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압식 현가장치에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 스웨덴 8티어 중형전차 UDES 14 5 체험기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4개 |
월드 오브 탱크 1.5업데이트와 함께 스웨덴 중형전차가 등장했다. 물론 7티어까지는 기존 중전차 라인에 있던 전차기 때문에 신규 전차는 8티어부터 10티어까지의 3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종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고티어 전차들의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스웨덴 중형전차들의 가장 특징은 유압식 현가장치라 볼 수 있다. 전륜과 후륜을 상승 혹은 하강시킬 수 있기 때문에 표기상의 부각 이상으로 우수한 부각을 가지게 된다. 또한 유압식 현가장치에 익숙해지게 된다면 차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방호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강력한 주포나 방호력, 기동력 등 기존 전차들의 지표가 되는 성능에 비하면 크게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유압식 현가장치가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조정되는 형태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국 다른 국가의 전차와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8티어 'UDES 14 5'를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 스웨덴 중형전차의 아이덴티티는 자동 유압식 현가장치다


◆ 지뢰 중에서는 우수한 편?! 테크트리의 갈림길 7티어 중형전차 Leo

마음 같아서는 10티어까지 자유 경험치로 뚫고 싶었으나, 모아둔 자유 경험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행히 언젠가 스웨덴 중전차를 올리려고 Leo까지는 구매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올리는 불상사는 없었다.

Leo는 기존에 있던 중형전차로 유압식 현가장치를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탑승해본 지 오래되었기도 했고, 자유 경험치를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몇 판 운용해보기로 했다. 또한 같은 스웨덴 중형전차 라인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후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Leo는 엄밀히 말해서 좋은 전차라고 볼 수는 없다. 경전차에 가까운 움직임과 다소 작은 차체 크기를 보유한 것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장갑이 너무 나쁘고 시야도 나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최종 주포가 문제가 많다. 최종 모듈인 10cm 주포가 300이라는 우수한 대미지를 뿜어내는 것은 좋지만, 0.42의 명중률과 3초의 조준 시간, 5.33에 불과한 연사력 등 많은 하자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관통력이 155/194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을 맞추기도 힘들고, 뚫기도 힘든 그런 주포다.




▲ 우수한 펀치력을 보여주는 Leo지만



▲ 주포의 신뢰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주포 신뢰도가 훨씬 좋고 DPM도 상승하는 중간 주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대미지가 150에 불과한데다가 이 주포도 관통력이 148/200에 불과하여 골드탄을 강요당한다. 최종 주포와는 운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랫만에 타보니 과거에 평가했던 것만큼 나쁘지만은 않았다. 제대로 된 전차가 적은 7티어 중형전차 중에서 이 정도 성능이면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추후 8티어 UDES 14 5를 운용하면서 든 생각이지만 전혀 다른듯해 보이면서도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Leo로 스웨덴 중형전차를 연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물론 몇 판을 더 타고 자유 경험치를 쏟아버리긴 했다


◆ 유압식 현가장치에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 8티어 중형전차 UDES 14 5

당초 목적이었던 UDES 14 5를 출고한 후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막막함이었다. 대부분의 전차가 으레 그렇듯이, 스톡 상태로 전차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품이 호환이라도 되면 그나마 사정이 나았겠지만, 호환되는 부품은 기껏해야 무전기에 불과했다.

결국 전적을 유지시켜 줄 친구를 부른 후 용기를 내서 첫 전투에 임하게 됐다. 첫 시승 느낌은 '스톡 같지 않은데?'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주포도 나쁘지 않았다. 은탄의 179 관통력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작약탄의 240 관통력 정도면 스톡으로도 버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포 신뢰도 부분에서도 표기된 것에 비해 반에임이나 실각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꽤나 잘 명중시켜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전차가 스톡일 때의 막막함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 첫 시승 느낌은 생각보다 민첩하다는 것이었다



▲ 럭키샷이긴 해도 성공할 줄은 몰랐다


결국 다음 판에는 자유 경험치를 투자해 궤도와 주포를 최종 모듈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스톡을 하기 싫었다기보다는 전차 본연의 성능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기대감에서였다.

하나 집고 넘어가야할 것은 UDES 14 5의 주포는 Leo처럼 선택의 기로가 있다는 점이다. 최종 주포인 105mm는 360의 공격력과 217/253의 관통력을 자랑하지만, 0.38의 명중률과 2.1초의 조준 시간, 5.22의 연사력을 가진다. 하지만 중간 주포인 90mm는 240의 공격력과 196/250의 관통력을 지니는 대신 0.36의 명중률과 1.9초의 조준 시간, 8.33의 연사력을 지닌다.

이처럼 취향에 따라서는 중간 주포가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최종 주포까지 자유 경험치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Leo처럼 주포 신뢰도가 월등히 차이나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한방 주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최종 주포를 사용하기로 했다.




▲ 골드탄을 감안한다면 중간 주포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업그레이드를 마치고나니 확실히 더욱 민첩한 기동성을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선회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즉, 우수한 기동성을 지닌 구축전차와 비슷한 느낌으로, 경전차와 같은 화려한 움직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감안해야 했다.

주포 신뢰도는 역시 나쁘지 않았다. 0.38의 명중률이 절대 좋은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사격도 상당히 잘 맞아줬다. 소련표 주포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랑스표 주포보다는 훨씬 좋았다.

다만 유압식 현가장치는 미묘하게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속도가 10km 이하로 내려가야만 유압식 현가장치가 발동하는데, 라인전 상황에서도 10km 이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압식 현가장치가 필요할 때면 일부로 조금 느리게 기동을 하거나 조준 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 유압식 현가장치는 능선에서 매우 유용했지만, 발동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좋은 중형전차인 것은 맞지만, 한계가 역력한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방호력의 부재다. 중형전차에게 방호력은 부수적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최근에는 전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포탑 정도는 방호력이 우수한 중형전차가 많다. 이런 중형전차들 사이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방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방호력이 나빠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중형전차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클립식 주포를 통한 누킹이나 우수한 주포와 위장을 위시한 저격 성능, 강력한 한 방 등 다른 장점으로 방호력을 커버하는 것이다. UDES 14 5는 다소 우수한 공격력을 제외하면 낮은 방호력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추지는 못했다.

다행히 이 단점은 9티어 UDES 16에서는 어느 정도 사라진다. 장갑 수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예리한 각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탄을 유도하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는 기존 장점은 그대로 계승되고 기본적인 운용 방법 또한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8티어에서 천천히 익숙해진 후 9티어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본인의 성과를 올릴 수는 있지만, 팀을 승리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 다행히 9티어로 올라가면 단점이 어느 정도 상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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