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2:9 끝판왕 강림,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

리뷰 | 이현수 기자 | 댓글: 6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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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모니터의 선택지는 그리 넓지 않았다. 끽해봐야 4:3 모니터 이후 당시 16:9나 16:10을 지원하던 20인치 와이드 모니터 정도가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최근 모니터 시장을 살펴보면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변화했다.




TV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큰 50인치 이상의 대화면 모니터부터 이젠 심심하면 보이는 21: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그리고 그보다 가로로 더 길게 출시되는 32:9 비율의 슈퍼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까지. 그 종류는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고, 이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늘어났다.

물론 모니터 선택지의 기준은 본인이 즐기는 게임 혹은 콘텐츠에 따라 갈린다. 만약 본인이 롤과 같은 MOBA 장르나 배그나 발로란트같은 FPS 장르를 즐기는 유저라면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한 24인치에서 27인치쯤의 모니터가 좋을 것이고 반대로 콘솔을 비롯한 AAA급 대작 게임이나 온라인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에겐 위에 말했듯 대화면 모니터나 와이드 모니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램은 다다익선 모니터는 거거익선이라고 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모니터는 콘솔 게임 혹은 RPG를 즐기는 유저라면 크면 클수록 좋은 게 정론이다. 물론 게임 외에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 감상에도 큰 몰입감을 가져다줘 어느 용도로 사용하든 문제없어 많은 유저들에게 불호가 없는 편이기도 하고. 놓을 자리가 없는 것일 뿐..




근데 최근 27인치 게이밍 모니터만 사용하던 내 마음에 불씨를 피운 엄청난 녀석을 발견했다. 바로 32:9 광활한 화면을 보여주는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물론 직전까지만 해도 32:9 모니터는 삼성 오디세이에서 이미 출시한 적 있는 모니터라 유저 여러분들에게도 나에게도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소개할 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이하 삼성 오디세이 Neo G9)'는 조금 다를지 모른다.

4K UHD 화면을 가로로 2개 배치했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거대한 57형 크기의 화면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7,680X2,160 해상도. 현존 최고의 듀얼 4K UHD 해상도에 240Hz의 고주사율 그리고 게이밍 모니터 다운 1ms의 빠른 응답속도까지. 스펙만 놓고 보면, 현재까진 따라올 모니터가 없지 않을까.

장황하게 글로 설명해 봐야 인벤 유저분들을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아 사진과 영상을 통해 함께 느껴보고자 한다. CES 2023 혁신상의 주역, 4K UHD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 2대 분량의 초대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이하 삼성 오디세이 Neo G9)'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
제품 제원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
화면 크기: 57형
패널 타입: VA
화면 곡률: 1000 R
화면 비율: 32:9
해상도: DUHD (7,680 x 2160)
화면 밝기: 420 cd/m² (Typical) / 350 cd/m² (Min)
시야각: 178° / 178°
명암비: 2,500 : 1
주사율: 최대 240Hz
응답속도: 1ms(GTG)
주요 지원 기능: AMD FreeSync Premium Pro / PIP 및 PBP / 스마트 모니터 / 자동 소스 스위치+
연결 단자: DP 2.1 x1 / HDMI 2.1 x3 / USB 3.0 x2 / HDCP 2.2(넷플릭스 UHD 가능)
HDR 지원: VESA DisplayHDR 1000 / HDR10+ Gaming
조절 기능: HAS(높낮이 조절) / 틸트(상하 각도 조절) / 스위블(좌우 각도 조절) / VESA 월 마운트(100x100)
무게: 19kg
크기: 1327.5 x 601.0 x 499.6 (mm)
가격: 2,800,000 원 (23.08.29, 삼성닷컴 출고가 기준)

세부 기능
지원 기능: 플리커프리 / 블랙 이퀄라이져 / Refresh Rate Optimizer(화면 새로고침 속도 제어)
색재현성: Typ 95 %
화면 관련: 퀀텀 닷 컬러 / AI 화질 최적화
LED: 코어 싱크(화면 색상에 따른 LED 자동 설정 기능) / 코어라이팅+
멀티미디어 관련: PIP(동시화면) / PBP(분할화면) / 외부입력 자동 전환+
스마트 모니터 관련: Window 10 인증
사용자 편의 기능: Virtual AIM Point(FPS 조준점 표기) / KVM 스위치(한 세트의 주변기기로 다중 플랫폼 사용 가능) / 오프 타이머+ / 슈퍼 아레나 UX(삼성 오디세이 OSD)




▲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듀얼 4K 모니터



▲ 240Hz 주사율에 1ms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57인치 모니터라니..



▲ 연결 호환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 이 밖에도 각도 조절 및 회전까지 물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틸트 스위블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모니터 크기만 웅장한 게 아니다. 그 크기에 들어가는 물리적인 기능이며 소프트웨어 기능 그리고 다양한 부가 편의 기능까지 제품 제원만 봐도 벌써 마음이 풍족해진다.

57인치의 거대한 사이즈에 32:9의 비율, 게다가 31.5형 4K 모니터를 가로로 붙여놓은 것과 같은 DUHD(7,680 x 2160)의 해상도. 최대 240Hz의 주사율을 지원하고 1ms(GTG)의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해 준다. 이 정도면 고사양 설정에서는 30, 40시리즈로는 택도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글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은 각종 하드웨어 기능, 부가 편의 기능, 연결 호환성까지도. 자세한 내용은 아래로 내려가며 차근차근 알아보자.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 한번 느껴볼래?
제품 사진




▲ 그래도 생각(?)보다 가벼운 편이었다

헬스 4개월차 헬린이로써 이제 나도 힘 좀 붙었나? 라며 자만하던 시기였는데. 역시 세상에 나보다 강한 사람은 많고, 무거운 모니터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줬다. 힘 좀 쓴다는 동료기자들과 함께 조립했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치할 때에는 두 명 이상이서 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 이 웅장한 크기,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 이러다 접히겠어, 1000R의 엄청난 곡률을 자랑한다

무게부터 느껴졌지만, 실물은 말 할 필요 없이 거대하고 웅장했다. 삼성 오디세이 아크, 삼성 오디세이 G9 등 여러 모니터를 접해봤지만 32:9 모니터가 이렇게나 큰 제품인지 다시금 느꼈다. 아무래도 그 컸던 아크도 55인치인데 해당 제품은 57인치니까.

거거익선이라고 말했듯, 2배로 크면 2배로 즐겁고 3배로 크면 3배로 즐겁다. 57인치니까 내 집에 있는 27인치 모니터와 비교해 보니 체감상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밝기나 색감, 명암비까지 높은 스펙을 지원하는지라 짱짱한 디스플레이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 삼성 오디세이에 빠질 수 없는 맛집이 하나 있다. 바로 제품 후면에 붙어있는 코어라이팅. 이젠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 제품에 빠지면 섭섭한 시그니쳐 기능이다. 또한, 코어 싱크 기능을 통해 화면 색상과 코어라이팅 색상을 동기화시켜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 음.. 이제



▲ 시작 해볼까?


이거 하나로 모니터 설정은 끝이다
'OSD 메뉴' 사용법




▲ 모니터 하단, 조작부가 위치해 있다

삼성 오디세이의 OSD 메뉴는 꽤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기본적인 모니터 환경 세팅은 물론 콘텐츠별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고, 화면 비율 및 조준점, 블랙 이퀄라이저 등 게임에 필요한 옵션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주사율은 물론 여러 게이밍 기능도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화질 검증 들어갑니다




▲ 밝기는 물론



▲ 색감도 다양하고 짱짱한 화질을 보여준다



▲ 명암 표현도 뛰어난 편



▲ 음...



▲ 흐음.....



▲ 합격 목걸이 드립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32:9 광활한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 플레이



아머드 코어 VI 루비콘의 화염 (32:9)
▲ 캬.. 이거지, 아머드 코어 VI 루비콘의 화염(32:9) 게임 플레이 영상


호라이즌 제로 던 (32:9)


▲ 맵이 이렇게 넓었구나..



▲ 색감부터 질감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32:9)


▲ 와우를 32:9로 하면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해서 팀장님 아이디를 빌려봤다



▲ 웅-장






▲ 32:9 와우, 이건 못 참을지도



▲ 광활한 배경의 와우와 딱 어울린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32:9)


▲ 위쳐 3도 플레이 해봤다



▲ 넓은 것도 넓은 건데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도 눈에 들어온다






▲ 명암, 붉은색 모두 완벽하다


검은사막 (32:9)


▲ MMORPG 온라인도 즐겨볼까? 검은사막 ON



▲ 내가 32:9로 검은사막을 할 순간이 오다니



▲ 몰입감이 엄청나다


사이버펑크 2077 (32:9)


▲ 곧 DLC도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 다양한 색감의 사이버펑크에서도 빛을 발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32:9)





▲ 32:9로 즐기니 몰입감이 장난 없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 그림자 표현까지, 게임 할 맛 난다


이터널 리턴(32:9)


▲ 요즘 핫한 게임 이터널 리턴,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



▲ 뭔가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 방장 사기맵 아닌가



▲ UI가 이렇게 작아 보인적은 오랜만이다





내가 즐기는 게임은 32:9가 안 되는데?
그것도 다 방법이 있다


요즘 MMORPG부터 시작하여 레이싱 게임 등에 유리한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게임들도 와이드 비율을 적용하고 출시하거나 이미 나와 있는 게임에 추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21:9의 경우 업데이트를 중지한 오래전 게임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적용되어 있는 편.

대신 32:9는 조금 특별하다. 이미 나온 지야 꽤 된 비율이지만, 아직까진 해당 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을 찾아보면 의외로 본인이 하는 게임에는 없는 경우가 있다. 개중에 내가 하고 있던 게임 중 디아블로4가 대표적이다. 올해 출시한 게임이지만, 아무래도 21:9까진 가능하지만 32:9는 지원하지 않더라.



▲ 모니터 설정 내 동시화면 기능을 사용하면 두 개의 모니터처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4K로

그럼 남는 화면을 어떻게 사용해야하지라고 한다면 그 답은 간단하다. 듀얼 모니터처럼 사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왼쪽에는 게임 오른쪽에는 공략. 혹은 파밍이 지루하다면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나 유튜브 영상을 켜둬도 좋다. 둘 다 4K니까 화질 걱정은 없고.



▲ 이렇게 좌측에는 게임 화면, 우측에는 공략을 틀어놓고 사용해도 좋고



▲ 지루한 파밍에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는 필수다


마치며


2년 안 된 집의 27형 모니터가 괜스레 미워지는 것은 기분 탓인가. 구매한 지 오래되지도 않아 평소엔 모니터 다리에 먼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닦아주고 혹여나 기스라도 나지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도 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물론 평소의 나는 신기술에 그렇게 열광하는 편도 아니고, '모니터는 적당한 크기가 최고야'라고 매번 주위 사람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이 광활한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의 맛을 보고 나니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57형 크기와 DUHD (7,680 x 2160)의 고해상도 모니터기에 이를 뒷받침해 줄 사양의 PC가 있어야 좀 더 수월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이 점 참고하자. 고해상도와 높은 옵션을 적용하면 어지간한 플래그쉽 PC로도 이런 사양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니.

이전부터 느꼈지만, 기술은 나날이 빠르게 발전하고 그 장벽이 깨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다. 특히 삼성 오디세이가 그렇다. 21:9가 성행하던 시기 32:9을 선보이고, 55인치 대화면 게이밍 모니터까지. 이번엔 32:9 비율에 57인치 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를 냈으니.

삼성 오디세이 아크, 삼성 오디세이 G9, 삼성 오디세이 G9 OLED를 모두 리뷰해 본 과거를 돌아봤지만 이번 삼성 오디세이 Neo G95NC는 현재까지 본 삼성 오디세이를 제외한 어떤 모니터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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