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플라이' 송용준, "한 경기 한 경기, 즐기는 마음으로"

인터뷰 | 박태균 기자 | 댓글: 6개 |
11일 종로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일 차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프레딧 브리온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1세트에서 프레딧 브리온의 한타력에 무너진 아프리카 프릭스는 2세트에선 무력으로, 3세트에선 운영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서머 스플릿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LoL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어 굉장히 설렜다. 지고 싶지 않았기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경기에 임했다.


Q. 지난 스프링 스플릿을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준비 기간 동안 어떤 생각을 했나.

한 경기 한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어떠한 생각에 갇히면서 우울해지는 상황이 있는데, 그러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더라. 때문에 최대한 재미있게 경기를 치르려 한다.


Q. 1세트 패배 후 어떤 피드백을 했나.

내가 실수한 부분이 많아서 팀원들에게 내가 좀 더 분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첫 세트 패배로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의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Q. 2세트에선 경기력이 제대로 살아났는데.

초반부터 굉장히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질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오브젝트 교전에서 패배한 건 아쉬웠는데, 성장도 안 밀리고 조합도 괜찮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3세트에서 진영이 바뀌고 프레딧 브리온이 밴픽에 변화를 줬다. 미드 레넥톤을 예상했나.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다. 레넥톤이 할 수 있는 게 많긴 한데, '할 수 있으면 해봐라, 나는 나 할 거 하련다'라는 생각으로 상대했다.


Q. 세 세트 모두 '기인'에게 스플릿 푸시 챔피언을 쥐여줬다. 사전에 의도한 부분인가.

'기인' 선수에게 후픽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의도한 건 아니고, 상대 탑 챔피언을 최대한 카운터 치는 쪽으로 밴픽을 짜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2세트에선 여유가 있어서 탑을 좀 지켜봤는데 CS 차이가 좀 나서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Q. 여전히 미드 메이지 챔피언을 선호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른 팀에서 미드 메이지를 비선호하는 이유는 팀원들이 못 받아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메이지를 꺼내면 라인전에서 대개 밀리기 마련인데, 여기서 팀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도 스프링 스플릿에선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팀원들에게 메이지의 역할을 잘 설명해줘서 다시 하게 됐다.


Q. 스프링 스플릿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됐던 중반 운영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생각하나.

메타도 바뀌었고, 새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잘 봐주셨기 때문에 앞으론 그런 문제점이 거의 안 나오지 않을까.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본다.


Q. '레오'의 합류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원딜 감수성이 달라졌다. '레오' 선수는 게임은 져도 상대 원딜한테는 이겨야 한다는 마인드다(웃음).


Q. 스프링 성적이 아쉬웠던 만큼 서머에서의 목표가 남다를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거다.


Q. 어느덧 햇수로 9년 차 프로게이머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생각은?

시간이 흘러서 기량이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하긴 할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특별히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금이나마 팬분들을 현장에서 뵐 수 있게 됐는데, 경기장에 오셔서 우리의 힘찬 보이스를 들으면서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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