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액션 제대로 살렸다!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11개 |


  • 게임명 : 나 혼자만 레벨업
  • 장르명 : 액션 (모바일)
  • 서비스 / 개발사 : 넷마블 / 넷마블네오
  • 요 약 :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원작 웹툰의 IP를 활용한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을 출품하는 '나 혼자만 레벨업'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 내 A02부스에서 체험할 수 있다.

  •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2억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에서도 인기 웹툰으로 자리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게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스타일리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이하 나혼렙)'가 그 주인공이죠. 웹툰의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으레 보아왔던 인기 만화나 웹툰의 IP를 활용한 평범한 모바일 게임 정도로만 여겼던 거였죠.

    넷마블이 자사의 주요 신작을 발표하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공개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분명 눈길이 갔지만, 어디까지나 연출에 불과할 거라고 지레짐작했습니다. 연출만 화려한 수집형 RPG라고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랬던 '나혼렙'이 올해 지스타에 시연대를 마련해 참관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아마 '나혼렙'에 대해 저런 생각을 하는 게이머가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만난 '나혼렙'은 어땠을까요. 화려한 연출이 전부인 게임이었을지 지금부터 그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 스토리 모드는 웹툰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도와준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나혼렙'의 시연은 PC 버전으로 진행됐습니다. 첫인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래픽이나 UI 등을 가장 먼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UI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이 부분은 눈에 띌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PC 버전임에도 모바일 UI에 가깝다는 인상 정도였죠.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서 한쪽에는 주인공 성진우의 모습이, 그리고 반대쪽에는 스토리 모드, 헌터 모드, 타임어택 모드 등 게임의 주요 모드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버전이라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겠지만, PC 버전에서는 다소 화면의 구성이나 배치가 너무 모바일스럽다는 느낌이 든 만큼, 이 부분은 추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그래픽이었습니다.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정평이 난 최신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해도 딱히 뒤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도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나혼렙'이었지만, 여기에 더해 그래픽과 관련해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원작 웹툰과 게임의 괴리를 얼마나 좁혔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만화나 웹툰 등 원작이 있는 게임의 경우 원작의 비주얼과 특징을 게임으로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나혼렙'은 이보다 더 잘 구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원작 웹툰의 아트워크에 충실한 건 물론이고 각종 시스템, 그리고 화려한 액션까지 고스란히 게임으로 구현했죠. 웹툰의 서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 모드에서는 원작 웹툰의 일부 컷을 스파인 2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한편, 이를 인게임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웹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 다양한 스킬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 그것이 '나혼렙' 액션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스타일리시 액션이라고 하면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식을 쓰곤 합니다. 다만, 이 방식의 경우 모바일에선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바일 게임들은 다른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습니다. 커맨드가 아닌 스킬 버튼을 입력해서 조합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나혼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코어, QTE, 영기, 얼티밋 스킬 총 다섯 종류의 스킬을 자유자재로 조합해서 자신만의 스킬 콤보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스킬, 그리고 룬 조합으로 인해 파생되는 액션의 가지수는 무궁무진하다

    다섯 개의 스킬에 더해서 '나혼렙'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룬 역시 놓칠 수 없죠. 똑같은 스킬이라도 어떤 룬을 장착했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전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코어 스킬에 회오리 돌진 룬을 장착하면 돌진하면서 회전 공격을 해서 빠른 연타가 가능해지고 불꽃베기 룬을 장착하면 화속성 공격을 하고, 또 어떤 룬은 스킬을 쓰면 마지막에 추가타를 넣는 식으로 액션이 바뀝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속성이 붙고 공격력이 강해지는 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룬을 장착하느냐에 따라서 액션 그 자체가 달라지는 만큼, 콤보를 연구할 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죠. 비슷한 공격력 수치를 가진 룬이라고 해도 액션이 달라지고 속성이 달라지는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선 그만큼의 연구가 필요한 셈입니다.



    ▲ 동료 헌터를 소환해 콤보 연계에 활용할 수 있다

    '나혼렙'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책임지는 콤보 요소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콤보를 만드는 요소는 또 있습니다. '나혼렙'의 주인공 성진우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그림자 군단과 헌터 동료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원작 웹툰은 사실상 성진우의 독무대였습니다. 먼치킨이라고 하죠. 성진우 혼자서 최강의 그림자 군단을 이끌고 모든 걸 해결하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주연급 캐릭터들은 있었죠. 원작 웹툰에서는 어느 순간 비중이 사라졌던 그들이 '나혼렙'에서는 동료로서 함께합니다.

    물론 동료라고 해도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우는 그런 식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짧은 시간 헌터를 소환해 콤보의 연계에 활용하는 식이죠. 간단히 말하자면 스킬이 하나 더 생긴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콤보 중간에 헌터를 소환하는 식으로 콤보의 빈 공간을 메꾸는 식이죠. 그렇다고 스킬처럼 막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헌터 소환은 쿨타임이 제법 길기에 보스의 특정 패턴을 파훼하거나 극딜이 필요할 때 쓰는 식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 동료 헌터는 단순한 연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버프나 디버프를 걸기도 한다

    그림자 군단 역시 그 쓰임새는 헌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소환해서 연계를 넣는 식이죠. 한편, 시연 버전에서는 이들 그림자 군단이 과금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통해서 얻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그림자 군단의 마스코트이자 첫 번째 네임드라고 할 수 있는 이그리트와의 보스전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보스전을 클리어하면 이그리트를 그림자 군단으로 만드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저 그때그때 콤보만 잘 누르는 게 무슨 스타일리시 액션이냐고 말이죠. 손맛,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느냐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컨트롤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죠.



    ▲ '나혼렙'의 손맛을 책임지는 극한 회피, 그리고 극한 시공

    이 부분은 회피와 가드/반격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적의 공격이 닿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회피를 하면 극한 회피가 발동하고 극한 시공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슬로우 모션이라고 할 수 있죠. 극한 시공을 쓰면 짧은 시간 적의 움직임이 느려져서 이른바 극딜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가드/반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적의 공격에 타이밍을 맞춰서 제대로 쓸 경우 강력한 반격을 날릴 수 있죠.




    타임어택 모드는 그러한 콤보를 연구하는 재미,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한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게는 10여초 이상, 짧게는 1초 단위로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만큼, 컨트롤 실력은 물론이고 스킬과 룬에 대한 이해도, 헌터와 그림자 군단의 조합, 심지어는 극한 시공의 발동을 위해 보스의 각종 패턴까지 파악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헌터 모드는 성진우를 제외한 헌터들로 파티를 구성해서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모드입니다. 원작 웹툰에서는 성진우가 성장함에 따라 비중이 사라졌던 헌터들이었나 '나혼렙'에서는 그들에게도 나름의 역할을 준 셈입니다. 강태식, 이주희, 김철, 백윤호, 임태규, 차해인 등 원작 웹툰의 인기 헌터 중 네 명을 선택해 태그 플레이 방식으로 즐기는 모드로 저마다 다른 외형, 특성, 액션으로 무장한 만큼, 스토리 모드나 타임어택 모드와는 다른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한편, '나혼렙'은 정식으로 컨트롤러를 지원했는데 조작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연 버전인 만큼, 아직 진동을 지원하지 않았고 UX 측면에서도 마우스로 모드를 선택하고 창을 여닫아야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투와 관련된 부분은 나름 잘 갖춰진 모습이었습니다. 추후 제대로 진동이 들어가고 UX 역시 완벽하게 지원하게 된다면 PC 버전에서는 키보드 마우스 조합이 아닌 컨트롤러로 즐기고 싶을 정도였죠.




    이번 시연 버전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자면,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첫 만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작 웹툰을 그대로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으로 재구축한 듯한 모습에 액션 게임으로서는 놓쳐선 안 될 손맛 역시 훌륭했죠. 요 몇 년 사이 화제가 됐던 모바일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들과 견주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적어도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으로서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나혼렙'은 쾌조의 출발을 한 셈입니다. 정식 출시까지 얼마나 남았을지 알 수는 없지만, 액션 시스템부터 스토리 모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나혼렙'인 만큼, 추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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