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제한이 조금씩 풀리면서 요구 경험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초반에는 메인 스토리와 수배 콘텐츠로 필요한 경험치를 모두 채울 수 있었지만, 메인 스토리 진도가 막히는 50레벨쯤부터는 점점 레벨업이 버거워지기 시작한다. 수배 콘텐츠로 미처 채우지 못한 경험치는 탐사나 유적 클리어 등 각종 콘텐츠를 플레이해 채워야 한다.
개척자 레벨은 각종 콘텐츠 해금과 장비나 칩셋 레벨과 연관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레벨업 속도가 늦어지면 결국 신규 콘텐츠를 즉시 플레이하지 못할 가능성도 생긴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개척자들은 효율적인 레벨업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는 '국경런'이라 불리는 레벨업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국경런 방법은 국경 전투 지역 일반 난이도를 반복 플레이하는 것으로 간단하다. 국경 전투 지역은 참여 횟수가 매주 3회 충전되는데, 이는 정확히 말하면 보상을 획득할 기회다. 즉, 참여 횟수를 모두 소모하더라도 국경 전투 지역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유저는 원하는 타이밍에 자유롭게 국경런에 참여하면 된다.
국경런의 장점 중 하나는 눈에 띄게 높은 경험치 획득량이다. 국경 전투 지역에서는 포탈이 열린 뒤 몬스터 무리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를 처치하면 남은 참여 횟수와 관계없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56레벨 기준으로 15웨이브를 전부 클리어했을 때 오르는 경험치는 약 7만으로, 전체 요구 경험치의 약 4%를 8분 이내에 올릴 수 있다.
경험치 외에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기계 생물 몬스터는 비이클 정비 재료를 드롭하고, 각 웨이브를 클리어하면 서포트 점수 25점을 얻는다. 즉, 국경런을 꾸준히 플레이하기만 해도 레벨업, 비이클 정비, 서포트 점수 파밍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자동 전투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개척자들의 평균 레벨이 오르고, 그에 따라 장비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국경런의 목적은 보상이 아닌 경험치 획득이므로, 15웨이브 클리어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 덕분에 많은 개척자들이 따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 매칭을 이용하고 있어 언제든 국경런에 참여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
단, 이러한 환경은 장비 파밍을 목적으로 일반 난이도에 입장하는 개척자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평균 수준이 올랐다지만, 육성 상태가 어중간한 개척자가 다수 포함된 파티를 만나면 종종 15웨이브를 클리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 횟수가 남아 있다면 사전에 클리어 목적인 팀을 구성하거나, 수동 조작으로 조금이라도 몬스터 처치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국경런은 결국 점점 늘어나는 경험치 압박을 이겨내려는 고민이 만든 대응책 중 하나다. 직접 국경런에 참여해본 결과, 수배 콘텐츠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경험치 획득량을 체감할 수 있었다. 타워 오브 판타지의 여러 콘텐츠를 즐기고 시간이 남는다면, 개인적으로 국경 전투 지역에 방문해 경험치를 빠르게 올려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