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6월 8일 정식 출시 예정"

게임뉴스 | 박태학 기자 | 댓글: 90개 |




카카오 게임즈는 27일 판교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버전 출시 일정 및 서비스 계획을 알렸다. 또한, 기존에 스팀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을 즐겨왔던 국내 유저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패스 오브 엑자일, 실제 하고 있는 유저들이 직접 물었습니다
[프리뷰] 패스 오브 엑자일, "리그와 육성 자유도가 핵심!"



▲ 김상구 카카오 게임즈 본부장
발표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오는 5월 30일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6월 8일 한국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핵앤슬래쉬 액션을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 RPG로, 무한대에 가까운 캐릭터 빌드 조합과 방대한 콘텐츠로 극한의 성장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다.

여기에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성실한 업데이트가 더해지면서 작년 기준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탑 10'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작년 12월에 출시된 확장팩의 경우 출시 첫 3주간 접속자 2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계속 인기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패스 오브 엑자일같은 좋은 게임을 런칭하게 되어 기쁘다. 6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노하우를 가진 게임이기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서비스한다면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패스 오브 엑자일'의 진입 장벽에 높다는 건 카카오 게임즈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김상구 본부장은 "게임 플레이 방식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다만 2017년 중순 텐센트에서 주관하는 내부 행사에서 크리스 윌슨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대표가 발표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성장 그래프를 보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서비스 결정 이유를 밝혔다.







1.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구조와 한국 서비스

지금까지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일본 서버에 접속해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초보자 지역일 땐 큰 문제가 없지만, 보스전과 같이 여러 스킬을 사용해야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50ms 정도의 접속 지연이 느껴진다는 게 관련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카카오 게임즈는 게이트웨이 서버는 물론, 패치 및 다운로드 서버도 모두 한국에 마련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김상구 본부장은 "카카오 멤버십 계정의 경우 한국 게이트웨이로 접속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물론, 모든 계정 정보가 글로벌 서버와 연동되는 만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서버 유저는 카카오 게임 멤버십 유저는 지역 간 접속 시간 불균형 문제를 점검하고, 오토나 핵을 방지하고자 별도의 IP 체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2. 업데이트 / 과금 방식

'패스 오브 엑자일' 국내 정식 출시 버전은 글로벌 서버와 업데이트 시간이 동일하다. 물론, 추가 콘텐츠 관련 한국어화도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기존의 'No Pay To Win' 정책도 그대로 유지된다. 업데이트, 과금 구조는 사실상 기존 글로벌 서비스 버전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상품 결제는 다음 캐쉬를 충전해 구매하는 구조다. 아울러 현재 글로벌 서버에 한국 가격으로 약 50만 원을 상회하는 상품이 있는데, 이는 국내법 기준에 맞추고자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서버에서 판매 중인 현물 포함 패키지에 대해서도 김상구 본부장은 "해당 현물 상품이 미국에서 제작되어 발송되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들여올지 아직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3. 한국어화

게임은 물론, 홈페이지 역시 공지나 패치노트를 포함해 100% 한국어화된다. 게임 내 요소를 보면 NPC나 일부 커런시 명칭은 음역으로, 아이템 및 스킬은 직역과 의역을 섞어서 진행한다. 스토리와 퀘스트, 유니크 아이템 명칭은 의역으로 번역된다. 카카오 게임즈는 "더 좋은 완성도의 한국어화를 선보이고자 관련 커뮤니티 유저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외국 유저와 아이템을 거래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자동 번역 후 귓말 기능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구 본부장은 "내부적으로는 아이템 명칭 번역 파일을 엑셀로라도 다운받을 수 있게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4. PC방 혜택

한국은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PC방 문화를 갖고 있다. 따라서 PC방 유저에게 반드시 혜택이 필요하며,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역시 이 부분을 흔쾌히 허락했다는 게 카카오 게임즈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패스 오브 엑자일' 내 과금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게임 밸런스에 직접 영향을 주는 아이템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외 리그별 PC방 프로모션 내용은 추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 예고했다.





5. 계정 이전 정책

기존에 사용하던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계정을 카카오 계정으로 100% 이전 가능하다. 모든 캐릭터 게임 정보는 물론, 기존 계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캐쉬 포인트까지 동일하게 이전된다. 다만, 중복 사용 문제가 있는 만큼, 이전 후 다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계정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 서버를 사용할 수 없다. 김상구 본부장은 "한국 게이트웨이 서버를 최대한 클린하게 보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제한 이유를 밝혔다.





6. 신규 유저 가이드

게임이 다소 무겁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카카오 게임즈에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공략 전문 스트리머들이 활성화됨에 따라 과거와 비교해 게임 관련 정보를 찾는 게 수월해졌다는 것이 김상구 본부장의 생각이다. 카카오 게임즈는 해당 정보들을 조사 및 선별해 별도의 가이드를 제작하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가이드 콘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라 전했다.





7. 주요 서비스 일정

금일(27)일 진행된 미디어, 유저 간담회 이후 5월 30일에 프리 오픈 테스트가 진행된다. 정식 서비스 버전과 동일하며, 서버 안정성 점검 및 유저 피드백을 수집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약 10일이 지난 6월 8일,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한국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며, 김상구 본부장은 "국내 성과가 좋을 경우 11월에 열릴 엑자일콘(EXILECON)'에 참석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전했다.

*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Q&A 주요 내용이다.



▲ 좌부터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CTO, 김상구 카카오 게임즈 본부장


Q. '패스 오브 엑자일'을 한국에 서비스함으로써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조나단 - 한국 게이머들은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핵앤슬래쉬를 액션 RPG를 매우 좋아하기에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시장의 규모도 크기에 피드백 수집 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장점이 많다.


Q. 국내 PC 게임 시장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이 어떤 게임이 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김상구 - 한국의 게임 시장, 특히 PC 게임 시장은 급속도로 변화 중이다. 이에 맞춰 유저들의 구매 패턴도 많이 바뀌었으며, 과거와 비교하면 글로벌 게임에 대한 수용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한국형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오랜 기간 전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탄탄한 게임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됐고, 지금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시기라고 본다. 이런 긍정적인 작품을 많이 발굴해 서비스하는 게 우리의 임무가 아닐까 싶다.




Q. 한국 PC방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혹시 이번 방한 도중 PC방에 가 보았는지 궁금하다.

조나단 - 한국의 PC방 과금 시스템이 흥미로웠다. 게임사의 프리 투 플레이 정책에 많은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 아직 PC방에 가보진 못했는데, 뉴질랜드로 돌아가기 전에 꼭 한 번 들려볼 예정이다.


Q. 다소 오래된 게임이고, 한국 게이머 성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구 - 오래된 게임이 맞다. 그렇지만, 오래된 만큼 콘텐츠가 탄탄하며 핵앤슬래쉬 게이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비주얼도 한국 유저들 성향에 안 맞는다. 예쁜 캐릭터도 없다. 실제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공유해준 한국 가입계정 숫자를 보니 15만 명 정도더라. 실제 접속자는 그보다 더 적을 것이다. 그럼 '목표로 하는 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작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린 오히려 반대로 봤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일수도 있다. 핵앤슬래쉬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한다. 이미 훌륭한 게임이기에 우리만 잘하면 된다.

Q. 그래픽 리마스터 계획은 없나.

조나단 - 게임 초반부의 그래픽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근차근 작업하고 있는데, 더 자세한 정보는 11월에 열리는 엑자일콘에서 확인 가능하다.




Q. 별도의 15세 이용가능 버전 출시 계획은 없나.
김상구 - 잔인한 장면 삭제하고 피 색을 녹색으로 바꾸면 가능하지만, 이보다 큰 문제가 셧다운제다. 15세 버전은 그만큼 많은 안전 장치도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글로벌 버전 개발과 연관성도 없기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 또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고어 분위기는 게임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지금 버전을 그대로 출시하는 게 낫다고 본다.

Q. 추후 e스포츠 활성화 계획도 갖고 있는지.

조나단 -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향후 이런 요소를 계속 발전시킬 생각은 있다.

Q. 한국 출시 버전을 위한 전용 콘텐츠나 스킨 개발 계획은?

조나단 - 한국 분위기의 스킨을 제작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다. 전세계 유저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향후 적용할 계획이다.




Q. 13주 단위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되는 게임인데, 한국어화까지 진행한 동시 업데이트가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우려된다.

김상구 - 물론 쉽지는 않다. 솔직히 말하면, 다가올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손발 맞춰가며 진행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실제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는 시기가 약 4주 정도이기에 그 부분에 맞춰보려 한다. 신규 콘텐츠들의 번역량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Pre-OBT 계정 정보가 실제 서비스까지 이어지는지, 그리고 사전 테스트 참여자에게 별도의 보상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상구 - Pre-OBT 데이터를 그대로 이어지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패스 오브 엑자일'이 챌린지 리그가 구별된 게임인데다 3개월 단위로 경제가 계속 리셋되는 구조이기에 Pre-OBT 계정은 순수 테스트 용도로 활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 사전 테스트 참여자 전용 보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Q.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조나단 - '패스 오브 엑자일'에는 다른 게임과 달리 골드같은 재화가 없다. 대신 속성 아이템의 기능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골드 거래 시 게임 내 여러가지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는 걸 많이 봐왔기에 이렇게 만들었다.

Q. 정식 출시 후 카카오 게임즈에서 목표로 잡은 동시접속자 수는?

김상구 - 고어한 게임이다보니 시작부터 엄청나게 유저들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글로벌 그래프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작게는 동접 1만, 많게는 2만 명 정도면 좋을 것 같다.




Q. 시즌제 게임이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김상구 - 핵앤슬래쉬 장르는 오래 즐기면 즐길수록 질리게 된다. 그렇기에 오히려 시즌제가 있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본다. 사실 이건 설득의 문제라기보단, 게임 자체가 재밌고 익숙해진다면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받아들일거라 예상한다.

조나단 - 처음 '패스 오브 엑자일'에 시즌제 리그를 도입했을 땐 큰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저가 늘었고, 마찬가지로 한국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캐릭터 육성 빌드가 방대한데,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빌더 등을 공식 제공할 계획은 없나.

조나단 - (내용 수정: 04/29. PM 12:24 )현재 '패스 오브 빌딩(Path of Building, POB)'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빌드를 테스트하고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이곳 개발자를 고용한 상태이기에(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2018년 12월 경 POB개발자를 영입했다), 빌드 테스터의 한국어 버전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Q, 한화 50만 원 이하 패키지는 모두 한국도 동일하게 판매되나.

김상구 - 모두 글로벌 서버와 똑같이 판매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조나단 - 마침내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즐겁게 생각한다. 한국 유저들만의 유니크한 빌드가 잔뜩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 재미있게 해주길 바란다.

김상구 - 퍼블리싱 관련 일을 하면서 좋은 게임을 한국에 선보일 때가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지금 카카오 게임즈 직원들도 '패스 오브 엑자일'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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