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유비, 어크 발할라로 '스팀'에 돌아온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4개 |
스팀을 떠나 자사 플랫폼 유비소프트 커넥트와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PC 게임을 유통해온 유비소프트. 자사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어쌔신 크리드의 최근작인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를 스팀으로 출시한다.




유비소프트와 밸브는 22일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를 오는 12월 7일 스팀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별도의 구매 버튼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스팀 페이지에는 이야기의 마지막을 그린 확장팩 라그나로크의 서막이 포함된 에디션 등을 포함해 스탠다드 에디션, 디럭스 에디션, 컴플리트 에디션 등의 판매가 예고됐다.

유비소프트는 성명서를 통해 유비소프트 커넥트를 통한 통일된 플레이어 생태계 제공과 동시에 다양한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비소프트는 아노1800, 롤러 챔피언스 등이 스팀을 통해 출시될 타이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두 게임의 스팀 페이지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근시일 내 스팀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2019년 톰 클랜시의 디비전2를 시작으로 자사의 게임을 스팀에 출시하지 않았다. 디비전2를 비롯해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왓치독: 리전,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파크라이6 등 PC로 서비스한 다수의 타이틀이 스팀에 출시되지 않았다. 해당 게임들은 유비소프트 자사 플랫폼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서만 서비스됐다.

이후 유비소프트는 한동안 스팀의 서비스 방식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근래 유비소프트가 스팀 복귀를 그리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스팀에 출시되지 않은 일부 게임에서는 스팀의 클라이언트 파일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비소프트가 자사의 신작들을 모두 스팀으로 선보일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출시가 예정된 어쌔신 크리드 라지, 스컬 앤 본즈 등은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는 페이지가 개설되어 있지만, 스팀에는 별다른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단, 해당 게임들의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유비소프트가 현재 출시 중인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옮긴 이후 스팀 출시를 이어갈 여지 역시 남아있다.

한편, 유비소프트의 이번 스팀 복귀 가능성으로 스팀 품을 떠난 자체 플랫폼의 실패사가 한 줄 더 쓰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의욕적으로 플랫폼 런처를 서비스했던 베데스다 넷은 MS가 제니맥스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런처 서비스 중단이 예고됐다. 이후 계정 서비스 등을 남기고 스팀으로 계정 내용을 이관했다. 락스타 역시 별도 런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버 문제로 몰리는 이용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플랫폼 삼아 거대한 이용자 유치 가능성을 품은 MS도 자사의 게임은 스팀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자체 생태계를 블리자드 배틀넷, 거대 자본을 통해 무료 게임 제공과 독점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의 경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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