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해 30살, 다시 돌아온 파란 고슴도치

리뷰 | 박희수 기자 | 댓글: 9개 |

91년생 소닉의 끝나지 않는 모험




▲ 아뇨


여러분은 빛의 속도로 달리는 히어로하면 누가 생각나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히어로들에는 초고속 히어로들의 원조 DC의 '플래시'부터 마블의 초고속이동 캐릭터인 ‘퀵실버’와 수많은 짤과 잊지 못할 명대사를 남긴 만화 원피스의 ‘키자루’까지 어릴 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던 여러 히어로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하고 부러워할 만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히어로들 중에서도 사람이 아닌 특이한 히어로가 있는데요, 바로 ‘소닉’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파란색 고슴도치 ‘소닉’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며 악당 ‘Dr. 에그맨’의 음모를 파헤치려고 하죠.

세가(SEGA)의 대표적인 마스코트 캐릭터인 ‘소닉’은 지난 6월에 진행된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신작과 관련하여 다양한 소식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신작 ‘소닉 컬러즈 얼티밋’은 ‘소닉 컬러즈’의 리메이크작으로 전작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더 추가되었는지도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먼저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과연 30주년을 맞이한 ‘소닉’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을까요?




게임명: 소닉 컬러즈 얼티밋
장르명: 3D 하이 스피드 액션
출시일 : 2021. 09. 09
개발사 : Sonic Team, Blind Squirrel Games
서비스 : 세가
플랫폼: PS4, XBOX, NSW


● 관련 링크: '소닉 컬러즈 얼티밋' 오픈크리틱 페이지


이번엔 유원지에서 달린다



▲ '소닉'과 그의 동료 '테일즈'



▲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차린 'Dr.에그맨'


소닉을 좀 하셨다는 분들은 이번 신작에 눈여겨봐야 할 요소들이 꽤 있는데요, 우선 이번에 출시된 ‘소닉 컬러즈 얼티밋’은 2010년 wii 전용 타이틀의 ‘소닉 컬러즈’를 무려 11년 만에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wii뿐만 아니라 스위치, XBOX, PS5 등 다양한 콘솔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닉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소닉 더 헤지혹’ 개발에 참여한 소닉 팀이 이번에도 참여했다고 하니 소닉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은 기대할 만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소닉은 그의 동료 ‘테일즈’와 함께 ‘Dr.에그맨’이 조성한 유원지에서 그가 꾸미고 있는 음모를 파헤치려고 합니다. 소닉 특유의 빠른 속도로 적을 물리치며 외계인 ‘위스프’의 도움으로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여 모험합니다.




▲ ??: 내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



▲ '제이드 위스프'를 획득하면 '제이드 고스트'로 변하게 해준다


소닉이 맵을 자유자재로 누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스프’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빛의 형태로 빠르게 움직이는 ‘시안 위스프’부터 땅과 벽을 뚫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옐로 위스프’, 소닉을 투명하게 유령처럼 만들어 벽을 통과하게 해주는 ‘제이드 위스프’까지 여러 위스프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제이드 위스프’는 보일 때마다 획득하여 갖고 있다가 까다로운 적이 나타났을 때 사용하여 코인을 쉽게 얻을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또한, 여러 위스프들을 골고루 사용해 새로운 루트를 찾아내며 아이템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저 달리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스테이지를 누비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스테이지는 한 번의 플레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을 플레이해야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데요,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클리어하기 위해선 레드링 5개와 랭크 S급을 달성한 뒤에 라이벌 러시 모드도 클리어해야 합니다.

‘라이벌 러시 모드’는 앞서 언급한 ‘제이드 위스프’ 그리고 소닉 게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테일즈 세이브’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요소입니다. ‘테일즈 세이브’가 달리다가 구멍에 빠지는 실수를 많이 하는 유저들을 위한 요소이지만 ‘라이벌 러시 모드’는 메탈 소닉과 대결을 펼치며 자신의 한계를 도전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 장갑 색은 역시 민트지!



▲ 엘사 마냥 달리면서 눈을 뿌릴 수 있다


‘소닉’하면 파란색의 뾰족한 털에 하얀색 장갑과 빨간색 운동화가 떠오릅니다. 소닉의 여러 타이틀이 나왔지만 소닉의 외모는 거의 바뀌지 않은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번 신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바로 소닉의 장갑과 운동화를 직접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획득한 코인들로 장비를 구매해 직접 꾸미는 기능이 추가되어 그동안 변하지 않았던 소닉의 외형을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소닉이 달려가면서 나오는 효과들도 바꿀 수 있어 나만의 소닉을 새롭게 꾸며 보는 재미도 쏠쏠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소닉 시리즈의 프로듀서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작과 비교해 그래픽이 향상되었고 4K 해상도에 60 프레임으로 소닉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속도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니 선명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고정되어있지 않은 다양한 카메라 시점으로 역동적이게 달리는 소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빙글 빙글 돌고 도는..



▲'스타라이트 카니발' 맵이 유독 그런다


다만 달리는 모습에 따라서 바뀌는 시점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소닉을 보고 있으면 비록 게임기의 화면이지만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FPS 게임 특유의 자유로운 시점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으로 이번 신작 역시 수시로 바뀌는 시점 때문에 게임 초반에는 느린 속도로 플레이해야 하였습니다.

빠르게 스테이지를 누비면서 코인을 모으고 보스 물리치기, 모든 소닉 게임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입니다. 특히 이번 신작은 지난번에 출시된 “소닉 컬러즈”의 리메이크작인 만큼 스토리 역시 전작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크게 변하지 않은 스토리 라인은 옛날 버전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추억을 느끼기 위한 유저들에게는 취향 저격이지만, 조금은 달라진 새로운 소닉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쿠키런 킹덤' X '소닉'의 콜라보


올해는 소닉이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난 6월에는 소닉 30주년 기념 심포니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소닉 시리즈의 배경음악부터 이번 '소닉 컬러즈 얼티밋'의 주제곡까지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어 많은 팬이 추억에 빠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쿠키런 킹덤’과 함께 3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소닉의 3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일본 소닉팀이 2022년을 발매를 목표로 30주년 기념 신작을 개발 중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소닉 특유의 속도감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을 더 기대한 것 같습니다. 조금의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내년에 출시 예정인 30주년 기념 신작을 다시 한 번 기대하며,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저희 곁으로 찾아올 소닉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 스피드광들은 여전히 좋아할만 속도감
  •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새로운 모드 추가
  • 소닉의 외형도 이젠 꾸밀 수 있다
  • 예상이 가는 뻔한 스토리 라인
  • 너무 과한 필터와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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