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1853.03.20~1890.07.29).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네덜란드의 화가입니다. 생전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후에는 열정과 격정이 느껴지는 특유의 강렬한 붓놀림과 색으로 빚어낸 그의 그림들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게 됐죠. 해바라기,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그의 유명한 그림들은 미술을 잘 모르더라도 척 보면 아, 이게 그거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반 고흐와 포켓몬이 만났습니다. 암스테르담에 소재한 반 고흐 미술관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9월 28일부터 2024년 1월 7일까지 포켓몬스터 콜라보 전시회를 개최하기 때문이죠. 콜라보 전시전에는 그의 대표작인 자화상, 해바라기, 까마귀가 나는 밀밭, 아를의 침실을 배경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포켓몬을 활용해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한편, 고흐의 다른 작품을 보면서 문제를 풀고 굿즈를 받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아울러 미술관 기념품 상점에서는 포켓몬 콜라보 굿즈도 구매할 수 있었죠.
아쉽게도 초기에 콜라보 프로모션으로 제공됐던 회색 펠트 모자를 쓴 피카츄 프로모션 카드는 안전 및 보안상의 문제로 배포가 중단된 터라 실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거장 반 고흐와 그의 미술 세계를 포켓몬을 통해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유도한 콜라보 기획 의도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반 고흐 미술관에서밖에 구할 수 없는 포켓몬 굿즈까지 일석이조였죠. 내년 1월 7일까지 개최하는 그 콜라보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 오픈하고 얼마 안 지나서 여유 있는 반 고흐 미술관, 티켓은 무조건 온라인 구매라 사전에 미리 예매 추천 ▲ 포켓몬은 어디있지?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 좌측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면 보물찾기 용지와 함께 바로 스타트! ▲ 바로 옆쪽 미술관 기념품 상점에는 뭐가 있나 싶어 보는데 ▲ 구매욕구를 자극하다못해 뿜뿜하게 만드는 진열대, 전시관 다 둘러보고 바로 지름신 강림 ㄱ ▲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부터 ▲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담은 자화상
▲ 그 외에도 반 고흐의 다양한 자화상이 진열된 1층부터 인파가 북적입니다 ▲ 포켓몬 콜라보 전시는 어디있지 하고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 생각보다 아담한 포켓몬 콜라보 전시관, 그렇지만 사람이 많아서 뚫고 보기가 ㄷㄷ ▲ 까마귀가 나는 밀밭X포켓몬, 과연 어떤 포켓몬이 이 그림에 숨어있을까요?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잠만보와 먹고자와 함께 하는 침실, 창 밖에는 뮤도 보이는 군요 ▲ 해바라기 사이에 피어난 해루미, 저 미소가 뭔가 묘하게 느껴집니다
▲ 자화상 시리즈에 등장한 루브도, 이브이, 피카츄, 반 고흐풍의 그림에 귀여움이 미묘한 밸런스를 자아냅니다 ▲ 이렇게 끝나면 안 되는 법, 바로 문제풀이 갑니다 ▲ 어디 보자 빛의 삼원색에 포켓몬은 1996년...그리고 반 고흐가 모은 게 뭐였지?
▲ 전시관을 보다보니 반 고흐가 일본식 판화를 모았다던 일화가 불현듯 떠올라서 답을 적었습니다 ▲ 루브도 영문 이름이 Smeargle인 건 검색해서 알았는데 갑자기 아를이라는 지명이 안 떠올랐던 1인
▲ 부랴부랴 언급된 전시관을 돌면서 힌트를 찾아다니는데 노란 집이 어디 있더라... ▲ 여기 있군요. 그리고 아를이란 지명이 이제야 떠올라서 보고 베껴 적으면 완성 ▲ 감자 먹는 사람들에 그려진 사람 수는 몇 명일까요? 이 문제는 사진 찍어놔서 다시 보러 안 가도 됐습니다 휴 ▲ 아머까오, 돈크로우, 파크로우, 니로우 4종의 포켓몬이 숨어있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 작품뿐만 아니라 스크린까지 곳곳에 반 고흐의 향취로 가득한 전시관을 뒤로 하고 ▲ 문제도 다 풀었으니 이제 굿즈 타임 ▲ 그러나 모든 굿즈는 종류별로 인당 하나씩 밖에 못 산다는...크흑 ▲ 해루미 해바라기 메모장부터 ▲ 잠만보가 있는 침실 색칠놀이 ▲ 아동용 옷까지...애는 없지만 조카 선물로라도 사줘야 인지상정 ▲ 안쪽으로 들어가니 티셔츠에 키링과 색연필, 볼펜까지? ▲ 얼마인지는 몰?루 일단 지르고 보는 겁니다 여기까지 와서 안 사면 손해(?) ▲ 포켓몬 굿즈를 사기 위해 대기하는 줄을 보다보니 ▲ 엽서에 아트 프린트, 자석까지 있다니 그럼 그것도 사야 도리 ▲ 숨을 돌리려 카페에 나오니 포켓몬 메뉴가?
▲ 커피&쿠키해서 7.5유로, 입안 가득 진한 초코의 단 풍미가 넘쳐서 무조건 블랙 커피 추천 ▲ 아 그리고 보물찾기 경품은 피카츄 엽서였습니다 ▲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반 고흐 미술관을 뒤로 하고 ▲ 포켓몬 엽서는 기본 ▲ 지를 수밖에 없는 디자인의 메모장과 색칠놀이 그리고 세트 상품인 색연필 ▲ 분명 제일 큰 사이즈로 샀는데 아동복과 얼마 차이 안 나는 사이즈라니...살이 쪄서 안 맞을 거 같군요 크흙 ▲ 6종의 명화를 다 담진 못했지만 그 감성을 고스란히 포켓몬과 녹여낸 굿즈,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 내년 1월 7일까지 하는 포켓몬 콜라보 전시,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놓치지 마시길
Ruud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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