섯 번째 도전이다. '쵸비'는 이번 대결에서 '페이커'를 넘어설 수 있을까?

그룹 스테이지 경기력을 보면, T1이 한화생명e스포츠 보다 더 우세하다. T1은 그룹 스테이지 5승 1패로 EDG전 패배를 제외하면, 특별한 위기가 없었다. 스노우볼을 굴리는 속도나 경기 운영도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밴픽이나 인-게임에서 실수가 더러 있었다.

양 팀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좋은 예시는 유미다. 두 팀은 모두 상대에게 유미를 풀어주고 이를 파훼하려는 시도를 했는데, 후반 기대치가 높은 유미에 대해 T1은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반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실수가 나오면서 패배했다.

단,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T1은 충분히 업셋을 노려볼만한 팀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상대로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 2:0 완승을 거둔 적이 있다. 또한,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도 5경기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에이스인 '쵸비'도 기록 면에서 분명 특출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쵸비'는 15분 골드 및 CS 차이에서 다른 미드라이너들과 궤를 달리하는 압도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분당 피해량 596, 팀 내 피해량 기여도 30%, 솔로킬 횟수 등 대부분의 중요한 지표에서 미드 라이너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에서 T1을 상대로 열세가 예상된다. 때문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업셋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쵸비'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쵸비'에게도, 이미 여섯 번의 월드 챔피언십을 경험한 베테랑 '페이커'가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8강 일정

1경기 T1 vs 한화생명e스포츠 - 22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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