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 정규 시즌 승률도, 상대 전적도 같은 두 팀...T1 vs HLE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5개 |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5승 3패. 상대 전적 1승 1패. 그 어느 때보다 2, 3위 간의 격차가 적은 스플릿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그 두 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난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4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하는 팀은 젠지 e스포츠가 기다리는 승자전으로 향하고, 패배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벼랑 끝 패자전으로 가게 된다.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다 보면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승패를 속단하기 어려운 대진이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 플레이오프 중 가장 예측이 어려운 경기가 바로 이번 T1-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사실 정규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T1의 우세를 점칠 수 있었다. 따끈따끈한 롤드컵 우승 트로피와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맞춰온 합, 그리고 실제로 경기에서 보여준 완성도는 T1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5부 능선을 넘어서자 한화생명e스포츠는 메타와 팀 색깔에 맞게 밴픽을 정돈하고, 개개인의 기량과 팀합을 끌어올리면서 더 많은 승리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은 장기전 승리 보증 수표로 단단히 자리매김했고,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의 초중후반을 아우르는 메이킹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큰 무기가 됐다.

T1은 주춤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필살기 중 하나인 아지르가 버그로 장기간 글로벌 밴 되고, 팀을 집중 겨냥한 디도스 테러 때문에 연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같은 통제 불가능한 외부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게 흔들리는 사이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아쉽게 패배하면서 두 팀 간의 간격은 한층 좁혀졌다.

T1 입장에서는 다행히 현재는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게임단 자체적으로 개인 방송을 일시 중단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줄였고, 14.6 패치가 도입되면서 아지르의 글로벌 밴이 풀렸다. 2라운드 직행으로 준비 기간도 꽤 길었던 터라 어느 정도 정비도 가능했을 것.




그래서 더 예측하기 힘든 두 팀의 대결이다. 다섯 개의 라인을 하나하나 뜯어봐도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제우스' 최우제와 '도란' 최현준은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고점과 한타 포텐셜은 여전하고, '오너' 문현준과 '피넛'은 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운영의 윤활제다.

'페이커' 이상혁은 특유의 클러치 플레이로 팀에 몇번이고 승리를 안겼고, 높은 체급의 '제카'는 제 손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미드라이너다. 다전제와 위기 상황에 더 강한 '구마유시' 이민형과 캐리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정규 시즌 내내 흠 잡을 데 없었던 '바이퍼'와 금빛 이니시에이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여기서 패배한다 해도 아직 한 목숨이 더 남아 있다고 하나, 벼랑 끝 매치이기도 한 패자조로 내려가고 싶은 팀을 없을 것이다. 게다가 패자조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플레이오프에 들어서 경기력이 엄청나게 상승한 디플러스 기아다. 정규 시즌 우위였던 kt 롤스터를 잡아내고, 젠지 e스포츠를 5세트까지 몰아붙이는 등 기세가 매섭다.

과연 서로에게 쉽지 않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고, 결승 직행의 기회를 이어갈 팀은 어디일까. 긴 준비 기간 동안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왔을 T1일까, 아니면 경기 감각을 유지한 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일까. 빅게임의 결과는 4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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