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퍼드 인벤 갤러리 게시판에 '퍼즐앤드래곤 플래시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미래호갱'이라는 닉네임으로 올라온 해당 글에는 퍼즐앤드래곤의 인기 캐릭터 '백호의 화신 하쿠'가 퍼즐이 아닌 횡이동 슈팅 방식으로 구슬을 던져 드래곤을 사냥하는 플래시 미니 게임이 담겨있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거칠고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 하는 내내 중압감이라곤 1%도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특유의 캐릭터 움직임과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슈팅의 통쾌한 타격감을 가지고 있어, 설명하기 힘든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었다.
기자는 이 게임이 '심심풀이 땅콩'과 같다고 생각했다.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계속해서 손이 가는 '한 개만 먹기 힘든 간식' 말이다. 특히 쉬운 조작과 귀여운 캐릭터의 움직임, 그리고 깨알같은 코믹함으로 퍼즐앤드래곤 유저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심심풀이 땅콩은 고소하면 그만이다. 한 개의 크기도 작을 뿐더러 열량도 그다지 높지 않다. 심지어 중독성까지 있어 계속해서 집어 먹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간식이다. 그리고 이 간식은 가볍게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결국 끝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퍼드 유저들의 식욕을 제대로 자극한 이 플래시 미니 게임은 어떤 배경에서 제작된 것일까. 제작자 '미래호갱'이 말하는 게임 제작 배경과 함께,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자 한다.
☞ 미래호갱의 '여신강림편' 플레이 하러 가기
☞미래호갱의 '드래곤러쉬편' 플레이 하러 가기
- 아직 미래호갱님의 미니게임을 접하지 못한 유저분들을 위해 본인의 랭크와 함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래호갱(사탄맛사탕)입니다. 현재 랭크는 218쯤 되고요. 현실에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있는 수험생입니다. 사실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지만, 인벤 유저분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그동안 계속 작업에 몰두했어요. 공개 이후 밸런스 패치도 몇 차례 진행했었고요(웃음).
원래 제가 홍진호씨 팬이거든요. 우연히 '홍진호와 최정문의 한판붙자' 방송을 보고, 퍼즐앤드래곤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게임 시작 시 무료로 제공하는 레어 에그 찬스에서 운 좋게 슈퍼울트라레어 등급을 뽑았는데, 그게 하필 릴리스였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시절에는 무척 기분이 좋았었는데, 점차 게임을 진행하면서 너무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엔 인벤에 들락거리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리셋마라톤으로 백호를 뽑고 고수분께 상담을 받았는데, 백호가 추천 몬스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백호를 주력 리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게임 주인공도 백호가 돼 버렸고요.
- 홍진호씨 팬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한판붙자' 행사에 참석하신 적도 있으신가요?
아뇨. '한판붙자' 4회차 영상이 나오고 한참 뒤에야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다음 5회차 방송이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라도 사는 곳 근처에서 녹화가 진행된다면 꼭 참석해보고 싶네요.
- '미래호갱'이라는 닉네임이 참 독특합니다.
'미래호갱'이라는 닉네임에는 나름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서 과금에 있어서 부모님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만원 과금한 것도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했었고요.
그래서 훗날 성인이 되고, 통제가 풀리게 되면, 마음껏 과금을 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습니다. 가지고 싶은 귀여운 몬스터가 너무 많네요.
-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과금은 얼마나 하셨나요?
1만원요.
- 1만원요? 믿기지가 않는데요...?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동안 모와둔 무료 마법석과 함께 1만원의 과금으로 총 4번의 뽑기를 돌렸는데요. 운 좋게도 녹소니아, 유비, 사스케, 목라이더가 나왔어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 운영자 초이스 갓 페스티벌에서도 총 7번을 굴려서 호루스, 구시나다히메, 여포, 이자나기 등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뭔가 어리둥절하지만 운이 좋았다는 주변인들의 말에 아직까지 기분좋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 플래시 게임에 사용된 캐릭터나 동작이 정말 개성있더라고요. 따로 디자인 분야를 공부하셨나요?
디자인을 따로 배운적은 없고요. 그냥 혼자 연습했습니다. 여태껏 '졸라맨' 캐릭터 밖에 그려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그린 백호는 졸라맨이 아닌 제 첫 캐릭터이면서, 능력을 100% 발휘한 것이에요. 팬아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다른 작가분들의 작품에 비하면 정말 많이 부족하죠.
졸라맨이나 폭발효과만 그리다 보니 사람은 잘 못그려요. 그래서 팬아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고 어깨 너머 배우고 있습니다.
- 게임 내 대기실에서 조용히 빗자루로 청소하고 있는 '나뭇잎 졸라맨'의 정체는 뭔가요?
아... 그 '나뭇잎 졸라맨'은 제 4년의 졸라맨 노하우가 깃든 '10초작 아르라우네'입니다. 아... 이제보니 다리가 빗자루를 뚫고 나왔... 다음번 작품에는 '로봇청소기 아르라우네'라는 콘셉트로 움직이게 할 생각이에요.
- 보통 플래시 게임 하나 만드시는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나요?
음... 이번에 만든 여신강림편은 매일 새벽 3시까지 만들어서 대략 1주일 정도 걸렸어요. 이전에 드래곤러쉬편의 반응이 좋아서 연휴 기간에 의욕적으로 만들었죠.
제작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역시나 캐릭터쪽이었어요. 가뜩이나 실력도 부족한데다가, 움직이는 걸 그리자니 정말 힘들었죠. 고작 3프레임 그리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그래도 캐릭터들이 정말 귀엽고 개성 있는 것 같아요.
몸통이 박스형인데 콘셉트 같이 봐주셔서 다행입니다. 유저분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사실 제 실력으로는 이게 한계였는데 말이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콘셉트로 계속 밀고 나가야겠어요(웃음).
- 이번에 플래시 여신강림편 공략 이벤트가 진행됐었는데, 반응이 꽤 좋던데요.
퍼드 인벤에서 이런 습작으로 이벤트를 해주신다길래 깜짝 놀랬어요. 앞으로 몇 달간은 게임을 제작할 수 없어서 오래 즐기시라고 난이도를 높여놨는데, 금방금방 공략글들이 올라오더군요. 제가 인벤 유저분들을 라이트 유저라고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다들 한분도 빠짐없이 여신강림 초지옥'끕'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여신강림편 제목에 초지옥'끕'이라고 쓰셨어요. 아.. 혹시 단순한 오타였나요?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한 콘셉트 같은 것이 아닌...?
아... 제가 제목에 오타를 냈었네요. 헐...
- 이후 차기작 계획도 가지고 계신가요?
습작에 차기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엔 조금 민망하네요. 일단 기존에 만들었던 걸 계속 업데이트 할 생각입니다. 밸런스도 조절하고, 단순한 슈팅에서 퍼즐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고요. 또 많은 분들이 황금용을 팰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보스급 몬스터로 황금용도 넣어볼 생각이에요.
일단 생각해둔 건 황금용이 몸속에 별알을 가득 품고 있다가, 마법석을 던져서 별알을 뽑아내면 점점 황금용의 덩치가 작아지고, 그 때 막 때리는 거죠. 가끔 황금용이 금알도 뱉고요(웃음). 물론 만들기 시작하면 지금 말씀드린 설정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요.
- 업데이트를 진행하신다고 했는데, 좀 더 내용 공개가 가능할까요?
음... 몇 가지만 더 공개하자면, 사방진이나 그라비티 같은 주요 액티브 스킬들이 추가될 예정이고요. 또, 게임 내에서 획득한 몬스터를 파티에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겁니다. 궁극진화도 가능하게 만들거고요. 아울러 창고지기 아르라우네도 졸라맨에서 탈출하고 파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웃음).
- 현재 학생의 신분이시고 곧 진로를 결정하게 될텐데, 혹시 게임 제작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게임 제작 쪽은 아니지만, 이공계 전산쪽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진로 문제는 아직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서 확신할 수가 없네요.
- 게임 제작과 관련해서 유저분들의 요청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누군가를 때리고 싶다'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야마모토P를 때리고 싶다', '황금용을 때리고 싶다', '타마도라를 때리고 싶다'
- 등장 캐릭터를 보면 전부 여성형 몬스터만 있습니다. 기간테스와 같은 남성형 몬스터를 등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계신가요?
앞으로 뽑기 시스템도 등장시킬 예정인데, 거기서서 그레이트(기간테스)도 등장시키도록 해 볼께요.
- 마지막으로 퍼드 인벤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넵. 퍼즐앤드래곤을 처음 접하면서 인벤 유저분들께 정말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인벤은 데이터베이스가 깔끔하고 자유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유저분들이나 관리자분들이 친절하셔서 참 좋은것같아요. 그리고 비록 부족한 게임이지만 친절한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 작품도 열심히 만들어 볼께요.
다음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림을 참지 못한 기자는 미래호갱 유저에게 그동안 '심심풀이 땅콩'으로 즐길만한 것을 졸라봤다. 이에 미래호갱 유저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추억이 담긴 습작이라며 또 다른 작품을 보였다.
"보면 다들 아실만한 게임을 패러디해서 만든 게임입니다. 한때 푹 빠져서 했던 게임이라 만들어 본 거에요. 사실 이게 제작하다가 중단한 것이라 버그도 많고 쿨타임도 없어요. 이런 점은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웃음). "
★ 게임 설명
1. 기본키 조작 : x 공격 c 점프 z 특수키
2. 스킬 조작법
- Lv 1일때 A,B,Z, 공중에서 Z
- Lv 5일때 S
- 10일때 F (F-X-X-X)
- 10일떄 W(W-X-X-X-X)
- 15일때 Q
- 20일떄 G
- 20일때 D
- 25일때 V(V-X)
- 30일때 E
- 35일때 T
- 40일때 R
- 45일때 Y
※ 던전 선택 시 방향키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함 (난이도 등급 : E-M-H-U 순서로 어려워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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