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2013]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기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체험기

리뷰 | 김동영 기자 | 댓글: 243개 |
부산 백스코에서 14일부터 4일간 진행 중인 지스타 2013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블리자드 부스에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차기 확장팩을 발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하 WoW)와 디아블로3, 현재 클로즈 베타가 진행되고 있는 하스스톤, 그리고 블리자드에 등장하는 모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이르기까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으며, 각 게임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차기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발표된 WoW 시연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친구와 깃전을 즐기거나 퀘스트를 진행하며 신규 지역을 살펴보고 있었으며, 새롭게 바뀐 캐릭터 모델링을 살펴보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기자 역시 빨리 WoW를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던 중, 한쪽 구석에 있는 빈자리에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 새로운 캐릭터 모델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캐릭터 생성 화면이었다. 블리즈컨에서 발표했던 종족들 중에서 오크, 드워프, 노움 종족에 새로운 캐릭터 모델링이 적용되어 캐릭터 생성 시 각 종족 아이콘에 'New'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시연버전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모델링이 남자 캐릭터에 한해 적용되었는지, 여자 캐릭터를 선택했을 때는 해당 종족에 'New' 문구를 확인할 수 없었고, 게임내 화면에서도 기존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 기존 종족의 캐릭터 모델링이 새롭게 변경되었다.


기자는 기왕이면 리모델링된 종족을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에 오크 전사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에 접속해보았다. 약간의 로딩 시간이 흐르자 캐릭터와 눈 덮인 주변 경관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호드의 시작 지역인 서리불꽃 마루였다.

보다 자세한 모델링 변경점을 살펴보기 위해 감정 표현과 춤 등 다양한 동작을 취해보았다. 춤 동작 자체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손의 움직임이나 얼굴 표정이 보다 다양해지고 세밀하게 수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 다양한 얼굴 표정이 추가되어 상황에 어울리는 표정을 가지게 되었다.




▣ 서리불꽃 마루 지역과 퀘스트라인

캐릭터 모델이 변경된 것에 놀랐던 것도 잠시, 주변을 살펴보고는 더욱 놀랄만한 장면을 마주하게 되었다. 데스윙을 대신해 대지의 위상 자리를 물려받은 스랄과 그의 아버지 듀로탄이 나란히 서 있었기 때문이다.

툰드라와 화산이 공존하고 있는 서리불꽃 마루는 오크와 오우거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퀘스트는 오우거를 퇴치하는 것으로 오우거의 영역을 축소시키면서 오크의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바로 이 오크 이야기의 핵심에 스랄과 듀로탄이 존재하는 것이다.








▲ 서리불꽃 마루의 전경




▲ 이곳에서 듀로탄과 스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 아이탬 및 캐릭터 능력치 변경점

스랄과 듀로탄의 등장에 벅차오르는 가슴을 뒤로한 체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다.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오우거 한 마리를 쓰러트리다 보니 스킬의 대미지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부터는 아이템의 능력치가 압축되면서 캐릭터의 생명력과 공격력, 주요 능력치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아이템과 캐릭터의 능력치 압축이 적용된다.


기자가 플레이했던 시연용 캐릭터는 오그리마 공성전 공격대 찾기 난이도 아이템인 528레벨 아이템을 착용한 90레벨 분노 전사였는데, 양손에 모두 무기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생명력은 32,525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의 스킬 대미지가 5천을 넘기는 경우를 찾기 힘들었으며, 거인의 강타가 적용된 상태에서 마무리 일격 크리티컬의 최대 대미지가 17,000 정도로 현재 라이브서버에서 마무리일격의 크리티컬 대미지가 100만 단위로 뜨는 것과 비교하면 대미지가 현저하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첫 번째 확장팩이었던 ‘불타는 성전’이 적용되고 처음 아웃랜드에 갔을 때 유저들이 받았던 충격을 다섯 번째 확장팩인 ‘드래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다시 이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


보다 자세한 캐릭터 능력치를 살펴보기 위해 캐릭터 정보 창을 열어보았다. 시연용 버전에서는 적중과 숙련의 제거가 적용되지 않았는지 아이템은 물론 캐릭터 정보에도 적중과 숙련은 여전히 표시되고 있었다.

압축된 능력치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고자 각 능력치를 살펴보니 치명타 적중도는 300의 수치로 12.76%를, 가속도는 216의 수치로 13.78%를, 방어도는 750의 수치로 41.74%의 대미지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 능력치 1%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수치는 현재와 비교해 약 20배 정도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 던전 체험: Bloodmaul Slag Mines (의역: 피망치 찌꺼기 광산)

한참 퀘스트를 진행하던 중 가방에 던전으로 이동시켜주는 아이템을 발견하여 던전을 체험해보기 위해 파티를 모으기 시작했다. 서리불꽃 마루의 공개 채널 광고를 통해 총 4명의 던전 탐험대가 결성되었다.

탐험대는 평소 딜전으로만 플레이하던 방특 전사와 암사로만 플레이하던 신사, 투기장 위주로 플레이하는 도적, 그리고 아직 시연 버전에 적응하지 못한 냉기 법사로 구성되었으며, 한 명이 부족한 데다가 평소 사용하던 UI도 아니었던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던전에 공략을 진행하게 되었다.





▲ Bloodmaul Slag Mines는 블리즈컨 2013에서 이미 공개된 바 있다.


Bloodmaul Slag Mines는 서리불꽃 마루의 퀘스트 라인에 이어지는 만큼 던전 내에는 많은 수의 오우거 몬스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던전이 동굴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2~3마리의 링크형 몬스터와 특정 구간을 반복해서 돌아다니는 로밍형 몬스터가 다수 포진하고 있어 방심하고 진행하다가는 쉽게 전멸할 수 있으니 많은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했다.

각 몬스터가 사용하는 스킬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기자의 어설픈 리딩으로 일반 구간에서도 몇 번의 전멸을 하게되었고, 결국 안전하게 도적의 혼절시키기와 마법사의 변이를 활용해 몬스터들을 메즈해가며 진행하였다.





▲ 던전 내에는 많은 수의 오우거 몬스터들이 존재하고 있다.
출처: www.2p.com


힘겹게 도착한 첫 번째 보스 몬스터에서는 일반 몬스터가 소환된 것을 확인하지 못한 기자의 실수로 힐러가 죽어 전멸하게 되었고, 다시 도전했을 때는 일반 몬스터를 원활하게 처리하며 공략에 성공하였다.

두 번째 보스 역시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지 못한 첫 번째 트라이에서는 전멸하게 되었고, 두 번째 트라이에서는 전투 중 힐러와 딜러가 모두 쓰러진 상황에서 기자 홀로 생존기를 연계해가며 단신으로 보스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보스를 쓰러트려도 폭죽 아이템 외에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았으며, 시간적인 여유도 많지 않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지만 던전 탐험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연 관람객 인터뷰

함께 던전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들어보기 위한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딜러로 플레이했던 도적과 법사 유저는 시간 관계상 인터뷰를 거절하였고, 힐러로 플레이했던 사제 유저와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블리자드 부스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후 부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는 잠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제로 플레이했던 유저가 미모의 여성 유저였기 때문이다.

아즈샤라 서버에서 암흑 사제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전투행동대장'이 이끄는 공격대에서 진행 도우미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힌 그녀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플레이 소감을 들어보았다.


Q: 허접한 탱커를 살리느라 수고가 많았다. 지스타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A: 사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에 대한 소식을 늦게서야 접하게 되었다. 시네마틱 영상을 보고 지스타에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시연해 볼 수 있다고 하여 관람하기로 결정! 지스타에 오게 되었다.



Q: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직접 플레이해보니 어떠했는지?

A: 신규 종족에 비해 기존의 종족들은 못생긴 편이었는데, 오늘 직접 보니 좋게 바뀌어 매우 기쁘다. 그리고 능력치가 압축되어 대미지 같은 수치가 현재와 비교해 매우 감소하였는데, 십만, 백만 단위의 대미지를 보다가 천 단위의 대미지를 보니 조금 허무한 느낌을 받았다.



Q: 차기 확장팩이 출시되면 90레벨 캐릭터가 제공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85레벨 이상 캐릭터를 1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 억울한 기분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신규 유저들의 경우 바로 90레벨 캐릭터를 플레이하게 되면 캐릭터 파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로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복귀 유저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규 유저들에게는 90레벨 캐릭터를 바로 지급하는 것 보다는 만레벨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방향이 좋지 않을까 싶다.




Q: 금일 시연에서 함께 던전 공략에 도전한 소감은?

A: 원래는 암흑 사제를 주 캐릭터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힐을 하게 되었고 특성도 수양이 아닌 신성밖에 되지 않아 체력 회복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마귀가 없어져서 마나 수급이 되지 않았고, UI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 점으로 작용하였다.

던전에 대한 느낌은 약간 오리지널 버전 와우를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았다. 필드는 물론 던전에서도 많은 수의 오우거가 등장하는데, 스토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오리지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이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되면 많은 유저들이 복귀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확실히 와우는 이름값을 하는 게임인 것 같다. 조금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금방 가버릴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했다.

차기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도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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