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나 자신을 넘는 것 목표" - 2021 '페이커' 마음가짐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댓글: 13개 |


▲ 출처 : 라이엇 게임즈

LoL 프로씬을 대표하는 '페이커' 이상혁에 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뜨거웠다. LoL '레전드'로 불리지만, 여전히 성장 중인 그의 행보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23일 진행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승자 인터뷰에서 전 세계 매체들의 질문은 '페이커' 이상혁에게 쏠렸다. 상대 선수-감독에게 '페이커'와 대결한 소감부터 크게는 LoL 프로씬과 프로게이머의 성장 등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 '페이커'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와 8강 대결의 승리를 넘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페이커'는 롤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최고의 기록을 여전히 경신하는 선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매번 1위를 달성했고, 롤드컵 진출만 확정지으면 4강이나 결승전까지 당연한 듯이 진출했다. 그럼에도 '페이커'의 롤드컵 우승에 관한 갈망은 여전했다.

"올해 정말 롤드컵에 올라오고 싶었다. 이렇게 4강까지 갈 수 있어서 기쁘다. 그렇지만 나의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3:0 완승을 거둔 한화생명전에서도 '페이커'는 한 단계 더 나아갈 길을 생각하고 있었다. 8강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다르게 할 점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더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고 느꼈다.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8강에서 '페이커'는 '쵸비' 정지훈을 상대했다. '페이커'는 롤드컵 미드 1티어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르블랑을 상대로 리산드라를 꺼냈는데, 룬과 아이템 선택에 있어서 일반적인 선수들이 따라가는 방향과 달라 보였다. 보통 르블랑을 상대로 리산드라 스킬을 얼음파편(Q) 다음으로 보통 서릿발(W)를 선택하는데, '페이커'는 얼음갈퀴 길(E)를 찍었다. 치유 감소 효과가 있는 아이템 역시 모렐로노미콘이 아닌 화학공학 부패기를 선택했다.

"리산드라의 E스킬이 이동기다 보니까 상황에 맞춰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학공학 부패기는 게임의 진행 정도를 봤을 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선택했다"

'성장'이라는 키워드 역시 '페이커'에게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페이커' 본인부터 LoL 씬, 후배 프로게이머들의 성장까지. LoL 씬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로서 그의 성장을 여전히 바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장과 관련해 '페이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항상 성공만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실패에서도 좋은 점들을 배우고, 나쁜 점들을 잘 떨쳐버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

"작년에 집중력 면에서 내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상대의 핵심적인 부분을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신인 때보다 난 키가 좀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당시 LoL 자체를 즐겼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뛰어넘어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이제 '페이커'는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4강으로 향한다.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페이커'는 자신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우리 팀과 팀원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무엇보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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