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구사한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 리버스 역티타임 전술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역티타임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 사용하는 방어 전술 중 하나로, 측면 장갑을 예리한 각도로 만들어 도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정 수치 이상의 측면 장갑만 있다면 수적인 열세에도 한 라인을 혼자서 막아내는 것도 가능할 정도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방어 전술로 꼽힌다.

이처럼 강력한 전술인 역티타임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는데, 일부 후방 포탑형 전차를 제외하면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후진이나 선회를 통하여 공격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데, 전진에 비해 속도가 상당히 느리며, 상대방이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전방 포탑형 전차들도 후방 포탑형 전차처럼 역티타임을 사용하면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전술이 존재한다. 일명 리버스 역티타임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차체를 거꾸로 돌려서 역티타임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정적인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조건이 맞을 경우 최고의 전술이 될 수 있다.



▲ 역티타임은 강력한 방어 전술이지만, 공격 효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 역티타임 상태에서 공세를 취하면 궤도와 하부 약점이 노출된다


리버스 역티타임을 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전처럼 라인전을 벌이던 장소에서 역티타임을 구사하되 차체만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이렇게 되면 전방 포탑형 전차가 마치 후방 포탑형 전차가 역티타임을 취한 것과 유사한 모습을 하게 된다.

물론 리버스 역티타임은 일반적인 역티타임보다 포탑이나 해치 등이 더 많이 노출된다. 하지만 포탑 방호력은 대부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도탄 가능성이 크며, 해치의 경우 약점 사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적이 정조준을 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이쪽에서는 미리 조준해둔 상태로 반격이 가능하기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포탑 방호력이 낮거나 약점이 크다면 차체를 흔들어 약점 사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며, 역티타임을 할 때처럼 사격할 때를 제외하고는 건물 뒤에 숨어 있는 것도 좋다. 역티타임일 때는 사격으로 전환할 때 정면 하부가 노출되지만, 같은 위치에서 리버스 역티타임에서 사격으로 전환할 때는 하부가 노출되지 않아 훨씬 안전하다.



▲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하면 약점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사격이 가능해진다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도 리버스 역티타임이 가진 장점은 상당히 많다. 역티타임 상태일 때는 적에게 선제공격권을 뺏기지만, 리버스 역티타임일 때는 적보다 먼저 조준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적이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하부 외에 특이한 약점 부위들을 가릴 수도 있다. 소련 8티어 프리미엄 전차 KV-5가 대표적인데,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하면 전면에 위치한 밥통으로 불리는 약점 부위를 가린 채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중장거리 전투 시 역티타임과 리버스 역티타임을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적이 보이지 않는 약점을 찾아서 헤매는 등의 부수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전략적 후퇴가 필요할 때라면 이미 선회가 완료된 상태기 때문에 바로 후퇴가 가능한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



▲ KV-5 등의 전차는 정면 약점을 숨기는 추가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반면,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가장 크게 와 닿는 것은 조종이 어렵다는 점이다. 최고의 약점인 차체 후방을 노출시키면 안되기 때문에 세밀하게 조종해야 하는데, 평소와는 차체가 반대로 돌아가 있어 조종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대방이 돌격해올 경우 측면과 후방을 내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또한 라인에 도착한 뒤 차체를 선회시켜야 하기 때문에 교전 준비가 평소보다 늦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포인트에 먼저 도달해서 바로 전투를 벌이는 것은 힘들며, 선제공격 기회를 적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역티타임과 마찬가지로 좁은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우며 다수의 아군과 라인전을 수행할 때 아군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있다.



▲ 적과의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면 다수의 적을 상대로도 손쉽게 버티지만



▲ 적이 돌격해올 경우 측후면을 내주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처럼 리버스 역티타임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본인의 전차가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하기 좋은 전차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차체 중앙을 기준으로 포탑이 후방에 위치해 있다면 일반적인 역티타임이 더 효율이 높으며, 포탑이 전방에 위치해야만 리버스 역티타임의 효율이 좋다.

그 외에 후방 부각과 측면과 후면 사이의 약점도 고려해야만 한다. 일부 전차의 경우 정면에 비해 후방 부각이 나빠, 리버스 역티타임 시 사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IS-7처럼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하면 측면에 오히려 약점이 드러나는 전차도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종합해볼 때 IS-6과 IS-4, KV-5 등 측면 장갑이 좋고 포탑이 정면에 치우처진 전차들이 리버스 역티타임을 사용하기 용이한 대표격 전차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측면 장갑이 어느 정도 있는 중형전차와 중전차라면, 전투 상황에 따라 리버스 역티타임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리버스 역티타임에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I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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