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EA 없는 FIFA 신작 나오나... 협상 난항에 '자체 게임' 암시한 FIFA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2개 |
국제축구연맹(FIFA)이 EA와의 브랜드 협상의 난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게임 제작 뜻을 내비쳤다.




FIFA는 현지 시각으로 15일 FIFA의 게임과 e스포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FIFA는 게임과 e스포츠의 미래를 낙관하며 축구 이해 당사자들을 위한 게임과 e스포츠의 미래는 모든 권리를 통제하고 이용하는 하나 이상의 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FIFA의 권리와 브랜드를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곳은 EA 스포츠다. 하지만 최근 FIFA와 EA 스포츠의 라이선스 계약이 쉽지 않음은 EA의 공식 성명과 다수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7일 EA 스포츠의 캠 웨버는 EA 스포츠가 FIFA를 통해 이뤄낸 업적과 데이터를 나열했다. 이어 자사 축구 게임의 이름 변경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른 모든 공식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와 별개로 FIFA와의 명명 권리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뉴욕타임즈는 FIFA와 EA의 협상 과정이 지지부진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밝힌 가장 큰 걸림돌은 돈이다. EA는 그간 FIFA와 연간 1억5천만 달러(약 178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FIFA 측은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A는 매 월드컵이 끝나는 4년 주기로 FIFA에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EA는 협상 결렬을 대비해 FIFA라는 이름이 빠진 자사 축구 게임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EA는 10월 초 영국 특허청과 유럽 공동체 상표청에 'EA SPORTS FC'라는 이름을 제출했다.

이에 FIFA는 공개적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최고의 경험과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직접 개발하는 게임, 혹은 e스포츠 대회를 예고했다. 아울러 게임과 e스포츠 서비스를 출시하고 통합하기 위한 플랫폼을 언급하며 FIFA 월드컵과 FIFA 여자 월드컵 권리를 사용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먼저 행동을 한 EA 측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한편, 협상 결렬의 결과가 EA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EA는 그간 꾸준히 국가 대표의 비중을 줄여나갔으며 최근 출시한 FIFA22에서는 그 숫자를 대폭 줄였다. 또한, 각 국가의 클럽 비중이 늘어나며 UEFA 챔피언스 리그, 슈퍼컵,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 클럽 대항전 및 EPL, 라리가,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300개 이상의 개별 라이선스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대표팀 없이 이루어지는 게임 플레이 모드를 다수 선보였다.




과연 FIFA와 EA가 함께 FIFA 게임을 개발할까? 아니면 30년 가까운 협업을 끝내고 FIFA가 개발하는 별개의 축구 게임과 FIFA 빠진 FIFA 'EA SPORTS FC'가 출시될까. 그 결과는 EA와 FIFA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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