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잘빠진 '왕도' 모바일 MMORPG! 중국 서버에서 미리 만나본 라그나로크M

카드뉴스 | 양예찬 기자 | 댓글: 9개 |
아직 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인데요. 많은 분들이 '이것이 바로 진짜 우리가 기다려온 라그나로크2'라고들 말씀하고 계시죠. 실제,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중국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유저 역시 적지 않습니다.

과연 얼마나 잘 나온 게임이기에 까다로운 유저들에게 시작 전부터 '갓겜'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을까요?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국내 서비스의 윤곽이 잡혀 나가는 지금, 중국/대만 서버에서 한발 먼저 라그나로크M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 해당 기사는 중국/대만 서버 플레이로 작성된 기사로, 국내 정식 서비스 시엔 많은 부분이 변할 수 있음을 먼저 안내드립니다.



▲ 국내 런칭 전, 중국 서버에서 먼저 플레이해본 라그나로크M


원작에 충실한 세계관 구현, 진짜 라그나로크 '2'가 왔다!
'라그나로크'의 속편을 기대한 유저에겐 합격점

라그나로크M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라그나로크답다' 입니다. 게임 분위기를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구현했고, 전투를 비롯한 게임 시스템 역시 '라그나로크'스럽게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캐릭터 생성창'부터 라그나로크 유저들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생성창엔 각 직업군의 2-1차 전직에 해당하는 직업군들이 등장하는데요. 라그나로크M으로 넘어오면서 캐릭터들의 등신 비율이 커지고 도트에서 3D화가 됐지만, 라그나로크 특유의 귀여움은 여전합니다. 시간이 지난 탓일까요? 캐릭터들도 약간 성숙해진 느낌이네요.



▲ 3D화 되면서 아이들(?)이 좀 커졌지만, 그래도 특유의 귀여움은 여전합니다.


라그나로크M의 직업은 검사, 도둑, 마법사, 궁수, 복사, 상인의 총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확장 직업군을 제외한 라그나로크의 직업들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전직 시스템 역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하게 구현했는데요. 예를 들면, 노비스로 시작하여 검사 → 나이트 → 로드 나이트 순으로 전직할 수 있지요. 단, 99레벨에서 1레벨로 돌아가야 전승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었던 '전승 시스템'은 제외되고, 나이트에서 레벨을 올려 조건을 갖추는 것만으로 전승 직업군으로 전직할 수 있어 기존보다 편의성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나이트, 프리스트와 같은 2-1차 직업을 포함하여, 바드-댄서와 같은 직업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2-2차 직업까지 구현된 상태입니다.



▲ 익숙한 직업들이 모험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라그나로크M의 여헌터의 모습. '명사수의 사과'의 모습이 반갑네요.


게임 시스템 역시 여러분이 플레이했던 라그나로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탯 및 캐릭터 기본 능력치와 관계된 베이스 레벨-스킬 및 전직과 관련된 JOB 레벨이 나뉘어 있는 것도 동일하죠.

스탯은 온라인처럼 STR-DEX-AGI-VIT-INT-LUK으로 구성됩니다. 능력치의 효과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STR은 근접 물리 공격력을, DEX는 원거리 공격력과 명중률, AGI는 회피와 공격 속도를 올려주죠. 기존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플레이하셨던 유저라면, 자연스레 적응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똑같은 직업군이라도, 스탯 투자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갖는게 라그나로크가 가진 큰 매력 중 하나였는데요. 모바일에서도 이 점이 잘 계승되었습니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물론, '크리 기사', '힘 법사'같은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 레벨 체계, 스테이터스 역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것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많은 유저들의 쉼터가 되고, 사교의 장이 되었던 프론테라-페이욘-모로코와 같은 마을도 여전합니다. 각 마을의 콘셉트 역시 온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죠. 많은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프론테라'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여전히 게임의 수도 역할을 합니다. 동양풍의 '페이욘' 마을과 사막풍의 '모로크' 등의 익숙한 마을도 여전합니다. 모로크엔 '개미 던전'이 있는 등, 각 마을의 구조도 거의 비슷하지요.

달라진 점이라면, 프론테라를 가득 메우던 '개인 노점'이 사라졌다는 점이겠군요. 후술하겠지만 라그나로크M의 시장 경제는 '경매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개인 노점은 라그나로크M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마을마다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도 체크해 볼 부분입니다. 온라인의 대도시엔 각 마을마다 비슷한 레벨의 몬스터가 분포했지만, 라그나로크M은 편의상 다음 마을로 진행될수록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고, 퀘스트 레벨 또한 함께 높아집니다.



▲ 프론테라 중앙 분수 광장



▲ 노점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프론테라는 게임의 중심지입니다.



▲ 게펜 타워의 모습



▲ 페이욘 미니맵에 주목! 온라인 유저라면 어디가면 뭐 나오겠구나, 하고 알 정도!


클래식하고 간단한 라그나로크M의 전투!
모바일 MMORPG의 '정석', 다만, 파고들 '깊이'가 있다.

▲ 블랙스미스의 사냥 모습. 도핑-버프하고-때리면 끝!


라그나로크M의 전투 시스템은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몬스터를 찾아 공격하고, 상황에 맞는 스킬 및 아이템을 사용해주면 됩니다.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전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그나로크M 전투의 강점이라면, 역시 라그나로크 특유의 '타격감'입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찰진 타격감은, 지금 서비스 중인 쟁쟁한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양손검 나이트로 빠르게 크리티컬을 '파바박' 치는 타격감이나, 몬스터를 모아 '쾅'하고 광역 마법 한 방으로 정리하는 쾌감은 라그나로크가 주던 가장 큰 재미었지요. 라그나로크M에서도 이러한 찰진 타격감의 맛은 잘 살아 있습니다.

▲ 몰아서 한 방 팍! 이 타격감과 시원함은 그대로입니다!
(출처: 'Sukron Ramadani')


하지만 라그나로크M의 전투가 그저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눈앞의 몬스터를 생각없이 때리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사냥을 위한 세팅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복잡해지죠.

라그나로크M의 몬스터 속성과 종족값은 수십가지 입니다. 여기에 무기마다 몬스터 크기에 따른 대미지가 달라지고, 속성 역시 잘 세팅하면 보통보다 몇 배로 강한 대미지를 발휘할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라그나로크M엔 '룬'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도 추가된 만큼, '파고들기'나 '연구'에서 보람을 찾는 유저 역시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간단하고 직관적이지만, 파고들수록 심오한 라그나로크M의 전투 시스템


아 참. '모바일' MMORPG인 만큼, 자동 사냥도 지원합니다. 원하는 몬스터만을 골라잡을 수도 있고, 원하는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하는 기능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리 공격 모드' 등, 다양한 행동 설정도 지원하기에 효율적인 자동 사냥을 원하는 유저라면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합니다.



▲ 자동 사냥 역시 지원합니다.



일일 퀘스트부터 대규모 공성전까지!
라그나로크M에 준비된 콘텐츠들

PC 온라인과 비슷한 점이 많은 라그나로크. 하지만, 라그나로크M은 모바일 게임입니다.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만큼, 게임에 맞는 어울리는 콘텐츠는 필요로 하죠.

많은 모바일 MMORPG들이 그렇듯, 라그나로크M에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여럿 있습니다. 일정 횟수만 수행할 수 있는 의뢰 퀘스트-경험치 배수 퀘스트부터,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시공의 균열 복구', 탑을 올라가면서 더 강한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엔들리스 타워' 등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지요. 모바일 게임이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는 '정석'적인 콘텐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프론테라 지역의 차원의 균열 정화 콘텐츠 플레이


간단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외에, 헤비 유저들을 위한 PVP 콘텐츠도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라그나로크M의 핵심 콘텐츠이자 엔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공성전'입니다.

공성전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콘텐츠였던 만큼 라그나로크M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성을 차지하기 위해 길드와 길드가 맞붙는 이 PVP 콘텐츠는, 단순히 양 진영이 꽝 하고 붙어서 승부가 나는 단순한 싸움이 아닙니다. 클래스간의 특징과 상성, 지형 활용은 물론, 길드원간의 호흡 역시 중요하죠.

현 중국 라그나로크M의 엔드 콘텐츠인만큼, 서버에서 내로라하는 최상위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입니다. 한국 플레이어도 전투라면 어디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한 만큼, 국내 서버에서도 치열한 공성전이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네요.

▲라그나로크M의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 (출처: 'Patipat Mac')



▲ 저는 아무생각 없이 룰루랄라 구경갔다가, 1초만에 마을로 강제 귀환됐습니다...


게임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부분
라그나로크M의 피로도, 과금 체계, 거래 시스템에 대하여

라그나로크M에는 피로도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300분 제공되며, 사냥을 하는 순간마다 소모 됩니다. 피로도를 모두 소모해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나, 경험치와 드랍율에 패널티가 발생합니다.

이 피로도를 회복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중국 서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일종의 '한 달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VIP 티켓'을 구매하면 60분의 추가 피로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 서비스 시엔 다를 수 있겠지만 중국 서버에는 VIP 티켓을 50 위안, 원[]으로 환산하면 약 8,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약 8,500원에 판매 중인 월정액 상품


여기에, 게임 내에서 '음악'을 들으면 추가로 피로도를 회복할 수 있지요. 지금도 프론테라 남쪽 필드에는 피로도 회복을 위해 음악을 듣는 유저들로 가득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피로도는 증발하지 않고 다음 날로 일정 수치가 누적되는 만큼, '반드시 피로도를 모두 태워야 한다'와 같은 압박감에서는 조금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빠르게 피로도를 태우고 싶다면 피로도 소모를 가속하는 아이템이나 펫 모험과 같은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으니,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음악을 들으면 피로도가 차오릅니다. 물론 무료.


말씀드린 김에 과금 시스템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야겠네요.

먼저, 앞서도 설명드린 VIP 티켓을 8,5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티켓을 구매하면 일일 피로도 수치가 늘어나고, 아이템 슬롯/자동 스킬 슬롯 증가를 비롯한 편의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인게임 화폐인 '제니'를 현금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캐시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니는 인게임에서 사냥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제니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 캐시샵에서 현금으로 제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비 및 카드를 얻을 수 있는 '가챠 시스템'도 있습니다. 가챠를 통해 코스튬, 장비 등을 획득할 수 있는데요.

가챠로 얻는 장비들은 캐릭터 레벨에 따라 장비가 강력해지고, 사냥 시 추가 경험치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등장하는 장비들이 '하이엔드 급'이라 불리기엔 무리가 있고, 어느 정도 초-중반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비의 경우, 10개의 코인이 필요한데 10위안, 원[]으로 따지면, 1회 약 1,700원쯤이네요.



▲ 가챠 장비는 분명 강력하지만 하이엔드 급은 아닙니다.


거래 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라그나로크M에 우편이나 개인 거래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저간 거래는 경매장을 통해 진행되지요. 게다가 경매장에 출품 가능한 물건은 제한적이며, 가격 역시 판매자 임의로 정할 수 없습니다. 구매자들이 출품된 아이템을 해당 가격에 입찰하게 되고, 랜덤하게 낙찰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 시장 경제는 경매장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결론: 또하나의 완성도 높은 MMORPG의 등장 예감
진득하게 파고들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라면 주목!


한국 서비스에 앞서 중국 서버에서 플레이해본 라그나로크M은, 솔직히 말해 '특별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게임이었지요. 몬스터를 사냥하여 레벨을 올리고 보다 좋은 장비를 갖춰 공성전과 같은 엔드 콘텐츠에 도전하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레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익숙함'이 라그나로크M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그나로크M은 독특한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던진다기보단 모바일 MMORPG의 '왕도'를 따른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인데, 왕도가 왜 괜히 왕도겠습니까.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게이머들이 원하기에 '왕도'가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왕도' 중에서도 분명 손에꼽는 완성도를 지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라그나로크'라는 MMORPG계의 전설적인 IP의 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스킬 하나, BGM 하나 하나가 향수가 되겠지요. PC MMORPG에서 역대급 성공을 거둔 게임을 모바일에서, 그것도 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기대되는 일입니다.

▲ 진짜 라그나로크2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설레는 일!

콘텐츠 역시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국 등에서 서비스된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 만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지요. 앞서도 잠깐 소개드렸지만, '하루 일과'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만 플레이해도,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 캐릭터 스펙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탐험 수첩'이나, 요리, 제조 등 도전/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들로 꽉꽉 채워져 있지요.

개인적인 플레이 소감으로는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라는 이름을 잠시 제쳐두고 봐도 충분히 잘 만든 게임이고, 중국 시장의 큰 성공에 이유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국내 유저들이 기대하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갈 수준으로 말이지요.

현재 라그나로크M은 사전 예약이 한창입니다. 제대로 된 현지화와 유저들이 납득할만한 과금 체계만 잡힌다면, 많은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무척이나 잘만든 MMORPG'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현지화나 과금 체계를 우려하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라그나로크M을 기다리고 계신데요. 유저 친화적인 게임이 되어, '갓겜'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선물 같은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멋지게 현지화되어, '갓겜'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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