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3년의 추억을 돌아보다! 로스트아크 3주년 기념 '꿈꾸는 추억의 섬'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16개 |
로스트아크의 신규 섬 '꿈꾸는 추억의 섬'이 등장했다. 로스트아크 3주년을 기념하는 섬이지만, 정규 섬으로 섬의 마음과 모코코 씨앗도 얻을 수 있다. 모험 퀘스트 종료 후 에포나 의뢰를 통해 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하는 섬답게 안에는 로스트아크를 즐겨온 모험가라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오류섬처럼 메타적인 시점에서 다양한 패러디를 활용하며, '템포좌' 같은 커뮤니티의 화제거리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가볍게 즐기고 보상도 챙길 수 있는 섬이다.




▲ 모코모코 야시장 근처에서 들어갈 수 있는 '꿈꾸는 추억의 섬'


* 모험 퀘스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래를 읽기 전에 주의해 주세요!

에포나로 섬의 마음 획득! '꿈꾸는 추억의 섬'
로스트아크 3년 서비스를 기록하는 다양한 밈과 웃음 거리가 가득

※ 꿈꾸는 추억의 섬 간략 정리

- 에포나 70/70/100(22~24일) 평판으로 섬의 마음 획득(모험 퀘스트 완료 후 개방)
- 모험 퀘스트로 희귀 카드팩, 희귀~전설 카드팩 2개, 영웅~전설 카드팩 1개 획득
- 모코코 씨앗은 2개
- 한달 기간 한정 이벤트로 각종 보상 교환 가능






'꿈꾸는 추억의 섬'은 에포나 의뢰로 섬의 마음을 얻는다. 먼저 섬에 도착 후 진행할 수 있는 모험 퀘스트 3종을 모드 끝내면 희귀 카드팩, 희귀~전설 카드팩 2개, 영웅~전설 카드팩과 영웅 등급까지의 경험치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이후로 섬에 개방되는 에포나 의뢰 '추억의 말말말'을 3단계 평판까지 달성하면 섬의 마음을 최종 획득할 수 있다. 단계별로 평판 점수 70/70/100이 필요해 22일에서 24일 사이로 획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포나 의뢰는 장난감 상인에게 10실링에 구매할 수 있는 장난감을 이용해 에포나 대상 NPC로 변신 후에 일반채팅을 입력하면 된다.

첫주차 기준 에포나 변신 NPC는 아만, 판다, 두키 세명으로 대사는 "오셨군요(아만)", "판~다!(판다)", "여긴 두키들의 섬이야! 이방인은 나가!(두키)"다. 2주차는 "괴..괴물!(카마인)", "거~북?(거북)"이며 마지막 광대의 대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쿠쿠르삥뽕으로 추정). 에포나 의뢰외에는 2개의 모코코 씨앗이 있다. 쉽게 보이는 위치에 있어 금방 획득할 수 있다.

끝으로 11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기간 한정 이벤트 '메모리얼 레이스'가 있다. 2시간마다 짝수 시간대에 이벤트가 등장한다. 게임 방식은 나루니 레이스와 동일하며, 로스트아크의 각종 콘텐츠를 레이스 도중 감상할 수 있다. 참가만 해도 코인 10개를 얻고 패배 시 45개를 준다. 메모리얼 레이스 외에도 3주년 기념 골드 주화는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완료 시에도 획득할 수 있다.




▲ 모코코는 개방된 위치에 있어 쉽게 획득 가능



▲ 에포나 평판 완료 시 섬의 마음을 준다



▲ 대기열(?)을 기다리고 나면 레이스가 시작된다



▲ 매 2시간마다 진행되는 나루니 레이스와 카던, 가디언 토벌에서 코인 획득!



▲ 코인으로는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템포좌부터 둠강선까지..! '꿈꾸는 추억의 섬' 각종 패러디 정리


한편, '꿈꾸는 추억의 섬'은 로스트아크를 즐겨왔던 모험가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만한 다양한 밈과 패러디 요소로 가득하다. 3년 차 로스트아크 프로 모험가 입장에서 섬의 모험 퀘스트를 진행하며 만난 각종 패러디 요소를 정리했다.

- 섬 입구 : 벨가 버스와 제페르

이야기는 '기묘한 박물관'에 들어가려고 하는 '제페르'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제페르는 욘에서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우마르다. 문제는 그의 사진들이 대부분 조악한 합성으로 박물관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 제페르의 부탁을 받고 다른 NPC들에 대화를 걸면 기겁을 하거나 무시하는 이유다.

섬 근처를 돌아다니는 어트랙션인 '벨가 버스'는 시즌 2 초창기 성행하던 벨가누스 버스를 연상시킨다. 1,385를 달성하지 않아도 전설 장신구를 획득할 수 있어 최종 콘텐츠로 불렸다. 이런 유명세로 인해 공모전에서 '벨가 버스'라는 이름의 탈것이 출품되기도 했다. 섬에서 탑승할 수 있는 벨가 버스는 이 작품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동 수단인데도 상당히 디테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시작부터 '벨가 버스'라는 이름의 이동 수단이 등장



▲ 제페르의 작품이 거절되는 이유는 모두 조악한 합성 사진이기 때문



▲ '나는 지금 인간으로 줄 서 있는가?(사이카)' 깨알같은 패러디가 보인다


- 기묘한 박물관 내부 : 페데리코의 속옷부터 1, 2주년 공모전까지

기묘한 박물관에 들어서면 NPC '이고바바'의 소개로 다양한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래온의 모래시계부터 만포의 만두까지 스토리의 다양한 요소를 모아두거나, 1주년 2주년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일러스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중 '호감도 출시 기원 70일 차'라 쓰여 있는 종이는 호감도 퀘스트가 없는 NPC들의 호감도 퀘스트를 요구하는 꾸준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페데리코 애정 단계나 가디언 조사관 루나의 호감도 퀘스트는 인기 있는 꾸준글 중 하나였다. 인벤의 '라덴크리스'는 2020년 8월 6일까지 100일에 걸쳐 루나의 애정 출시 기원 꾸준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 루나 애정 출시 기원 100일 차

이런 인기에 힘입어서인지(?) 박물관의 소장품 중에는 무려 페데리코의 속옷이 소장되어 있다. 페데리코 호감도 퀘스트의 패러디로 보인다. 이외에도 온도 유지기능과 자동 항법 장치가 장착된 '부유하는 해적'이나 보물이 숨겨진 '포르투나 항아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게임 내 기묘한(?) 요소를 모아둔 박물관의 소장품들



▲ 유명한 호감도 NPC 관련 꾸준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 메인 스토리의 주요 물품들도 보인다



▲ 반대편에서는 과거 공모전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다



- 기묘한 특별 전시실#1 : 과거 아바타에 대한 자학 개그

공모전 미술품 사이에 놓인 색안경과 상호작용해 들어갈 수 있는 기묘한 특별 전시실에서는 더욱 수위 높은(?) 자학 개그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전시실에는 극성스러운 패션 디자이너와 그의 의상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실제 출시되어 미묘한 평가를 받은 남성 아바타들이다. 패션 디자이너는 아바타를 높은 금액에 팔려 하지만 실패하고, 재고가 잔뜩 쌓여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과거에는 은가비, 2019년 X-MAS 아바타, 파우렌츠 세트 등 여성 캐릭터에게는 그럴듯한 의상이 나왔지만, 남성 기준으로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아바타들이 많았다. 해당 아바타들에 대한 자조 섞인 패러디를 볼 수 있다.




▲ 퐁퐁 가죽이요..?



▲ 다소 미묘한 평가를 받았던 남성 아바타들


- 기묘한 특별 전시실#2 : 아재 절단기를 멈춰 주세요!

두 번째 전시실인 '생각의 방'에는 게임사를 암시하는 듯한 NPC가 등장한다. 그의 서류 정리를 도우면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주변에 놓인 쪽지들의 내용이 엄청나다.

첫 번째 쪽지인 '!! 긴급 확인 필요 !!"는 혼재의 추오 처치 사건을 다루고 있다. 루페온의 한 스트리머가 혼재의 추오 처치에 성공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주말임에도 게임사의 긴급 공지가 올라오고 혼재의 추오가 잠시 삭제되는 해프닝이 일어났었다. ▶ 루페온 스트리머 '쫀득', 에버그레이스의 둥지 '혼재의 추오'를 처치!




▲ 혼재의 추오가 실제로 잡히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사건


두 번째 쪽지 !! 신규 기능 평가서 !!는 새로운 패턴에 대한 개발사 시점의 논의를 엿볼 수 있다. 쪽지에서 언급하는 키 입력 액션은 키보드 패턴, 일명 '아재 절단기'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류를 정리하라는 지시에서 키보드 패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재 절단기 패턴'은 아이라의 눈 '세토' 보스전에서 최초로 등장, 현재는 군단장 콘텐츠에서도 널리 나오고 있는 패턴이다. 비아키스이상 군단장에서는 모두 키보드 패턴이 있기 때문에 제법 익숙한 기믹 중 하나지만, 초기만 해도 키보드를 연달아 입력하는 QTE 액션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 패턴을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게이머의 실력과 나이(?)가 뒤바뀌기도 했다. 많은 모험가가 전용 사이트까지 만들어가며 키보드 패턴을 따로 연습했을 정도다.

보고서를 올린 개발자는 필사적으로 난이도 하향을 주장했지만, 아브렐슈드까지 키보드 패턴이 널리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의 시도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 눈물 젖은 요청과 달리 난이도 하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군단장에서 등장해 이제는 익숙해진 키보드 패턴



▲ 이 포인트에서 상호작용하면 키보드 패턴을 연습 가능


마지막 쪽지는 시즌 1의 사라진 콘텐츠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망자 해역을 돌아다니던 유령선(현재는 섬과 같은 캘린더 콘텐츠로 변경), 사라진 생활 스킬과 생활 관련 콘텐츠들, '아크라시움'과 잠자는 노래의 섬 등 시즌 2 업데이트와 함께 모두 사라진 콘텐츠들이다.




▲ 시즌 2 개편과 함께 사라진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 나 때는 말이야,,,,유세비우스라는,,,, 선원이,,,있었다!!


- 기묘한 특별 전시실#3 : 힘내세요부터 블랙하트까지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시즌 1부터 현재까지 모험가들의 행보를 패러디했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오픈 초창기, 루테란 메인 퀘스트 중 패자의 검을 쥐고 좌절한 실리안을 격려하는 퀘스트에서 /격려 대신 "힘내세요"라는 채팅을 친 사건을 패러디했다. 해당 내용은 인벤 유저 '김지밍'의 실제 글이다.

▶ [성지 순례용] 도와주세요ㅠ 여기서 퀘스트가 안깨지는데




▲ /격려 대신 힘내세요를 요구하는 실리안


다음 장면에서는 로스트아크 초심자를 돕거나 놀리는 숙련 모험가들의 대한 패러디를 볼 수 있다. 변신 : 모코코를 이용해 초보자를 놀린다거나, 신호탄 던지는 법부터 '태칼카(현재는 사장된 태만의 바다, 고요한 카르코사, 카이슈테르)' 하는 방법까지 시즌 2 초기에 2T 구간을 가이드 해주는 올드 유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형탈을 언밸런스하게 착용한 모습부터 범상치 않다.

현재는 초심자 유입이 줄어 관련 글이 적은 편이지만, 아직도 모코코 딱지를 단 초심자들의 글이 올라오면 '핥아'보려는 올드 유저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 변신 : 모코코를 이용해 초심자를 놀려먹는 모습이나



▲ 태칼카를 권장하는 모습이 딱 시즌2 초창기의 모습이다



▲ '나만의 작은 바드'로 유명한 나작~의 패러디도 보인다



▲ 커뮤니티에도 뉴비를 핥으려는 고인물들이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일명 '템포좌'로 불리는 아르카나 모험가, '블랙하트'의 패러디도 등장한다.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 일반 모험가 중엔 유명한 '템포좌'는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등장, "빡딜갑니다, 템포 따라오세요!"라는 명대사를 패러디한다. 관련 복장에 전용 보이스까지 나올 정도로 힘을 준 모습이다.

그가 베르투스의 잡기 패턴에 잡힌 상태로 외쳤던 '섬바리헬미'까지 제대로 구현된 것을 보면, 블랙하트를 향한 개발사의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 "아르카나는 제 템포를 견디지 못해요" -2018년 당시 블랙하트 유저 인터뷰

블랙하트를 쓰러뜨린 벨가누스 입간판을 처치하면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는 '벨가누스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시즌 2와 함께 초심자 기준 상당한 어려움을 자랑했던 '벨가누스'를 솔로 플레이로 잡아내고 시민권을 얻었다며 인정해주는 인벤 내 문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시민권이 벨가누스에서 칼엘리고스 솔플로 넘어가 있다. ▶ 드디어 시민권 땄어여!




▲ 이젠 너무나도 유명한 '템포좌' 블랙하트



▲ 과거 벨가누스를 솔플로 잡아낸 유저가 받을 수 있었던 영광 '시민권'


- 기묘한 특별 전시실#4 : 로맨틱 웨폰 강화법? 빛강선 강화법??

네 번째 특별 전시실, '낭만적인 대장간'에서는 모험가들 사이에 유명한 '민간 신앙'인 로맨틱 웨폰에 대한 패러디가 나온다. 재련을 시도하면서 금강선 디렉터의 사진을 띄워두거나 배경 음악으로 욘 스토리 엔딩 음악인 '로맨틱 웨폰'을 틀어두면 재련 확률이 올라간다는 도시전설이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수많은 스트리머들이 이 방법으로 재련을 성공시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 이제는 국룰과도 같은 디렉터의 사진과 로맨틱 웨폰 BGM(사진 : 쫀득 유튜브 캡처)

▲ 로아 음악 중에서도 독보적인 조회수(222만)를 자랑하는 '로맨틱 웨폰'



▲ 관련 검색어에 강화법이 같이 나올 정도다


- 기묘한 특별 전시실#5 : 모험가에게 직접 선물하는 개발사의 표창장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3년을 함께해온 모험가를 위해 개발사를 대표하는 '이고바바'가 다양한 표창장을 수여 한다. 개근상부터 '최고의 슬레이어 상', '공로상' 등 정성 어린 문구로 쓰여진 편지를 받을 수 있다. 이어 그간의 추억을 폭파시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폭파를 선택할 경우 아쉽지만 새로운 추억을 만들라며 박물관이 폭파된다. 보관을 선택한다면 '당신과의 추억은 앞으로도 저희 기묘한 박물관이 잘 맡아두겠습니다'라며 이고바바와 작별하게 된다.




▲ 제레온은 정말 사망한 것일까?



▲ 개근상, 표창장, 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받을 수 있다



▲ 깨알같이 어둠 강선에 대한 자학 개그도 볼 수 있다



▲ 폭파를 선택하면 정말 박물관이 터져 버리니 주의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