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진화한 리갈 서스펜스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리갈 서스펜스 액션 게임 '저지아이즈'의 후속작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이 7일, 세가의 저지먼트 데이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본격적인 게임에 대한 소개에 앞서 나고시 토시히로 프로듀서는 "'로스트 저지먼트'를 개발하기 위해선 전작의 벽을 뛰어넘어야 했다"라며, 전작 이상의 각본과 1,000분이 넘는 드라마 파트를 제작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데에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 용과 같이 스튜디오 나고시 토시히로 디렉터

다만, 이러한 압박감은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나고시 디렉터는 속편을 원하는 전세계의 많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스토리에 관해서는 전작 이상으로 뜨거운 논의를 거친 결과 타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는 완성도로 마무리 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작에 이어서 '로스트 저지먼트'의 주인공은 야가미 타카유키다. 여전히 탐정을 하고 있는 그는 어느 사건의 유죄 판결을 계기로 예상조차 할 수 없는 큰 수수께끼에 말려든다. 전작을 뛰어넘는 중후한 서스펜스 스토리가 전개되는 한편, 새로운 무대인 고등학교에서는 전작과는 다른 버라이어티한 드라마를 경험할 수도 있다.



▲ 용과 같이 스튜디오 호소카와 카즈키 프로듀서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호소카와 카즈키 프로듀서가 맡았다. 전작과 차별화된 '로스트 저지먼트'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의 확장이다. 카무로쵸에 국한된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새로운 무대로 요코하마가 추가된다.

요코하마는 도회적인 지역과 언더그라운드 느낌이 가득한 지역이 공존하는 도시로, 낮부터 밤까지 시간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본작의 가장 중요한 지역인 '고등학교' 역시 요코하마에 위치해 있다. 외관 뿐 아니라 교실이나 교복, 교무실, 체육관 등 학교와 관련한 거의 모든 요소를 세세하게 재현한 게 특징이다.







배틀 시스템에도 새로움을 더했다. 전작에서는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특징인 '원무'를 1대1 상황에서는 파워풀한 일격을 선보이는 '일섬'이 주로 쓰였는데, 본작에서는 여기에 더해 새로운 배틀 스타일 '류(흘리기)'가 추가된다. '류'는 상대의 공격을 간파하고 그 힘을 이용하는 배틀 스타일로, 이를 통해 한층 쉽고 화려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전작에서 다소 애매한 평이었던 조사 액션도 진화했다. 미행과 추적, 변장 등 조사 액션은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 중요한 액션 요소로, 여기에 더해 애슬래틱, 스텔스, 도청 등의 다양한 조사 액션이 추가되어 더욱 복합적인 클리어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건물의 외벽을 타고 오르거나 적의 눈을 속여서 진짜 가치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요코하마를 누벼야 한다.







학교는 야가미가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잠입하는 장소인 동시에 학생들과 교류하는 사이드 콘텐츠인 유스 드라마(Youth Drama)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본편의 진지함과는 대조적으로 유스 드라마에서는 웃음과 눈물, 열혈, 약간의 서스펜스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나고시 디렉터는 "'로스트 저지먼트'를 개발할 수 있었던 건 전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라며, "이런 성원에 보답하는 건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팬 여러분에게 '이 시리즈 재미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려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로스트 저지먼트'는 오는 9월 24일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로 동시 발매 예정이다.



■ 월드 미디어 컨퍼런스 Q&A





Q. '로스트 저지먼트'는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 있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본격적인 글로벌 런칭인데, 이것이 게임의 개발 과정과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다음 작품도 같은 전개를 기대해도 될 지 궁금하다.

나고시 : 글로벌 런칭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엄청 힘들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작업 중이기에 한참 고생 중이다. 예를 들어 이미지 하나를 공개하는 것부터 그렇다. 어느 부분을 재미있어할지 독특하다고 여길지 미국과 유럽, 일본의 감각이 다르다 보니 이걸 하나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어느 지역의 유저가 봐도 흥미를 가질 법하게 만들어야 했다.

특히, 게임에 대한 것보다 프로모션에 관련된 부분이 이런 면이 큰데, 현지화 작업도 그렇지만 이렇게나 힘들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지만 역시 하나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고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화되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제대로 이루어진 글로벌 런칭으로 여러분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되며, 차기작도 가능한 한 이러한 대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생각이다.


Q. 커맨드 RPG로 제작하는 것도 고려했는가. 아니면 전작과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했는지 궁금하다.

나고시 : '용과 같이7'을 제작할 때 RPG로 바꾼 건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정말로 기뻤다. 그 흐름을 타고 RPG를 더 발전시키는 게 어떨까 논의를 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서로 다른 IP인 만큼, 각각의 매력을 브러시업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유저 또한 같은 걸 바라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저지아이즈'는 액션이라는 키워드를 좀 더 소중히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런 선택을 했다.


Q. '로스트 저지먼트'를 개발하면서 전작에서 어떤 걸 배웠나.

호소카와 : 전작은 세계관이나 게임 시스템 등 기본적으로 여러 부분을 용과 같이 시리즈를 토대로 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과 드라마가 다르며, 플레이어가 해야 하는 것도 조금 다르다. 여기에 게임적인 어떤 걸 쌓아 올려야 할지 시행착오도 많았고 애를 썼다.

특히, 조사 액션 같은 경우 사건의 수수께끼 조사를 플레이어가 어떻게 체감할 수 있을까, 게임을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까 등을 전작을 개발하면서 제대로 배웠다고 생각한다. '로스트 저지먼트'는 이처럼 전작에서 배운 걸 잘 이어받아서 플러스 알파의 감동 체험을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 중이다.


Q 용과 같이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인데 어떤 식으로 독립해 나갈 생각인가.

나고시 : 확실히 '용과 같이' 시리즈와 '저지아이즈' 시리즈는 둘 다 현대극이며, 일본을 무대로 해서 매우 닮은 세계관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용과 같이' 시리즈는 뜨거운 남자들의 드라마로, '저지아이즈' 시리즈는 서스펜스 요소가 가득한, 소름 돋는 장면도 포함해서 긴장감 있는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

겉모습은 닮았지만, 서로 다른 타이틀로 다루고 있다. 앞으로도 두 타이틀 모두 독자적인 노선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걸 올바른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 바란다.


Q 요코하마 이세자키 이진쵸를 무대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호소카와 : 요코하마는 '용과 같이7'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무대다. 밤낮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도시인데 이 도시를 활용해 '저지아이즈'의 신작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라서 카무로쵸에 이어서 이 도시를 선택했다.


Q '로스트 저지먼트'의 새로운 무대가 학교로 밝혀졌다. 야가미가 학교에 가면 어떤 전개를 기대할 수 있을까.

호소카와 : 메인 스토리에 있어서 학교는 중요한 장소다. 야가미가 잠입하면서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그와 병행해서 학교 안의 다양한 커뮤니티,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그려지는 게 앞서 설명한 유스 드라마다.

정말 다양한 것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야가미와의 교류 속에서 드라마와 함께 다양한 액션, 여러 가지 게임을 세트로 그려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전작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스토리 볼륨을 준비했으니 학교에서 야가미가 어떤 교류를 쌓아가는 지에 대해서 많은 기대 바란다.


Q. 추가된 새로운 배틀 스타일 '류'는 어떤 상황을 상정하고 추가한 것인지 궁금하다.





호소카와 : '류'는 적이 흉악한 총이나 칼 같은 무기를 들고 있을 때 그 무기를 빼앗는, 무효로 하는 상정한 배틀 스타일이다.

새로운 장소로 학교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학생을 상대로 배틀을 진행하기도 한다. 유저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이지만, 학생을 상대로 할 때 단순히 힘으로 무력화 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받아 넘겨서 무력화하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배틀 스타일인 '류'를 고안하게 됐다.


Q. PS5와 XSX의 성능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

호소카와 : 게임의 기본적인 내용은 PS4와 PS5 버전 모두 같다. 다만, 아무래도 최신 콘솔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다 보니 최신 콘솔에서는 고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의 향상을 느낄 수 있다. 공식사이트에 4K 60프레임 영상이 올라가 있으니, 이를 통해 체감하길 바란다.



Q. '용과 같이7'의 중국 마피아 쵸우 티안유를 정말 좋아했는데 '로스트 저지먼트'에서도 그런 재미있는 중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나.

나고시 : 간단하게 답변하자면 새로운 중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자세한 부분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사건에 얽혀있는 가운데 야가미 편이 될지 아니면 적이 될지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메인 캐릭터는 아닐 수 있지만, 감초 같은 등장인물이 있으면 드라마가 한층 더 빛나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랑 받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Q. 배우들은 어떤 걸 기준으로 선정하나.

나고시 :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매번 시나리오를 제작하면서 드라마의 연출 등도 동시에 생각하는데, 써 내려가면서 점점 '아, 가능하면 이 대사 이분께서 읽어주시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 이걸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굴까 하는 식으로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 드라마를 최대한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를 기준으로 생각한다. 또한, 제작 중에 '이분밖에 생각이 안 나' 이런 경우에는 바로 직접 찾아가거나 한다. 시나리오를 쓰는데 '배우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같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제안 한다고 할까. 이렇게 협력을 부탁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의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런 방식이 잘 통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에이티브란 자기 생각을 관계 각처에 직접 부딪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Q. 전작은 1,000분 분량의 드라마를 자랑했는데, 본작의 스토리 볼륨은 어느 정도인가.

나고시 : 이번에도 상당한 양으로 세세한 표현을 제외해도 전작을 능가하는 볼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볼륨의 크기가 게임의 재미와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용의 깊이, 농도가 더 중요하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번 작품에 대해 말하자면, 볼륨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걸 포함해서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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